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4월 8일 서울 상공을 지나던 C-46 공군 수송기가 금호동 산중턱에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여의도에 공군비행장이 있었는데,이 비행기는 여의도 비행장을 이륙한 후 관제탑의 관제 실수로 저고도로 비행하다 산중턱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금호동 산기슭에는 낡은 판잣집이 밀집되어 있었는데, 이곳에 대형 비행기가 충돌하면서 승무원 24명,주민 56명 사망이라는 큰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대형 비행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 사고가 유일할 겁니다.
이날이 기억납니다. 이 사고가 난 지점과 제가 다닌 초등학교는 가까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 교실이 큰 길가에 있어서 교실에서 밖이 보였습니다. 점심시간 다 돼서 소방차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끊어지지 않고 계속 되니까 담임선생님이 밖을 내다보다 소방차 가는 방향을 보시더니 "어!비행기 떨어졌다" 이러시는 말에 모두 창가로 몰려 나와 금호동 산꼭대기를 보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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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2차대전의 공습 직후의 사진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 사고 몇 년 후 저는 위에 보이는 건물에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저 보이는 건물 2층 맨 오른쪽이 중학교 1학년 우리 반 교실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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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비행기와 같은 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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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추락한 지점이 사진 맨 왼편 교회가 있는 자리입니다. 이 건물은 대경중,상고 건물로 저는 이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아마 서울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학교가 아닌가 합니다. 이 사진은 장충동 쪽에서 찍은 건데, 청구동에서 학교 올라가는 길이 거의 설악산 울산바위 수준입니다. 중학교 다닐 때 아는 어르신들 가끔 길에서 만나면 "너,어디 중핵교 다니냐?" "대경중학교요" "아!비행기 떨어진 핵교"
첫댓글 기억에서 없어졌던 기억.....ㅎ
기억 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