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나 여기 글 올라오는거 보다보면
김여진이 반값 등록금에 뛰어든건 이해할만하다고 하면서
한진노조 문제에 뛰어든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다수 있던데..
난 다르게 생각한다.
물론 내가 반값 등록금을 심정적으로 응원하면서도
우려섞인 시각으로 그걸 보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두 사건에서 김여진의 연예인으로서의 인지도가 활용되는 방향도 다르고
한진노조 문제 사안 자체도 단순한 노조의 이해관계에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먼저 연예인으로서의 인지도가 활용되는 방향이 다르다는 것은
반값 등록금 문제는 솔직히 김여진급의 연예인 인지도보다 훨 큰 사건이다.
여기에 뛰어든다는거는 유명인사로서 투쟁에 힘을 실어준다기 보다
보기에 따라서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 활동에 뛰어드는 인기영합 행위로 봐질 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한다.
솔직한 말로
현재 한국인들을 괴롭히는 고부담 사회의 분위기의 대표주자 대학 등록금을 잡는건 필요한거지만
그 목표만 명확할 뿐
그 방법상의 문제에 있어서는 접근하는 시각에 따라서 충분히 논쟁이 붙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사람들이 연예인이 관여하지 말았으면하는 소위 '정치적'인 문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물론 난 연예인도 시민으로서 충분한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안 자체가 그렇다는거다.
거기다 현 정부가 등록금 부담의 주범이라면 모를까
다른 문제를 빼놓고 등록금만 놓고 보자면
반값 등록금이라는 (이명박은 공약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공약의 이행여부가 문제이지
이전 정부의 급격한 등록금 상승 추세에 어느정도 제동을 거는데 성공했다.
조삼모사식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지만
학자금 대출에 있어서도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등
이전 노무현 때에 비해서는 등록금 문제만 놓고 보면 더 적극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명박을 극렬히 싫어하지만 사실만 놓고 보자면 그렇다는거다.
그런 문제에 있어서
재원확보라던가 여러 문제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한 현재의 등록금 투쟁에 있어서는
'학생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정부에서는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현재 문제에 임했으면 한다'
는 정도의 입장이 제일 무난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학생들의 편을 들어
'정부는 반값 등록금을 추진하라'고 말하는 것은
김여진까들이 우려하는 정치적 색을 더 명확히 들어내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까는 입장으로 보기에 따라서는 사회적 이슈에서 인기면에서 우세한 한쪽을 편듬으로써
인기에 영합하려고 하고 생각있는 연예인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려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진 중공업 노조 문제에서는 다르다.
먼저 그전의 반값 등록금의 경우 이름값이 등록금 투쟁 > 김여진 인지도 였던 것에 반해서
한진노조문제는 김여진이라는 유명하지 않은 연예인 보다 알려지지 않은 문제였다.
이슈에 붙어먹은게 아니라
자신의 인지도로 문제의 사건을 이슈의 중심으로 세웠다는 면에서
한낱 연예인에게 공인이란 이름을 붙여준 그들이 가진 인지도와 사회적 영향력을 잘 활용한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깐 이건 이슈를 통한 인기영합이라고 생각하기 힘들고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던 사건을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비교하자면 유명 연예인들이 해외봉사같은걸 하면서 세계의 어려운 환경을 사람들에게 알린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한진 노조 문제가 세계의 빈민들같은 문제랑 같은거냐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문제랑 급을 같이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난 요즘 문제라고 생각하는게
노조라고 하면 사람들이 너무 거부감을 갖는다.
물론 노조는 이익단체다 보니 공익에 맞지 않을 때도 있고
우리나라 노조가 필요 이상으로 과격한 경우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런 거부감으로 사건을 제대로 못보는건 확실히 문제다.
왜 몇개월째 크레인위에 올라가 그토록 위험한 투쟁을 계속하는지 봐야한다.
이 사건의 경우엔
단순히 회사경영 악화에 따른 정리해고가 아니라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와 일방적인 책임전가다.
물론 이들이 왜 크레인에 올라갔는지 어떤 언론도 잘 말해주지 않아서 사람들은 잘모를거다.
그냥 회사 사정이 나빠졌는데도 이기적이게도 해고에 저항한다고만 알겠지
우리 아버지가 부산에서 건설 쪽 일을 하셔서 대단할 정도는 아니여도 지역사정에 조금 밝으시다.
그래서 2년전쯤엔가 한진노조문제에 대해서 이래저래 건너서 듣게된적이 있다.
내 기억으로는 이렇다.
