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비록 오토바이를 타고 있지만..오토바이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그냥 초보라이더라고 할까요...
아무것도 모르고 코너링하나도 하지 못하는 그저
알피엠보면서 기아나 바꾸는 모습으로 말하자면
초보라이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투어도 한번 가보지 못했고...그렇다고 많은
바이크 매니아들을 아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밤에 아끼는 친구와 같이 조용히
독립문 공원을 갔다오는 것으로 투어를 대신하는..
초보라이더...
오토바이 탄지 6개월..
처음으로 바이크를 알아 1종 보통면허로
지금의 에스피를 샀습니다...
이미 다른 주인을 모셨던 바이크이지만..
그 놈을 어렵사리 집까지 가지고 오던 날..
마음이 콩닥콩닥 뛰었던 걸 생가하면
아직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그리고 가입한 바이크매니아 카페..
아무도 모르지만 바이크를 사랑하는 모임에
나 자신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입했습니다..
투어라는 말들 속에
기쁨을 느끼기 보다
가지 못하는 아쉬움에
더 많이 읽고
갔다 돌아온 이들의
후기를 읽으며 같이 기뻐하던 저 였습니다..
어느 날 부턴가..
전 이 카페에 매일 들어와
졸린 눈을 비비면서
오늘은 누가 바이크와 행복하게 보냈을까 하며
글들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가 어떤 매물을 올린 것 까지...
이젠 어느정도 돈이면 어떤 매물을 사고
타보지도 못한 알차의 유지비며
부속비 까지..
그리곤 그것들을 나보다
늦게 바이크를 산 친구에게
말해주면서
어깨가 우쭐해지는
나를 보면..참..웃음이 나옵니다..
아직 진정한 매니아는 아니겠지요..
아직 내 바이크와 하나가 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여하겠지요..
하지만 그 긴 시간들을
끈기 없는 제 자신이 왜 그리도
기다리려 하는지...
오늘도 세워진 제 바이크를
한 손으로 만지며
물어보고 있습니다..
늦은 새벽까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