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떨결에 농사짓게 된 가장 넓은 텃밭.. 호박을 심고도 가장자리에 빈 공간이 있어 올해는 팥을 한번 심어보기로 했습니다.
지금이 딱 그 시기라.. 오후부터 시작된 장마가 일주일 넘게 이어진다고 하니 지금 심지 않으면 안되겠기에.. 토요일부터
흙을 뒤집고 거름을 피고 비료까지 주며 평탄작업을 하는데.. 몇년간 돌보지 않은 땅이라 돌도 많고 풀도 많고 아이고야..
삽질이 힘들어 토요일에 1/3하고.. 주일 오후에 했어야 하는데 날이 습하고 더워, 월요일 새벽부터 다시 시작하려는데....
일이 더딥니다.. 더구나 오후에 온다던 비가 9시경부터 내리기 시작하고.. 또 오전에 면일도 봐야 하고.. 손님도 와서 상담하고
오늘따라 무릎이 유난히 더 뻐근하니 삽질마저 쉽지가 않네요. 아~ 괜한짓하나.. 그냥 돈주고 사먹는게 나을걸 그랬나 싶고..
새벽부터 서두르면 4시간에 마치지 않겠나 싶은게.. 점심때까지 2/3밖에 못했는데.. 비는 또 주룩주룩 내리질 않나...
결국 비를 맞으며.. 아픈 다리를 절뚝이며 일을 마쳤습니다. 여기에 심은 팥이 얼마나 된다고.. 십만원이면 한말을 사는데..
저녁엔 걷지도 못하고 다리를 질질 끌며 일찍 누었고만요.. 회개를 하면서.. 그냥 기도로 먹고 살걸. 이것도 다 욕심일진데..
그런데 가을에 팥 수확이 좋으면 팥시루떡을 해서 함께 나눠먹으며 노래를 합시다.. 가을에 팥떡 드시러 오시와요..
첫댓글 한번 가을 되기전에 고창을 가야 하는데 날짜가 영, 조만간에 연락 한번 드리겠습니다.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