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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해석이랑 사귀는동안에는
거의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못해봤었었음
맨날 학교에서 붙어있었기때문에
뭐 굳이 밖에서 따로 만나서 데이트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서로 안했어서 그랬던것 같음
그래도 가끔씩은 주말에 만나서
영화보러가거나 밥먹으러 갔긴 했는데
그것도 잠시뿐이지 거의 안만나거나 만나도
그냥 서로 집 놀러가고 그랬었음
항상 내가 이해석네 집을 가는 편이었었음
10이면 9는 내가 갔었달까?
처음엔 남자친구 집에 놀러가는 자체가
되게 설레고 그래서 좋았는데 점점 귀찮은거임
" 이해석 오늘은 니가와 "
" 왜 "
" 우리집에 아무도 없어 "
" 우리집도 없어 "
....차라리 다른남자들 처럼 집에 남자 함부로
들이는거 아니다 이런 말을 하던가.....................
그래도 내가 계속해서 조르니까
결국에는 온다해서 기다리고 있었음
엄마는 할머니 병문안 가셨고
아빠는 항상 일요일에 조기축구하러가셔서
거의 1박2일 시작할 때 쯤에 들어오심
근데 분명 조기축구는..아침 조자를 쓰는데..흡..
왜..저녁에 들어오시는거에요 아버지...흡..흡.....
뭐 동생도 친구네 놀러가고~
암튼 집엔 정말 아무도 없었었음
" 문열어 "
..초인종을 누르던가 문을 두드리던가..
전화하는게 더 귀찮겠다
이해석와서 이해석네 집에서 놀았던 것처럼
그냥 영화다운받아서 티비에 연결해서
보고있었었음
한창 잘 보고있는데 현관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근데 뭐 놀라진 않았었음
동생이겠지 뭐~ 엄빠는 절대 이시간에 안온다는
확신이있었기에 놀라지 않았던것 같음..
솔직히 동생은 상관없지않음? 오빠나 언니면몰라도..
ㄴ..나만이런가용...?
" 엇..어..?..어.... "
이해석 보고선 엄청 당황하는거임
근데 여기서 의문은.. 당황하고 놀라는것까진
나도 이해를하는데.........................................
도대체 왜......자기가 얼굴이 빨개지냐는..?
이해석은 그냥 쳐다만 봤을 뿐인데..
마성의 이해석
동생은 뭐 두고가서 잠깐 들린거였는지
바로 다시 나갔었음
계속 영화보다가 영화도 끝나고
이해석은 졸리다고 내 방 들어가서 자고 있었었음
매너있게 잘자라고 방문도 닫아줌
난 거실에서 컴퓨터 하고 있었는데
또 현관문 비번소리가 들리는거임
아 저ㅅㄲ는 왜자꾸 왔다갔다 하는거야!!!
" 딸 안나갔어? "
아빠인거임 조기축구 아빠인거임..
진짜 당황..당황..당황..당황..당황..당황..
여태껏 한번도 일요일 이시간에 집에 온적이 없는데
들어오셔서 진짜 당황했었었음
" 아빠 왜이렇게 일찍와? "
" 좀 피곤해서~ 막내는 나갔고? "
" 친구집 갔어 "
" 저거 막내신발 아니야? "
이해석 신발이었는데
동생이 늘 신던거랑 같은 브랜드였었음
컨버스..★ 내동생 신발의 2/3가 컨버스여서
아빠가 동생껀줄알고 물어본듯했음
" 걔 오늘 딴 신발 신고갔어 "
여기서 당황하면 안된다 안된다 안된다
그래서 내가 진짜 좀 태연하게 말했었음
약간 좀 부자연스럽게 말했긴했는데
눈치 못채시고 별 의심없이 안방으로 들어가셨음
바로 컴퓨터 끄고 조용히
방문닫고 들어와서 이해석 깨웠음
혹시나 소리낼까봐 걔 입 틀어막고서 깨웠었음..넌..코로..숨쉬는애니까..그 때 괜찮았..었지...?
이해석이 계속 버팅기면서 안일어나는거임
그래서 엄청 때리니까
그때서야 인상 찌푸리면서 눈 뜨는데
" 야 아빠왔어 어떡해? "
" 지금? "
" 야 빨리나가 들키면 진짜 나 죽어 "
사실 죽는것까진 아닌데
솔직히 어느 부모님이 자기딸이 빈집에
남자데려오는걸 좋아하시겠음
특히나 우리아빤 내가 남자애들이랑
어울려 노는것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편이라
난 좀 불안했긴했었음..
" 보람아~ "
ㅁ....뭐야..피곤하다며!!!!안방들어가서 자는거아니야?
우리 엄빤 항상 내 방 들어오실 땐
꼭 노크 2번하시고 들어오심
예전에 진짜 맨날 무턱대고 그냥 들어오셨어서
내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어서 저렇게 합의본거였었음
아빠가 노크하는데
" 아빠 나 옷 갈아입고 있어!!!!!!!!! "
...나 순발력있다..좀...풉....
이해석은 아빠 목소리 들리고나서야
제대로 상황파악을 했는지 그때서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었음
난 우선 아빠가 불렀으니깐
또 올까봐 내가 나갔는데 알고보니...
냉장고에서 반찬..찾...다가..못 찾으셔서..하..
