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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인 시위로 실천하는 행동하는 양심 원문보기 글쓴이: Sisyphus
재단법인 광장에서 주관하는 6월 인문지리기행을 다녀왔습니다.
3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다녀온 뒤부터
매달 둘째주 토요일에 광장에서 인문지리기행을 떠나고 있어
그 행사에 꾸준히 함께 해왔습니다.
3월의 수원 화성, 4월의 남한산성, 5월의 북악산 서울성곽,
이번 6월의 남한강 아홉사리과거길 걷기 등 인문지리기행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올레 체험활동입니다.
순수하게 문화적인 측면에서 진행하는 이러한 행사가
4대강정비사업의 강천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건설에 의해
위협받고 농락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 남한산성 인문지리기행 후기(http://cafe.daum.net/HOUV/cOfW/4)
아침 8시에 여의도에서 여주로 떠나는 버스가 출발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여의도로 이동했습니다.
교대역에서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가는 3호선 구간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위의 사진과 같이 지하철 안이 완전 월드컵 기념관이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보면 우리나라가 월드컵 개최국인것 처럼 느껴지는
오바스러운 풍경이었습니다.
4대강 정비사업이 지금 이 순간에도 한참 진행되고 있으며, 불법적인
뇌물수수와 성매매로 얼룩진 검찰에 대한 개혁과, 천안함 사건의
진상조사, 공영방송 MBC의 사수 등 정말 많은 문제가 쌓여 있는
시점에서 정부는 남아공 월드컵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어 사람들의
뇌리에서 정치와 사회에 대한 생각을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
이 오바스러운 인테리어의 지하철 역시 그러한 발상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합니다.
여의도에서 버스를 타고 여주 강천보로 이동했습니다.
강천보에 도착해 4대강 공사현장을 보기 위해 버스에서 나오자
굵은 빗줄기가 하늘에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강 건너편의 아직 파괴 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과 눈 앞에서 포크레인이
자연환경을 무참히 파괴하고 있는 광경입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4대강 정비사업 강천보 공사현장은 멈출 줄
모른 채 계속해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었습니다.
끔찍한 광경입니다.
강이 내지르는 비명소리가 귓가에 메아리 치는 듯한 기분입니다.
한강이 죽고,
사람이 죽고,
경제가 파탄나는 4대강 사업입니다.
강천보 공사현장입니다.
섬뜩한 느낌으로 나부끼는 깃발 아래로,
무참히 부서져 가는 자연의 비명 소리가 메아리칩니다.
이렇게 파괴해 버린 자연을 다시 복구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세월과, 노력과, 돈이 들어가게 될 것일까요?
인문지리기행에는 이해찬 전 총리님과, 이치범 전 환경부장관께서
동행하셨는데, 이 분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특히 이치범 장관님의 경우 4대강 정비사업을 막기 위해 전직
장관임에도 불구하고 4대강 반대 1인 시위를 한 적도 있습니다.
국회 앞에서 4대강 정비사업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이치범
전 환경부장관님의 모습입니다.
전 환경부장관의 눈에 비친 4대강 정비사업은 어떤 모습일까요?
나중에 기회가 되서 이치범 장관님의 강연회 같은 행사가 열린다면
꼭 참여해서 말씀을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공사장 입구에 걸린 현대건설의 공사장 안내판과 광고판입니다.
아래의 내용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최고의 안전과 깨끗한 환경이
아닌, 법을 무시한 무법천지만이 가득한 현대건설의 공사현장입니다.
제방 위에 놓인 길입니다.
인문지리기행단은 이 길을 따라 걸으며 강천보 공사현장을
살펴볼 생각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현대건설 직원들이 위압적인 자세로
인문지리기행단의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공사현장도 아닌, 공사현장 옆에 있는 제방의 길을 걷는
것도 안 된다며 가로막은 것입니다.
법적 근거 없이 법적으로 제방길은 사람이 지날 수 없다고 말하는
현대건설 직원(나중에 인문지리기행단을 미행했다가 고소 당한
사람입니다.)과 전 국무총리와 전 환경부장관이 함께 있는 일행에게
"너희는 상대도 안돼!"라고 말하는 현대건설 직원의 모습을 보면
과연 강천보 공사현장에 법이란 게 존재하기는 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방길을 현대건설이 막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말하는 현대건설의 직원입니다.
