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지금은 없어진 용산병원장을 하였고
나 하고는 여러가지로 걸리는 신경외과의 민교수가 차나 한잔 하자하여
연구실에 들렀더니 저자 싸인을 한 책을 한권 건넨다.
선출직이나 임명직이나 누구가 뽑히면 대개 그 자리를 자기의 놀이터로 생각을 하며
누릴 것은 다 누리고 할 일들은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국회의원을 보라.
온갖 혜택은 다 보고 여러 가지 챙길 것은 다 챙기면서
막상 국민을 대의하는 일에는 무심하고 자리 보전이나 싸움질이나 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자주 본다.
더구나 지금 선거철이 되미까 공천이니 뭐니 하며 하는 짓거리들은
이를 싣는 신문의 종이가 아깝고, 방송의 전파송출료도 아까운 현실.
다른 예로는 곧 닥쳐오는 의협회장의 선출이 있다.
모름지기 의협회장은 의협을 위하여 일하여야지 의협회장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일해서는 안되는 것.
전에는 유정회국회의원으로 뽑아주어 정치권에 들어가는 발판도 되었지만
지금은 그나마 어느 당의 비례대표 의원직이라도 들어갈 수 있을까?
각설하고 민병국 저 "1500일의 스캔들"
읽어보니 스캔들이 아니라 1500일간 용산병원장으로 일하였던 기록이었다.
더구나 내가 그동안 용산병원에 같이 근무를 하였기 때문.
내용의 거의 대부분을 알고 내가 몰랐던 부분도 보완이 된것도 많았다.
민선생이야 말로 비서있고, 넓은 방에, 기사있는 차, 액수는 적더라도 쓸 수있는 법인카드,
수당과 출장비의 상향조정 등으로 "원장놀이"를 즐긴 것이 아니라
오로지 병원 구석구석을 발로 걸으며, 세세한 점도 살피며, 조금이라도 개선점이 있으며 고치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여러 행사를 기획하는 등
'병원장은 벼슬이 아니다.'라면서 "원장 노릇"을 즐긴 것.
지금도 기억나는 일들 중 담장, 그리고 이어서 경비실까지 없애 병원을 넓히고
환자들이 후수납을 하게 하여 두번 수납을 줄여 환자나 원무 수납직원너들의 일을 줄였고,
구내 식당을 보호자들이 이용으로 할 수 있게 하여 값싸고 좋은 식단으로
직원들과 같은 식사를 하게 한 것 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책의 내용게 기술되어 있다.
비싼 임대료와 호봉수 높은 직원들 등으로 인하여 경영상태가 좋지 않았던 병원.
거기다가 잘못된 정보까지 올라가 용산병원이 저평가되고
곧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던 병원에서 최선을 다하여
원하는 모든 직원들과 환자를 데리고 아무런 탈도 없이
작년 3월 말 용산으로 옮겨온 민선생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아래는 주요 목차 등과 저자 소개글 등을 스캔하여 올렸다.
이 책은 병원경영에서 작은 것도 소중히 하는 병원, 작소병원의 경영의 노하우를 배울 뿐만 아니라
이런 문제가 당면한 다른 모든 기업에서도 보고 참고할 점이 많은 책이다.
지루하지 않게 경영학 대가의 경구를 간간히 곁들여 기교 없이 써간 진솔한 기록으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첫댓글 정상적인 수입을 만들수 없으면, 편법으로라도 수입을 만들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의 의료보험수가 하에서 고액봉급자들을 먹여살리려면 성실함만 가지고는 안될것 같습니다. 의료사고에 대비해야 하고... 어쨋든, 유능한 CEO였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