내 순발력..이 뭐가되요 아빠.............................허무하다
찾아서 드린다음에
아빠가 안방으로 들어가는것까지
확인하려고 괜히 주방에서 뭐 찾는척했었었음
근데 아빠가 거실에서 티비보시면서 밥 드시는거임
나랑 엄마가 제일 싫어하는 행동
best 1 . 식탁에서 밥 안먹고 딴 곳에서 밥먹는것
엄마한테 확 일러버려?
아빠가 떡하니 거실에 계시니까 진짜
빼도박도 못할 상황이 된거임
내 속은 타들어가다못해 재로 변해간다..하........
가뜩이나 거실이랑 내 방이랑 가까워서
좀만 소리 크게 하면 약간은 들리는?
그래서 속이 더 탔었음..
그래도 먹고 들어가시겠지...?.
.계속 있진 않으시겠지..?
다시 방에 들어갔음
아까 은근 놀라던 이해석은 어디가고
태평하게 침대에 걸터 앉아 누워서
핸드폰 게임하고 있었었음
나도 소리만 안내면 안들키겠지...
침대에 앉아서 핸드폰으로 판 보고 있었었음
" 악!! "
내가 이해석을 등지고 앉아 있었는데
얘가 날 팔로 끌어서 눕힌거임
진짜 깜짝놀라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꽥 질렀는데
아빠가 듣고선
" 딸~ "
" 아니야!!!!!!!!!!! "
아빠 말 잘라먹는 못된 딸...
정작 이해석은 아무렇지 않게 계속
핸드폰 게임하고 있었었음
" 아 놀랐잖아!!!! "
나혼자만 심장 벌렁벌렁..
짜증나서 다시 일어나려는데
또 눕혀서 자기 보게끔 하는거임
그래도 그냥 일어나려 했는데
" 나 확 말해버린다? "
...또..협..박이니 너....
저번에 초인종으로도..충..분했어............
협박에 약한..난..그냥 그대로 있었음
근데 분위기가 막 좀 그런쪽으로
흘러간다거나 그러진 않았었음
흘러가길 바랬는데..쿸...
계속 그러고 있다가 이해석이
" 스릴 좀 줘볼까 "
팔로 허리 둘러서 확 껴안았었음
이런게 스릴있니 넌..?
" 이 정도는 스릴도 아니다? "
그래 이딴게 스릴이니 세상 스릴 다죽었대니
근데 서로 너무 가까이 붙어있다보니까
좀 민..망..말은 못하니까 계속 서로 숨..소리만 들리고..
많이 민망 민망 민망 민망..
그러다가 이해석이 씩 웃더니
" 이것도 아닐려나? "
ㅋㅅ했음
보고계시나요..?
저희 뽀뽀말고 ㅋㅅ할줄도 압니다..흡...
근데 되게 짧게 했었음 ㅋㅅ같다고 느끼지도 못할만큼..
그래서 내가 별 반응이 없었음
" 이번도 아니다? "
저러더니 아까보단 좀 더 길게 했음..
근데 내가 별 반응을 안했었는데 난 좋아서
그냥 이거에 집..중하고..싶어서..변태...흡........
암튼 그래서 반응을 안했던건데 얜 내가 안하니까
아까보다 더 길게, 더더 길게 계속 했었음
그래도 무반응이니까
" 이번엔 진짜 스릴 좀 있을걸 "
내 침대 머리맡이 바로 문 옆에 있음
그래서 문고리와 되게 가까운데 얘가 자리를
바깥쪽으로 옮기더니 문고리를 잡는거임
얘 뭐하나 지켜보고 있었는데
진짜 사악하게 웃으면서 문고리를 돌리는거임
문은 아직 열리진 않았지만 잡아끌기만하면 열리는상태?
그리고 아직 거실에선 티비소리 들리고있었었음
" 야 미쳤어? "
" 그러게 진작 반응을 했어야지 "
이미 늦었다는 듯 내 말은 무시하고
또...또..ㅋㅅ......................하는거임...
근데 내가 불안해서 그냥 입 떼버리니까
" 어쭈 "
어쭈? 어쭈? 뭐 뭐 뭐 니가 어쩔껀데!!!!!!!!!!!!!!!!!!!
문소리 안들리게 여는거아심..?
아시겠죠..?우리모두 한번씩은 해봤잖아요 ♡
완전히 열지는않고 진짜 틈만 살짝 보이게 연거임
엄청 식겁해 있었는데 이해석이 또..ㄸ...하는데
내 시선은 계속 문고리로..
내가 막 진짜 당황해하고 불안해하니까
나 놀릴려고 막 열었다 닫았다 반복하는거임
그렇다고 완전히 닫지도 않고 계속 틈은 있게?
그러다가 얄미워서 내가 진짜 세게
팔을 꼬집었더니 얘가 ㅋㅅ하고있다가
놀란나머지 내 혀를 깨문거임
정말..와... 음식 먹다가 모르고
내 혀 씹었을 때 그 아픔이었었음
이해석 놀라서 방문 바로 닫아버리고
" 야 괜찮아? "
" 아씨 아파.. "
괜히..좀..귀여운척 했었음
걱정받고 싶어하는 어린양.. 쿡
근데 짜증나게도 혀는 말짱했었음
피도 안나고..흡...그냥 나혼자아는 아픔만 있었음....
나중엔 둘다 이 상황이 웃겨서 숨죽여 웃다가
둘이 또 눈..맞아서 또..또..반복하고....♨
그렇게 우린 아빠가 안방에 들어갈 때 까지
들어가고나서도 네버엔딩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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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재밋다.,스릴만땅
정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