공사장 앞에 놓인 안내판에는 현대건설이 공도의 민간인 통행
통제권을 부여 받았다는 문구 따위는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현대건설 직원들이 강천보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법적 권한을 지니고 있다고 거짓말을 계속 해왔다는 뜻입니다.
인문지리기행단이 강천보에 오기 직전, 춘천여성민우회에서
강천보를 보기 위해 찾아왔던 여성분들 역시 현대건설 직원들이
자신들에게 민간인 통제 권한이 있다는 이 사기행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아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국가기관도 아닌, 일개 사기업이 민간인 동행 통제권을 가졌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이 현장이 바로 불법으로 얼룩진 4대강 정비사업
공사장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불법적인 행위는 점입가경으로
치닷습니다.
공사장 오른편에 나란히 주차 되어 있는 현대 투싼 차량이 보입니다.
저 차량들이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이치범 전 환경부장관이 함께 하고
있는 인문지리기행단을 미행하기 시작합니다.
미행을 하려면 눈에 띄지 않게 미행을 해야 하는데, 현대건설에서는
당당하게 사람들의 뒤를 드러내 놓고 미행합니다.
'지금 우리가 너희를 미행하고 있다. 너희는 잘못 걸리면 우리에게
무슨 일을 당할 지 알 수 없을 것이다!'라는 메세지를 보내듯이 드러내
놓고 미행을 하는 현대건설 직원들의 작태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강천보에서 버스를 타러 가는데 등뒤에서 현대 구형 투싼이 계속해서
사람의 발걸음 속도로 쫓아왔습니다. 그래서 우비 속에서 카메라를
꺼내자 투싼 차량이 재빨리 길 옆으로 숨더군요.
등뒤에서 SUV 차량이 사람의 걸음 걸이 속도로 계속 쫓아오자 매우
찝찝하고 불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체 저 인간들은 왜 우리를 쫓아오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맴돌았습니다.
강천보에서 버스를 타고 아홉사리과거길의 시작지점인 여주
청소년수련관 앞으로 왔습니다.
아홉사리과거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인문지리기행단입니다.
굵은 빗방울과 현대건설 직원들의 횡포로 인해 일행은 매우 기분이
나쁜 상태였습니다. 특히, 이곳 까지도 공사현장에 있던 현대 투싼
차량들이 버스의 뒤를 졸졸 쫓아와 매우 불쾌한 상태였습니다.
얼굴이 딱딱하게 굳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님이십니다.
한번 사자후를 토해내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분께서 순수한
문화행사로 참여한 인문지리기행단을 생각해서 분노를 참고
계십니다.
만약, 현대건설 직원들이 청소년수련관까지만 미행을 하고
더 이상 인문지리기행단을 미행하지 않았다면, 이해찬 전
총리님께서는 분노를 삭히셨을 것입니다.
아홉사리과거길에 대한 설명이 담긴 예쁜 안내판입니다.
죽령은 '죽죽 미끄러지고',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라고
해서 아홉사리과거길을 선비들이 많이 이용했다는 글이 매우
재미납니다. 입시 징크스는 조선시대에도 존재 했던 것 같습니다^^
인문지리기행단은 현대건설의 만행에 대한 생각을 잠시 잊고
아홉사리과거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4대강 정비사업으로 인하여 무참히 파괴 되었던 강천보 부근의
정경과는 달리 녹음이 우거진 아홉사리과거길입니다.
아홉사리과거길에 대한 안내 현수막이 컨테이너에 흉물스럽게 걸려 있습니다.
아주 조금의 돈만 투자해도 멋진 안내판을 만들 수 있을텐데, 정부는 강천보
공사에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내고 있으면서도 이런 문화유적에 대한
관리에는 몹시 소홀한 상태입니다.
빗방울이 떨어져 내리는 날씨 속에서 아홉사리과거길의 초입 옆에는
논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홉사리과거길의 산등성 초입에서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일행을 반겼습니다. 우리 문화의 역사적인 풍취가 느껴져 매우
반가웠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펼쳐진 아홉사리과거길의 풍경입니다.
