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銀-국민카드 통합 초읽기…22일 이사회에서 결정 -
국민은행과 국민카드간의 통합이 내주 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주 국민카드 처리문제에 대한 컨설팅을 맡긴 UBS워버그로부터 중간보고를 받은데 이어 오는 15일엔 최종 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다.
따라서 오는 22일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당초 계획됐던‘증자 결의’가 아닌‘합병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아직까지 국민은행은 통합방식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금융계에서는 국민카드가 국민은행으로 흡수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국민은행으로 흡수 통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가 흡수합병 쪽으로 흐르고 있으나 좀더 추이를 지켜보자는 것 때문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민카드를 흡수하는 것이 별도 회사로 유지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 뿐만 아니라 조달금리의 하락으로 수익성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국민카드에 대해 1조500억원 규모의 증자 부담을 안고 있어 흡수 합병시 증자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카드 주가도 현재 1만5000원 수준에 머물고 있어 합병비용도 3000억원(유통주식 18,331,248주) 정도면 마무리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흡수 합병할 경우 정규직 직원의 50% 이상을 정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따라서 지난주 이미 50명의 부점장을 정리하고 전 직급에 대해 명예퇴직을 실시한 국민카드는 향후 흡수통합이 결정될 경우 추가적인 감원작업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향후 노조와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잔류하는 직원의 경우 계약직 형태로 고용을 승계해 채권관리업무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국민카드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말 현재 국민카드 임직원수는 정규직 1443명, 고용직 계약직원 1943명, 용역직 계약직원 1만2232명 등 총 1만5000여명에 달한다.
<국민카드-국민은행BC 경영 실적
(2002.12월 기준) (단위 : 10억, %)
구분 회원수(천명) 이용금액 영업이익 자산규모 연체율
국민카드(A) 12,768 86,900 1,242 16,950 7.29
국민BC(B) 4,807 27,216 108 5,748 8.48
비율(A/B) 37.6 31.3 8.7 39.9 116.3
(김덕헌·김정민·주소영 기자)
2003/04/14 한국금융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