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지난달 29일까지 1주일간 첨단환경㈜ 등 8개 수출업체로 구성된 러시아·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을 파견, 현지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통해 총 205만 7000 달러의 수출계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러시아 모스크바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역을 방문했다.
러시아는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해 경제적 어려움이 있으나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오랫동안 무역을 확대함으로써 세계 중요 교역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10만여 명의 고려인 동포가 거주, 한류문화 및 한국 제품에 관심이 많은 나라로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거점 지역이다.
도는 시장개척단 출발 전에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어 응대 상담 요령, 시장 환경, 경쟁국가 및 시장성 사전 설명회를 개최해 업체들 스스로 상담 능력을 갖추도록 했다.
특히 바이어 발굴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해외 민간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졌고, 사전 접촉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남지역본부이 밀도 있게 진행했다.
시장개척단에 참가했던 업체들은 바이어 개별 방문 및 집합상담을 실시했으며, 사전에 발굴된 바이어에게 미리 상담 품목을 알려줌으로써 계약 성과를 높일 수 있었다.
업체별로 첨단환경㈜이 죽초액탈취제편백오일) 50만 달러, 영어조합법인 바다랑해초랑이 냉동미역귀·염장다시마 10만3000 달러, 담터에프앤비가 코코아·커피믹스 25만 달러, 완도바다식품이 해조쌀국수 35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나주시니어클럽이 장류·건야채 20만 달러, 참살이영농조합법인이 유자차 12만 달러, ㈜여수명가가 전복 장조림 33만 4000 달러, 미성영어조합법인이 고추장장조림·마른굴비 2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장수철 도 국제통상과장은 "이번 시장개척단 파견을 통해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 소비시장으로 진출할 거점을 확보했다"며 "러시아, 카자흐스탄의 환율 평가절하와 높은 물류비로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나, 샘플 제공 등 바이어 합의사항 이행을 통해 이번 계약 체결이 실제 선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수출 확대를 위해 바이어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