이 길을 따라 인문지리기행단은 수백년 전에 과거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던 옛 선비들을 상상하며 한발한발 걸음을 옮겼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님과 이치범 전 환경부장관님께서 우비를 입고
아홉사리고개길을 걷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자연의 아름다운 풍취가 느껴지는 길을
걷고 있음에도 이해찬 전 총리님의 얼굴은 아직까지 딱딱하게
굳어 있습니다.
개발을 좋아하는 누군가의 손길이 아직 미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폭이 좁은 길을 따라 인문지리기행단은 줄지어 발걸음을
옮깁니다. 텁텁한 흙내음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새속에서 울부짖는
산새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걷기 시작하자 긴장감이 가득했던 마음이
서서히 풀어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졸졸졸 흐르는 산속의 냇물을 바라보며, 분주함만이 가득한 도시에서의
삶과, 4대강, 천안함, 비리 검찰, MBC 사수 등의 시국상황에 대한 걱정
역시 잠시 마음 속에서 사라지면서 평온한 마음이 가득해졌습니다.
비가 그치고 햇살이 떠오르자 푸른 초목들이 빛을 내뿜는 것만
같습니다. 산새 울음 소리와 부드러운 햇살과, 상쾌한 공기와
눈을 정화시키는 푸르른 초목들 속에서 점점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아름다운 길들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수백년전 과거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선비들은 이곳 아홉사리과거길을 걸으며 긴장감을 잠시 잊고
마음의 평화로움을 찾아 최상의 컨디션으로 과거시험에 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입시에 찌들어 살아가는 지금의 고교생들에게도 하루 쯤은
이곳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며 마음을 다스려보라고 권해주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선물 하는 것
같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며 자연스럽게 쓰러진 소나무와,
쓰러진 소나무의 몸통에서 자라난 푸른 이끼들과
촉촉하게 젖어 있는 흙과 풀잎들을 바라보며,
자연스러운 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서울 한복판 도로에 있는 가로수 하나가 위의 소나무처럼
쓰러져 있다면, 절로 눈살이 찌푸려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 소나무는 대자연의 섭리 속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쓰러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인위적인 것이 가져다주는 불안함과 흉측함은
결콰 자연적인 것이 가져다주는 안정감과 아름다움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 속에 펼쳐진 이 아름다운 공간 속에서
인문지리기행단은 여유로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자연이 주는 소중한 선물에 평화로움과 설레임을 동시에 느끼며
한 걸음 한 걸음 아홉사리과거길을 걸었습니다.
아홉사리과거길의 중간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자연이 주는 황홀한 선물로 인하여 딱딱하게 굳어 있던 이해찬 총리님의
얼굴도 어느새 부드럽게 변해 있었습니다.
인문지리기행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현대건설 따위는 뇌리에서
지워버린 채 자연이 주는 이 아름다운 선물에 흠뻑 도취 되었습니다.
여강(여주 지역 사람들이 과거에 남한강을 부르던 명칭)이 보입니다.
아홉사리과거길을 걸으며 조금씩 고개를 내미는 여강은 푸르른 초목과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자연과 너무나도 아름다운 강입니다.
자연이 주는 이 푸르름.
자연이 주는 이 아름다움.
자연이 주는 이 포근함.
자연이 주는 이 모든 축복을 온몸으로 느끼며 인문지리기행단은
힘든 것도 잊은 채 원시림 속에서 걸음을 계속 옮겼습니다.
빗방울에 촉촉히 젖어 있는 계란꽃이 인문지리기행단을 반깁니다.
한걸음 한걸음 자연이 주는 황홀경 속에서 발걸음을 옮겼을 뿐인데
어느새 아홉사리과거길은 끝이 났습니다.
아홉사리과거길이 끝나는 여주군 점동면 도리의 마을 초입에는
아름다운 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아홉사리과거길을 걸은 인문지리기행단의 마음 역시 저 꽃처럼
화사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아홉사리과거길이 모두 끝나고 마을 초입이 나타나자
전 환경부장관이신 이치범 장관님께서 활짝 웃으며,
너무나도 좋은 길을 걸었다며 기뻐하셨습니다.
아홉사리길이 끝나고 우리를 반긴 점동면 마을 역시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녹음이 주는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있었기
때문인지, 산 아래에 펼쳐진 논의 모습마저도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촘촘하게 박힌 벼를 바라보며, 농부의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나 정치인이라면 모두 건물을 철거하는
공사장의 용역인부가 아닌 이렇게 생명을 탄생시켜 기르는
농부의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지리산의 원시림을 보고서도 "아직 개발이 덜 됐군!"이라고
말하는 머리에 삽밖에 없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최고 통수권자라는
사실은 어찌 보면 저 벼처럼 자라나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국민들에게는 너무나도 큰 불행이며 재앙인 것 같습니다.
