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여의도중학교사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테지만...
오늘 저도 종합세트로 한 방 먹었습니다
일단 기분을 표현하자면
"새로산 나이키 농구화 흰색 에어조단 최신 한정품을 신고 소똥 밟은 느낌이네요"
"거액을 들여 댈꼬 온 용병 스트라이커가 자살골 넣은 감독 마음이랄까?"
게~~시판, 뒤~~질랜드~~!!
한두개가 아니라 번호를 달아봅니다
0. 일단 경상공고에서 시험 치시면 듣기는 점수 깍이고 들어간다고 생각하세요
첨에 스피커가 어디있는지 모를정도로 캐비넷 위에 껌딱지처럼 붙어있음
(조금 과장하면 찍찍이 스피커가 나를 정도) -- 이번엔 듣기 만점이 힘들 수도 있다는 염려...
1. 처음 친다고 옆자리 사람한테 LC들어가기 전까지 어떻게 마킹하는지 막 물어보는 사람
(옆 사람은 정말 재수 없죠... 전 바로 앞 사람이었구요)-- 슬슬 불길해지기 시작
2. 답안지 마킹 잘 못해서 세번이나 바꾼사람
(듣기 집중하고 있는데 한국말이 나오기에 퐝당~~했었죠..."답안지 좀..." "다음부턴 손드세요"
그 순간 파트 10번대 문제 중에 한문제 날림)
-- 지우개써도 되는지는 왜 물어보시는지....
3. 한문제는 그냥 잘 넘어 갔는데
갑자기 그때부터 듣기 끝날때까지 들릴듯 말듯 뒷편에서 들려오는 말....
" 아~~씨~~" - 두문제 마다 한번꼴로.... <--신발끈 계산기~~
4. 아~씨 아저씨의 활약이 없는 문제에서는 벗으면 냄새 심하게 난다는 스니커즈 신고
화~끈하게 다리를 떨어주시던 내 시야에 확 들어오던 조선무씨 아가씨....
5. 이건 별로 안거슬렸지만....
책상 가방걸이 소리, 그래도 양심껏 훌쩍이는 환자분...
3번 4번의 화려한 이중주가 끝나면서 LC의 화려한 장막이 내려지고...
6. (이건 제 탓이죠..)RC파트 6으로 넘어갈무렵부터 소변이 마렵기 시작하네요...
학교까지 걸어들어가느라(지하철 내려 금방이라던 사람누구여?) 목말라서 냉커피 원샷했더니
시작 전에 쉴때 안갔더니. 거진 40분정도를 다리를 배배꼬면서 문제 푼거 같네요
지난달에는 스피커 빵빵터져서 다른건 들리지도 않던데(--달서공고)
이번달에는 마치 카세트 틀어놓고 마이크로 방송하는 느낌이네요(--경상공고)
이번에 깔끔하게 950이상 맞아주고 S&W로 넘어가려했는데
매너 짱님들 덕분에 한달 더 기다려야 될거 같네요...
- 스피커 상태 안 좋다는게 이런건 줄 오늘 처음 알았네요
글고 저도 집에 오늘길에 기분상당히 나빴는데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기분 풀고 재밌자고 쓴 글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결론입니다
1. 신청할때꼭 스피커 상태 좋은학교로 선택합시다
2. 화장실은 꼭 갑시다
3. 토익전 토요일밤에는 꼭 기도하고 잡시다
첫댓글 에구...스피커 되게 않 좋았나 보네요~
전 대구 공고에서 봤는데.. 너무 조용해서 원래 시험장이 이렇게 조용했나 싶을정도...-.-;; 제 뱃속 꼬르륵소리 민망하던 차에 옆에 아가씨도 같이 반주를 맞춰줍디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