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에게 ‘진짜 사랑’을 알게 해준 존재
1998년 걸그룹 아이돌 핑클로 데뷔하여 솔로가수로서의 성공까지, 슈퍼스타의
자리를 누렸던 가수 이효리. 이상순과 결혼하여 제주도에 터를 잡은 것은
다름 아닌 안성평강공주 보호소에서 만난 순심이 때문이었다.
평소 이효리가 봉사를 다니던 유기견 보호소에서 눈에 띄게 유독 혼자 있던 아이,
순심이. 길다란 털이 얼굴을 뒤덮어 눈도 보이지 않는 아이였다. 너무 순해서 순심이
라는 이름의 아이가 계속 그녀의 머리 속에 아른거렸고, 이효리는 다른 개들의
공격에 혼자 떨어져 지내고 있다던 소심한 개 순심이를 입양하게 되었다.
그렇게 순심이와 시작된 인연은 이효리에게 많은 영감과 기회를 주었다.
순심이와 음악도 만들고, 방송도 하고, 함께 한 이야기를 에세이로 만들며
행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순심이와 찍은 화보로 난 수익은 다시
기부하며 함께 한 사랑을 주변에 나누는 예쁜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생명과 그토록 깊은 사랑과 교감을 해본 게 처음이었다고
말하는 이효리. 이효리는 순심이와 함께하는 시간동안 인생을 살면서 자신을 행복
하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반려견 순심이와 함께하며
그제서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랑이구나.’를 깨닫게 된 것이다.
출처: 이효리 인스타그램
2012년에는 임신한 채로 구조된 유기견 모카를 입양하였지만,
순심이와 모카 모두 차례로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아프고 버려진 기억이 있는 유기견들과 함께하고 이별한 일련의 과정들을
겪은 그녀. 이효리는 반려견들을 떠나보낸 지금도 여전히 동물 복지에 큰 관심을
갖고 활동 해오고 있다. 2017년에는 동물 보호 캠페인에 참여하고 지속적으로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하는 등 끊임없이 동물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효리. 특히 자신의 SNS를 통해 유기견 입양을 독려하는
모습은 실제로 입양 문의가 급증할 정도로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이 밖에도 이효리는 2012년 자선 콘서트를 열면서 수익금을 어린이 재단에
기부했고, 2015년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는 활동에 나서기
도 했다. 또한 평소 어린이에 대한 마음이 각별했던 그녀는 2020년 소외된
아동들을 위한 지원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도 했는데, 슈퍼스타인 그녀가
보여준 다양한 사회 활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출처: 이효리 인스타그램
여전히 동물들의 권리와 복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효리.
현재도 살고있는 제주의 보호소를 다니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입양을 기다리는 개들을 임시보호하고 보내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작년에는 tvN '캐나다 체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임시보호 후에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해외 입양을 간 강아지들을 다시 만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효리는 캐나다로 떠난 여정에서 함께했던 순심을 닮은 강아지를 발견했고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십년이 넘는 세월, 오랜 시간 유기견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남다른 동물사랑을 보여주며 실천해온 그녀.
이효리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준 소중한 존재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의 위대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출처 행복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