풍취가 느껴지는 길을 따라 여유로운 마음으로 걷기 시작합니다.
하늘에서 다시 떨어지기 시작한 빗방울도 전혀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촘촘하게 모여서 걸음을 옮기던 인문지리기행단은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넓게 넓게 간격을 늘린 채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너무나도 여유롭고 자유로운 느낌 속에서 인문지리기행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고 있는 그 순간, 뜻하지 않은 불청객으로
인하여 자연의 선물을 받아 황홀함에 도취 되었던 사람들은 결국,
다시 악취가 진동하는 진창과도 같은 시국상황 속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홉사리과거길에서 내려온 인문지리기행단을 현대건설 직원들이
또 다시 미행했기 때문입니다. 드러내 놓고 미행하는 이들로 인해
아홉사리과거길에서 선물 받았던 감정들은 모조리 증발하고
말았습니다.
강천보 공사장에서 자신들에게 민간인 통제권이 주어졌다고 말했던
현대건설 직원이 또 다시 일행을 미행했습니다. 이에 분노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님께서 먼저 신분증을 꺼내 스스로를 밝힌 후, 현대건설
직원에게 신분을 밝히라고 말하지만, 안아무인의 이 현대걸설 직원은
자신이 미행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만을 늘어놓습니다.
인문지리기행단이 탄 버스를 운전하신 아저씨는 누구의 편도 아닙니다.
단지 자신이 본 것을 말한 것 뿐인데, 현대건설 직원의 뻔뻔한 거짓말로
인해 매우 온화한 모습이었던 버스기사 아저씨께서 분노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은 미행한 적이 없다고 말하던 현대건설 직원이 결국 스스로가
인문지리기행단을 미행 했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이 뻔뻔한 현대건설 직원은 전 국무총리와 전 환경부장관 앞에서
경찰을 불러 일을 해결하자며 안아무인의 태도를 보입니다.
현대건설 직원들이 평소에 강천보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는가를
매우 잘 나타내주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경찰과 매우 밀착 되어 있으며
전 국무총리가 왔다 하더라도 자신들이 두려울게 없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이해찬 총리님께선 이런 현대건설 직원들의 뻔뻔하고 오만무도한 태도를
보고, "나한테도 이럴 정도면, 일반인들에겐 도대체 어떻게 했겠느냐!"며
현대건설의 법을 무시하는 오만불손한 태도를 이 기회에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010년 6월 12일 토요일.
대한민국 대다수의 국민들이 월드컵 축구에 관심이 쏠려 있을 때,
4대강 사업은 계속해서 진행중이며, 공사장에서 공사를 하는 건설사
직원들은 마치 자신들이 그 지역의 왕이라도 되는 것처럼 법을 기만하며
오만무도한 행위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것이 대한민국의 암담한 현실입니다.
결국 경찰이 오자 이 상황은 잠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서울에서 출발해 강천보와 아홉사리과거길을 걸어야만
했던 인문지리기행단은 미행을 자행한 현대건설 직원들을 경찰에게 인계한
후, 점심을 먹으로 잠시 이동했습니다.
인문지리기행단에게 점심을 대접하겠다는 한 주민분의 집입니다.
'생명의 어머니신 강이시여 우리들을 용서해 주소서!'라는 문구가
가슴을 미어지게 만듭니다.
현대건설에서는 불과 몇 십분 전에 경찰을 불러 미행한 직원들을 연행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문지리기행단이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인가 옆에
직원들을 보내 또 다시 감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문화기행을 온 인문지리기행단을 감시하는 것이 자신들의 당연한
권리라도 되는 것처럼 여기는 현대건설 직원들의 태도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강의 중앙에 있는 저 섬은 멸종위기에 있는 세계 유일의 희귀식물인
담양쑥부쟁이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섬입니다.
현대건설에서는 지금 이 섬을 없애고 있습니다.
구불구불한 자연곡류하천을 일직선으로 펴고, 배가 지나다닐 수 있게
하천을 깊이 파내는데 담양쑥부쟁이가 서식하는 저 섬이 걸리적거리기
때문입니다.
