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앞두고 아웃도어주가 주춤거리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한파에도 불구하고 불황으로 인기가 예년만 못하다는 지적이다.
14일 노스페이스 판매사인 영원무역 (35,800원 650 -1.8%)은 전일 대비 1.78% 하락한 3만5800원에 거래 마쳤다. 이는 지난달 초 대비 4%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휠라코리아 (69,300원 3000 4.5%)도 4% 내렸고 베이직하우스 (11,050원 450 -3.9%) 주가는 무려 41% 하락했다.
아웃도어주는 지난해 '등골브레이커'란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주목을 받았지만 불황 탓에 수십만원대의 아웃도어가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예년만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의 인기는 지난 한 해 유행을 크게 탔던 측면이 있다"며 "겨울주이긴 하나, 내복 같은 실속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내복주는 주목받고 있다. 실속형 소비자들이 많아진 데다 유니클로의 '히트텍' 열풍까지 겹치면서 상승세를 그리는 모습이다.
이날 BYC (198,000원 0 0.0%)는 전일과 같은 1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종가인 15만7000원보다 26%나 높은 금액으로, 지난 12일에는 52주 최고가를 쓰는 등 오름세다.
실제 유니클로의 히트텍 인기는 쌍방울, BYC 등 국내 내복 브랜드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히트텍은 '내복'이란 단어보다 젊은 느낌을 주는 데다, 톱모델을 내세운 광고 효과로 최근 젊은층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명동과 강남 유니클로 매장에서 히트텍 반값 행사를 열리자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이 같은 내복의 인기에 BYC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보디히트'로, 쌍방울 역시 봉제를 최소화해 디자인한 '히트업'를 내놓고 판매 증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