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년 10 월 3 일 토요일 흐림
" 나갑시다. "
갑자기 풀향기 아내가
열심히 일하는 풀천지 남정네들에게 소리지른다.
뷔페식 준비하러 가자는 것이다.
바쁘긴 하지만
마다할 이유가 없는 남정네들이다.
춘양농협 앞을 지나는데
흥미있는 플랜카드가 눈에 띄인다.
요즘 한창 서민층의 인기를 얻고 있는
이재명 시장의 춘양 방문 소식이다.
야당의 불모지인 이곳 춘양에
속시원한 방문이 아닐수 없어
내심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어두었다.
한창 바쁜 농사철에
과연 몇사람이나 참석할런지 무척 궁금하다.
안동 실내체육관에 위치한 만남의 뷔페이다.
1인분에 7 천원 하는 저렴한 뷔페인데
어지간한 결혼식장 뷔페 못지않은
다양한 음식을 고루 갖춘 괜찮은 뷔페이다.
안동 병원앞에 위치한 한식 뷔페보다 훨씬 낫다.
뷔페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풀천지 가족이지만
새로 마련한 풀천지 2 층 문화공간에
손님 접대용 뷔페식을 위하여
견학차 들린 셈이다.
직원들의 점심식사와
마트 방문 손님들의 점심대접을 위하여
간단한 뷔페 점심상을 마련한 광진 기업에 들러
예은님의 친절한 안내와 소개로
옥동에 위치한 한국 종합주방 에 들러
냉장고와 각종 그릇과 소품들을 장만하였다.
소박한 농부의 집에
잘한일인지 못한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부엌이 딸려있지 않은 2 층 공간을 만들어 놓고
손님 접대를 할때마다
1 층 주방에서
일일이 모든음식을 2 층으로 나를 때마다
풀천지 방문 손님들이
애들 고생시킨다며
풀천지에게 잔소리를 어찌나 해대는지
어쩔수 없는 선택이 된것이다,
날씨만 춥지 않으면 2 층 모둠방도
운치가 참 좋은곳이 되어준다.
처음엔 괜히 미안해서 그랬는지
뷔페식 준비를 사양하기만 하던 풀향기 아내가
풀천지의 고집으로 결정을 하고 나서부터
적극적인 자세로 돌변하여
예상보다 두배의 돈을 들여
이것저것 무리한 장만을 한 셈이지만
또 하나의 삶의즐거움이 되어주니
눈 딱감고 기분을 내어본다.
사람을 잘 대접하면
무엇보다 큰 복을 짓는 일이라는데
바보처럼 아낄 필요가 뭐 있겠는가 ?
처음엔 비싼 냉장고까지 사야 되는지 몰랐는데
막상 장만하고 나니
풀향기 아내가 어찌나 좋아하는지
덩달아 좋아할수밖에 없게 된것이다.
여러가지 음식들을 신선하게 보존해야 하는
냉장고는 그렇다 치더라도
의외의 몫돈이 들어가버린 찬기는
풀향기 아내의 욕심이 한몫을 하였지만
백여명이 한번에 방문을 하여도
능히 처리할수 있을 정도이니
소박한 형편은 아랑곳 없이
괜히 기분만 먼저 내어보게 된것이다.
이왕지사 일이 이렇게 된김에
겨울에도 손님을 받지 않으면
뷔페식 준비한 보람이 없어지므로
다시 한번 눈 딱감고
요즘 집을 짓기 위해
야금야금 들어간 몫돈들로 말미암아
얇아져가는 통장을 떨리는 손으로 다시 한번 열어
2 층을 지을때부터 고심끝에 물색해온
성능 좋은 에어렉스 온풍기까지 장만하였다.
우리가 먼저
뷔페식 준비하고 에어렉스를 돌려보니
어찌나 따뜻하고 분위기 좋은지
그동안 누추하기 이를데 없었던
풀천지를 찾아주셨던
마음 따듯한 정깊은 지인분들과
새로운 인연이 되어줄 고객님들을 위하여
무척이나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는것이다.
아무때고 정깊은 마음으로
즐거이 풀천지를 방문해 주시길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