12월 5일 꿈순이러브레터

[행복한 꿈순이]

부모님,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연예인들이 그렇게 했다더라 방송을 통해 듣긴 했지만 실제로 본적없는 스몰웨딩!
더 기가 막힌 건 ㅎㅎ 음식빼고 식장꾸미기부터 부케까지 모든 걸 셀프로 준비하고 가까운 친지 등 하객없는 11명의 가족으로만 진행된 결혼식
예정된 12시 결혼식 시작을 알리고 신랑ㆍ신부가 입장하며 가족 한사람 한사람과 하이화이브나 포옹을 하며 사이사이 귀여운 포즈를 취하며 인사를 하고,
양가 어머님들의 화촉점화 대신 샌드세레모니로 가족 모두의 건강과 화합을 다짐하고,
양가 가족 모두가 다같이 한목소리로 성혼선언문을 읽으며 둘의 결혼이 원만하게 이루어짐을 알리고,
양가 아빠들에게 축하와 덕담을 듣고,
양가 부모님께 아들과 며느리로, 사위와 딸로 그동안 잘 키워주심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장을 읽고, '진짜 감사인사는 이거다'하며 온맘과 정성을 가득담아 만들었다며 살짝 어설프지만 모양새는 그럴듯하게 포장된 도라지 정과를 나눠주고, 마지막으로 둘이 없는 시간 쪼개서 엄청 열심히 준비했다며 박진영의 '허니'에 맞춰 축무로 자축하고,
세시간 가까이 음식을 나누며 서로 축하해주고 격려하며 8년의 연애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가정을 이룬 두 아이들의 어릴 적 이야기를 나누며 하하호호 가족 모두가 하나되어 즐기는 우리들만의 축제로
식순에 따른 식을 진행하고 나니 진정한 결혼식이 이런게 아닐까? 살짝 어색했던 사돈과 그냥 아는 사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가까워졌고 담엔 부산에서 보자! 약속하고 그렇게 사돈이 자리를 떠나고 4시부터 이대로는 절대로 그냥 지나갈 수 없다는 지인들의 성화에 못이겨 마련한 자리
신랑, 신부가 그의 친구들이 아닌 엄마,아빠의 친구들과 함께 한 피로연에는 사실 음식만 준비했는데 갑자기 노래로 축하해주고 싶다는 지인을 시작으로 덕담이 오가고, 노래로, 춤으로 작은 공연까지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한 엄마, 아빠의 친구들이 준비한 다양한 축하로 밤이 깊어갔습니다.
모두가 얼씨구~! 절씨구~!
갑자기 자기네 아이들도 이렇게 결혼식을 시켜야겠다며 ㅎㅎ
참 뜻깊은 결혼식을 치뤘습니다.
아무튼 저는 12월 3일 12시 지난 토요일이후 아들과 딸을 모두 결혼시킨 남들이 찐 부러워하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제 꿈돌이와 꿈순이는 앞으로의 모든 날 모든 순간 더없이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부모님,
새로운 한주 우리 꿈돌이예능 가족 모두 웃음가득한 순간이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감기조심하시고 고운 날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12. 05.
꿈돌이예능 어린이집 원장드림.

끝으로 부모님께 자랑할 게 있어서요.

종화야!
이렇게 좋은 날~!
우리도 처음 접하는 생소한 결혼예식을 받아 들이기 쉽지가 않은데 너네 부부는 더 그렇겠지.
누구보다 정성다해 관우에게 쏟았던 너의 마음을 알기에 마음이 짠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 대견하고
난놈은 난놈이구나! 생각도 든다.
아이들 뜻 존중해서 따라줘서 오늘의 이 시간이 있음에 감사도 하고 아이들의 결혼을 통해 하나님이 선하신 길로 인도해 주실거라 믿는다.
그동안 종화 수고했고
너의 그 마음을 칭찬해!
이제부터 종화와 동일이의 인생길이 더 아름답게 펼쳐지길 기도한다.
축하하고 축복해!
그리고 사랑한다.

2022. 12. 03.
관우의 결혼하는 날
이건 종화에게 주는 축하금이요~! 라고 ᆢ 돌아가신 시어머님같은 큰시누이님으로부터 거액의 축의금을 받았습니다.
자랑할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