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이하 예비스타들의 각축장이 될 그리스 아테네가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각종 국제대회를 통해 명성을 쌓은 '젊은 재능'들이 대거 출전했고, 아직까지 큰 주목을 끌지 못한 여타 선수들도 올림픽 무대를 통해 숨겨온 자질을 뽐내겠다는 야무진 각오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특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은 성인팀 못지 않은 막강라인을 구축해 올림픽 최종무대의 본격 출정에 나섰다.
▲ 아르헨티나 - 카를로스 테베즈
보카 주니어스의 '아이콘'이자 2003년 남미 최우수선수. 폭넓은 활동력과 함께 몸싸움에 강점을 지니는 테베즈는 '리켈메의 후계자'라는 딱지를 떼고 아르헨티나 성인대표팀의 중앙 스트라이커로 급성장했다. 보카 주니어스의 비안치 감독은 지난 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도요타컵에서 그의 출전을 위해 협회측과 법정싸움(U-20 청소년선수권대회와 관련)까지 가는 공방전을 벌였으니, 테베즈의 비중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최근 막을 내린 코파아메리카에서도 테베즈의 위력은 고스란히 발산됐다. 당초 교체멤버에 머물렀던 테베즈는 팀 동료 사비올라의 부상을 틈타 선발자리를 꿰찼고, 위기에 몰린 '비엘사호'의 특급 해결사로 거듭난 것. 특히 페루와의 8강전에서 테베즈는 프리킥을 골문 왼쪽으로 감아차 그림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켰으며, 콜롬비아와의 준결승전에서도 25m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폭렬, 아르헨티나의 결승진출에 일익을 담당했다.
올림픽에 첫 출전하는 테베즈는 안드레스 디알레산드로(볼프스부르크), 로베르토 아얄라(발렌시아), 가브리엘 에인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킬리 곤살레스(인터밀란) 등과 함께 '드림팀'을 구축, 96년 아르헨티나의 애틀란타올림픽 준우승의 아쉬움을 2004년 금메달로 보상받겠다는 각오다.
▲ 포르투갈 -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
유로2004가 낳은 수퍼루키 중 한명이다. 포르투갈의 우측 윙포워드로 활약하면서 2골2도움으로 발군의 활약을 펼쳐
13살 많은 '골든 제너레이션'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의 계보를 이을 간판 스타로 우뚝 섰다. 스피드와 개인기, 골 감각을 겸비해 실력도 실력이지만 깎아놓은 듯한 마스크에 보기좋게 발달한 근육질 몸매가 여성팬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이에 앞선 지난해 8월에는 유럽축구 사상 10대 선수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으로 당첨되기도 했다.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활약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호나우두의 이적료는 무려 1,750만유로(246억원). 이전 기록 보유자이던 휴고 비아나(당시 뉴캐슬 Utd)의 몸값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로, 호나우두의 잠재성을 간파한 맨체스터 구단의 적극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호나우두는 이번 올림픽 출전에 강력히 반발했던 퍼거슨 감독의 의사를 무시한 채 "일생에 단 한번 뿐인 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포르투갈 올림픽팀에 합류, 10대의 당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르투갈은 유로2004 8강 잉글랜드전에서 극적인 동점 헤딩골을 터뜨렸던 헬데르 포스티가(FC포르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호나우두를 비롯해 티아고 멘데스(첼시), 휴고 비아나(스포르팅), 호세 모레이라(벤피카) 등의 재능들이 대거 포진해 우승 후보 0순위로 손색이 없다.
▲ 이탈리아 -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이탈리아 리그에 혜성처럼 등장한 특급 골잡이. 184cm-76Kg의 호리호리한 체격의 질라르디노(파르마)는 지난시즌 리그에서 총 23골을 터뜨리며 세브첸코(24골. AC 밀란)에 이어 세리에 A 득점랭킹 2위에 오른 신예 공격수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로2004 이탈리아대표팀 공격수 후보로 최종순간까지 물망에 올라 높아진 위상을 실감한 바 있다.
독일에서 열린 21세 이하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다니엘레 데 로시(AS 로마), 체사레 보보 등과 함께 이탈리아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2004년 현재 AC 밀란-AS 로마-유벤투스 등의 명문클럽들이 질라르디노의 영입을 위해 쟁탈전을 벌이고 있을 정도로 주가가 치솟았다.
첫댓글 헐 호나우두가 올림픽에 나왔어요 ?
다 알만한 선수들이긴 하네...
헐 호나우두 올림픽팀에 나왔네.. 하긴 나이가 올대 나이긴 한데 포루투칼도 상당한 전력을 갖추고 나왔네요..
땡 하나빠졌음. 김영광이 왜 없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