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 약체 롯데·기아 3연전 ‘1위 굳히기’ … 두산·SK 만만한 현대·LG 먼저 대결 여유
2005 삼성PAVV 프로야구가 정규리그 일정의 4분의 3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4강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하위권 팀들은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각팀마다 28∼31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8월 말이면 사실상 4강팀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 기간 어떤 팀과 붙느냐가 4강 진출의 관건이다. 상대적으로 강했던 팀과 먼저 만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8월 일정을 통해 각팀의 4강 진출 기상도를 살펴봤다.
▲ 쾌청 - 삼성, 두산, S K
한마디로 금상첨화다. 상위 3팀은 8월 일정도 좋다. 특히 선두 삼성은 1위 굳히기에 확실한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올시즌 호각세인 한화 두산전이 껄끄럽긴 하나 ‘사자밥’ 롯데,기아를 쉽게 따돌린다면 남은 일정을 여유를 갖고 치를 수 있다.
2위 두산은 현대를 먼저 만나는 것이 반갑다. 현대전 결과가 좋으면 13일부터 열리는 SK,삼성,롯데와의 9연전에 편하게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위 SK도 LG를 먼저 만난 뒤 두산,롯데,현대를 맞이한다. 두 팀 모두 9연전 전적이 만족스러우면 남은 경기에 숨을 고를 수 있다.
▲ 갬 - 한화, 롯데, L G
다소 어렵지만 해볼 만하다. 4위 한화는 롯데를 빼면 어느 팀과도 상대전적이 1승차를 넘지 않는다. 때문에 삼성,현대,기아,LG 등이 모두 힘들지만 해볼 만하다. 다만 롯데와 8월 중 경기가 없는 것이 아쉽다.
6위 롯데는 기아를 만나지만 바로 삼성과 맞서 희비가 교차한다. 매경기가 중요하지만 이후 만날 SK,두산 등이 만만찮기 때문에 삼성전에 올인해야 한다. 7위 LG는 SK전만 잘 넘기면 만만한 기아,현대를 만난다. ▲ 흐림 - 현대, 기아
꼴찌 기아는 한마디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올시즌 열세인 롯데,LG를 먼저 만나야 한다. 다음 한화도 버겁지만 산 넘어 산이라고 삼성이 버티고 있다. 두산을 만나 한숨 돌리나 싶지만 현대가 기다린다. 사상 첫 꼴찌의 수모를 겪지 않으려면 이 고비를 무사히 넘겨야 한다.
현대는 열세인 두산,한화,LG를 먼저 만난다. 사실상 4강 진출의 관문이 험난하다.
임종률 / airjr@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