환경단체에서 이 만행을 막기위해 왔으나, 현대건설에서 포크레인으로
사람들 앞의 바닥을 내리 찍고 위협하여 결국 섬을 없애는 것을 막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담양쑥부쟁이가 서식하고 있는 저 섬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현대건설의
포크레인에 의해 조금씩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흙이 쌓인 이곳은 원래 자연백사장이었다고 합니다.
이것에 담양쑥부쟁이가 있는 섬을 없애면서 퍼낸 흙을 쌓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에서는 이곳에 섬을 없애면서 나오는 흙을 쌓아 산을
만들려고합니다.
자연이 내지르는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이렇게 파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월드컵 열기 속에서 남한강 일대가 이렇게 파괴 되고 있는 현실이
제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여주에 직접 찾아가 강천보 공사현장을 두 눈으로 목도한
사람이라면, 지금 월드컵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파괴 당한 자연은 다시 복구 시키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아직 현대건설의 불도저에 깔리지 않아 살아남은 산자락과
무참히 파괴당해 흙만 쌓인 공사현장의 모습이 참 대조적입니다.
이제 곧 저 녹음이 가득한 산자락도 삭막한 흙더미로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월드컵 경기를 보며 열광하고 있는 사이에...
인문지리기행단은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던 도중, 길가에서 뽕나무를 발견했습니다.
뽕나무에 가득한 오디(뽕나무 열매)는 아직 살아 있는 자연의 모습
같습니다.
인문지리기행단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뽕나무에서 검붉게 익은
오디를 따서 나눠먹었습니다. 세콤한 게 아주 일품이더군요!^^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오디를 먹는데, 또 다시 먹구름이
다가왔습니다.
점심을 먹고 있을 때에도 집밖에서 감시를 하고 있던 현대건설 직원들이
다시 인문지리기행단의 뒤를 대놓고 미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을 불러 연행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은 안아무인의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현대건설 직원에게 그냥 먼저 지나가라고 해도
이들은 실실 웃으면서 일행위 뒤를 천천히 쫓기만 합니다.
인문지리기행에 참여했던 여성분들은 이들의 모습에 공포심을 느끼며
"우리가 뒤로 처지면 저 사람 들에게 해꼬지를 당하는 것이 아니냐?"며
매우 두려워 했습니다.
아마도 현대건설이 노리는 것은 바로 그 공포심일 것입니다.
만약 이 현장에 이해찬 총리님께서 계셨다면 또 다시 난리가 났을텐데,
총리님께서는 먼저 버스 앞에 가계신 상황인지라 이 일을 모르셨습니다.
인문지리기행단이 모두 버스에 타자 뒤를 살살 쫓고 있던 두 대의
차량이 서로 교차하여 무언가 메세지를 주고 받은 뒤 다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현대건설의 계속 되는 미행에 분노한 이해찬 전 총리님과 인문지리기행단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여주 점동 파출소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는 아까 일행을 미행하다가 들킨 뒤 발뺌을 하며 경찰을 부르라고
뻔뻔하게 말했던 현대건설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끝까지 사과하지 않은 채 거짓말로 일관하는 현대건설 직원을 바라보며
결국 이해찬 총리님께선 경찰에게 "이들을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끝까지 사과하지 않는 현대건설 직원의 작태로 인해 결국 인문지리기행에
참여한 전원이 이들을 고소했습니다.
여주 점동 파출소에서 고소장을 쓰고, 여주 경찰서에서 고소인 진술을
마치자 어느새 늦은 밤이 되어 있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자 붉은 티를 입은 사람들이 가득하더군요.
월드컵 경기에 환호하는 사람들을 욕할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월드컵 경기에 환호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자행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4시간 동안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오타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후기 작성에 지친 나머지 교정을 할 기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오타가 많더라도 그냥 이해하고 읽어주세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42534
아고라 링크(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추천해 주세요!)
첫댓글 에이 더러운세상 이젠 대놓고 사람을 미행하는구나 말세다 말세 눈뜨고 볼수 없는 더러운 짓거리들을 하는구나......도대체 시킨늠이 누구이더냐...
이해찬 전 총리님 고생 하셨습니다. 현대건설 직원들은 모두 MB 닮아서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