한진중공업은 오래된 조선소다.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조선소였던가??
영도에 있는데 옛날에 지어져서 그런지 부지가 작다. 도크가 작아서 큰 배를 만들 수가 없다.
그래서 도크보다 큰 배를 만들기 위해 물 속에서 용접해서 배를 만드는 기술을 만들어내서 방송에 자주 소개되기도 했다.
그러니깐 기술력이 상당하다는거고 부산에서는 유이한 한국 100대기업이다.(하나는 삼성자동차)
도크가 작아서 현대나 삼성 대우 stx같은 메이저급은 안되도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조선소다.
아무튼 그래서 얘네들 소원은 도크가 큰 조선소를 가지는 것
그래서 필리핀에 수빅 조선소라는 대형 조선소를 지었다. 2008년엔가?
돈이 2조가 넘게 들어간 조선소란다.
그런데 문제는 얘네가 생산성이 그렇게 좋지 못하단다.
인건비는 싼데 작업 속도도 느리고 잔사고도 자주 일어나서
그 막대한 투자금.. 다 빛인데 감당이 안되는거다.
그래서 해결책은 수빅조선소를 정상화시키는데 더 매달리는거고
한국 영도의 조선소를 더 졸라매는거
견실한 영도 조선소에서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 사람들이 짤리게 된거다.
경영진의 실책으로 회사가 어려워져서 짤라내면 뭐 누구 탓이든 이겨내기 위해서 고통을 감내해야하는게 맞긴하다.
그런데 왜 노동자만 감내해야 하냐?
노동자 짤라내면서 경영자들은 연봉 인상했다고 하고 주주배당을 수백억씩 했다고 한다.
노동자들 빡이 안치겠냐?
그런데 이게 회사경영 악화보다 그걸 핑계로한 정규직의 비정규직화로 보이기도 한다.
얘네들 수법 중에 하나가.. 한진중공업 내에 자회사나 하청회사 이런게 많이 있는데
하다가 잘돌아가던 회사가 어느 순간 망한댄다. 물론 회사 주인은 망하기 몇 달전에 바껴져 있고
그러면 직원들은 제대로 보상도 못받고 실업자가 되는데
그러면 다른 영도 조선소 내의 회사에서 싼값에 비정규직으로 고용해간댄다.
어떤 매체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신문기사로 언론도 탔던 내용이다.
이게 정당해 보이냐?
이런 부당한 대우 사람들에게 알려야 되지 않겠냐?
내가 이런 이야기 들은게 2009년이고
저 사람들 크레인위에 올라간게 지금 몇 개월째다.
솔직히 나도 그때 건너건너 들었던 기억 아니었음 모른채 지나갔을거고
김여진이 이슈화 안시켰으면 까먹고 지나갔을거다.
저 사람들이 경영진한테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사람들한테 알려지는거 말고 뭐가 있겠냐?
경영진에서 지네 홍보할 때 2년동안 영도조선소 수주 하나도 안받아서 일거리 없어서 짤라야한다고 말한댄다.
그런데 영도조선소가 2년동안 수주 하나 못받을정도로 떨어지는 조선소 아닌걸로 알고 있고
2년동안 일거리하나 안따내왔으면 경영진이 일 안한거니 다 옷벗어야하는거 아니냐?
사람들이 이런거 알기나 알까???
김여진이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면 분명 잘못한거고 처벌을 받게되겠지만
그녀가 여기에 뛰어든거는 분명 잘한거고 높게 평가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이거 제대로 보도하는 언론이 하나라도 있기는 했나?
이거 관련 기사 복사해서 답글로 남기마 한번 읽어봐라
첫댓글 김여진이 이슈화안시켰으면 까먹고 지나갔을꺼다는 진짜 개지랄이다. 과장하지도 폄하하지도 말자
김여진이 이슈화에 일조한건 맞지. 물론 갈등이 심화되면서 언론의 관심이 가고 있긴 했지만 지금같이 많이 기사화되고 했을까. 내 생각에 김여진 체포되어서 이 문제 알게된 사람도 적지 않을거 같은데
나도 그거 보고 알았는데?
부산에 부산은행도 100대 기업이다
김여진의의도야 어떻든 결과론적으로 의미있엇네ㅡ글쓴이덕에 좋은거배워간다 좋은글ㄱㅅ
북한으로 가버려
넌 리비아로 가버려라 카디피 후장 핥으면 카다피가 좋아할듯
병신이네
넌 아오지 탄광이 어울릴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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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