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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5 어제 뽀각한 갑오대 수리한 거 문루 전용대로 가져갑니다.
수리한 초릿대 끝가이드는 일반 저렴한 스텐레스 가이드이구만요.
피싱 끝나면 세척 잘 해야 쓰것네요,
그냥 수리하지 않고 2번 가이드 그대로 사용할것을.. 하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가이드 링도 고급이 아니라 찝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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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동 항만 4시쯤의 모습입니다.
각 신청한 낚시선에 오르고 낚시선이 입항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난리가 아닙니다.
돌산, 넙너리, 신월동 항만에도 이런 모습일겁니다,
물때 좋고 날씨 좋아 평일에도 예약을 못합니다.
여기저기 확인해도 마감되었는데 이벤트로 4만원에 점심식사 제공하지 않은 선사가 나타나서 신청했는데
제가 막배를 예약했나 봅니다.
신청하고 입금하니 바로 마감되는 거 보니...
이 배만도 승선인이 20명입니다.
수십척이 20명 승선하여 한사람이 평균20마리의 문어가 날마다 죽어가는데도 날마다 쏟아지는 거 보면 바닥에 얼마나 많은
문어들이 기어댕기는 지 몰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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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님과 천폴님까지 등장하는 거 보면 압니다.
요새 문어가 핫하다는 것을...ㅎㅎ
배에 올라 추첨했는데 제가 선수 맨 앞에 선정되었고 김여사님과 천폴님은 선미에 자리 잡았네요.
한배를 탓는데 이산가족이 되뿌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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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의 문루꾼을 싣고 싸정없이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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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태대교가 아니고 고흥권 대교입니다.
화태쪽은 씨알이 잘아서 대부분의 선사들이 이번에는 고흥권으로 달리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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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어입니다.
역시 고흥권이 씨알입니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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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어와 한방 박았습니다.
선장도 바쁘고 저도 바빠서 인증샷은 이거 딱 하나이네요.
선장님이 자주 내게 와서 말을거네요.
새로 건조한 배 좋으냐? 배질 잘하냐?..등등
그러면서 김여사님이 4마리 잡았는데 천폴님은 엉망이라고 하데요..ㅎㅎ
갑판 저와 다른 편이라 구경하지 못했는데 같은 편에서 낚시하던 앵글러들이 와~ 저 아줌마 대단하시다..
엄청 잘 잡으시다... 라고 하듬마요.
역시 김여사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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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낚시하다 장비 인증샷하네요.
어제 수리한 갑오대입니다.
초리끝 가이드 하나 짤리고 두번째 가이드 제거하고 끝가이드 하나 박았더니 딱 문어대로 변신되었습니다.
낚시대 수장하거나 어장나면 이와같이 만들라고 합니다.
괜히 문어 전용대 2대나 구입했지 싶데요.
이 로드 초리대 하나 더 구입해서 초반에 나오는 문애용으로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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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장님이 마이크로 선전을 합니다.
한자리에서 2분만에 한마리.. 두번째, 세번째..연속해서 6마리까지 방송을 하데요.
이런 경우는 첨입니다.
한자리에서 연속으로 일곱마리까지 잡았네요.
저는 열여섯개 까지 헤아리다 잊어뿔고 포기했는데 옆 사람들이 30마리 잡았다..
모두 40마리 정도 된다며 채비를 구경하고 몇호줄이냐 묻고 낚시대 만져보고 난리입니다.
왕문어 좀 보세요.
쿨러 투입구에 안들어가겠다고 버티는 문어입니다.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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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선수에서 하다보니 물통을 쓰지 않고 쿨러에 얼린 생수와 바닷물 부어 살렸네요.
번거롭게 살림망쓰지 않고 쿨러에 바로 키핑하는 거가 더 편합니다.
눌린거는 비실거리지만 회로 먹지 않을거니까...
대체적으로 씨알이 좋습니다.
대신 어제 화태권보다 마릿수가 달려요.
하지만 무게로 보면 비스므리 하데요.
선장님이 종합조과 인증샷하러 댕기다가 제가 젤 많이 잡았다고 살아있는 거 두마리만 달라고 합니다.
천폴님 30짜리 쿨러 낑낑대며 무겁게 들고 갔는데 조과 확인을 못했네요.
요새 계속 대박치고 있습니다.
사모님이 40마리 쭘 된다고 하듬마요.
이런 문어을 두고 내일부터 또 일나가려니 억장이 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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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점심까지 뱃전에서 빵으로 해결하였습니다.
문어 대가리로 만든 문어전부터 허벌 먹고 숙회와 막걸리는 지인님께 문어숙회 배달 후에 마시려고 참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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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대로 가져 간 문어장비는 해풍만 맞았지만 그래도 샤워 시켜줍니다.
금콩201HG는 좀 더 가벼운 고기에 사용하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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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님이 두마리만 달라고 했는데 아까워서 인사도 안하고 부랴부랴 배에서 내렸는데
철수길에 맘이 여간 찝찝하고 편하지 않데요.
오즉했으면 손님인 저에게 두마리를 부탁했을까요... 손님들을 위해 키잡느라 낚시도 못하고 얻어가려고 했을까..하고..
소호동 저의 지인께 바로 드실 수 있도록 배달가야 하는데 가는 길에 숙회로 주려고 연락하니
배에서 손보고 있다하여 야외 도시락통 두개에 다섯마리 정도 숙회로 만들어 초장과 참지름장 넣고 쑤세미까지 담아 주었네요.
부탁했을 때 화끈하고 과감하게 살아있는 거 두마리 주었으면 이렇게 번거롭지 않았을텐데..하고 후회를 했습니다.
스치로폴박스는 도시락통 3개에 문어숙회 포장하여 지인께 배달까지 해 주었네요.
남은 거는 아그들오면 주려고 냉동실로 들어가고...
두족류는 여간해서 나눔하지 않은데 어제, 오늘 대박을 치다보니 부담없이 나눔하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