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 (23,100원 200 -0.9%)가 14일 애경유화 (23,100원 200 -0.9%) 주식 200만주를 공개매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주회사 운영과 관련한 법령에 따라 지분율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다.
AK홀딩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1221억원의 일반공모 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증자는 현금 대신 애경유화 주식을 받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증자한 주식은 AK홀딩스 지분으로 전환, 다시 주주들에게 배분된다.
출자주식수에 출자가액(1주당 6만1051원)을 곱한 후, 이를 신주발행가액으로 나눈 만큼 AK홀딩스 주식을 받게 된다. 신주발행가액은 이달 27일 이후 결정된다.
이런 과정이 마무리되면 AK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애경유화 주식은 11만1812주에서 211만1812주로 늘어난다.
AK홀딩스가 공개매수에 나선 것은 지주회사 요건 상 갖춰야 하는 애경유화 지분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상장자회사 지분의 20%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애경유화의 경우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등 오너지분이 33%가량이나, 정작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은 3.49%에 불과하다. 공개매수 등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분율이 65.9%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