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3분 전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빛과 구조, 감정과 해체가 교차하는 대구 최대의 전시...다시쓰는 20세기 서양 미술의 변곡점 대구에 상륙한 서양미술사 거장들 ...피카소, 모네, 고흐에서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알베르토 자코메티 까지 |
[미술여행=윤경옥 기자]대구가 미술인들의 성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지역 최대의 미술시장인 ‘대구아트페어’와 청년작가 발굴·육성을 위한 ‘청년미술프로젝트’를 통합한 ‘대구아트스퀘어’가 그 것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종합유통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는 전시, 예술, 공연, 비즈니스 등의 복합 전시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활을 톡톡히 해내며 전국의 수많은 미술인들로 부터 방문하고 싶은 도시, 전시하고 싶은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가고 있다.
바라크나눔갤러리 "피카소 인 대구... 거장과 마주하는 시간" 전시 알림 포스터 (K trendy NEWS 제공)
이런 와중에 대구의 바라크나눔갤러리가 "피카소 인 대구... 거장과 마주하는 시간"으로 2026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전시 운영본부는 전시장이 그것도 서울이 아닌 대구에서 한 시대의 미술사를 온전히 감당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구가 미술인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전시는 대구 바라크 나눔 갤러리와 꾸바아트센터가 3월 6일(금)부터 8월 31일까지 최장 6개월 동안 선보이는 피카소 중심의 세계 거장 마스터피스 특별전이다. 관람객에게는 명작 감상과 몰입형 전시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라크나눔갤러리 "피카소 인 대구... 거장과 마주하는 시간" 전시 알림 초대장 (K trendy NEWS 제공)
<미술여행>신문이 전시 운영본부로 부터 확인한 기획 방향은 "'Masters in Dialogue: Picasso and the Great Masters in Daegu'를 중심 콘셉트로 하여, 피카소와 세계 거장들의 대표 마스터피스를 한 자리에서 조망하는 국제형 특별전으로 설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피카소 중심의 세계 거장 마스터피스 특별전 전시는 단순 작품 나열이 아니라 ‘거장의 대화’라는 큐레이토리얼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시대·사조·작가 간의 영향 관계와 예술적 확장을 관람 동선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하도록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피카소 중심의 세계 거장 마스터피스 특별전 전시는 단순 작품 나열이 아니라 ‘거장의 대화’라는 큐레이토리얼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K trendy NEWS 제공)
피카소를 중심으로 대구에서 다시쓰는 20세기 서양 미술의 변곡점
이번 전시는 특정 작가의 연대기를 따라가는 회고전 형식을 취하지 않는다. 다만 전시 중심에 파블로 피카소를 등장시켜 회화와 판화를 넘나드는 피카소의 작업을 조명한다. 특히 연대기적 나열이 아닌 사고의 흐름으로 제시된다. 특정 시기의 대표작을 강조하기보다, 수정과 확장을 거듭한 조형 언어의 이동을 하나의 호흡으로 읽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특히 피카소를 고립된 천재로 강조하지 않고, 완성된 화면들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사진: 피카소의 스케치북(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파블로 피카소의 스케치북 실물 촬영본)K trendy NEWS 제공
전시장에는 1959년에 제작된 피카소의 스케치북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작업 과정의 기록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벌써부터 관람객들에게 주목을 받고있다. 완성된 명화 이전의 출발점과 판단의 흔적이 관람객 앞에 놓이면서, 피카소의 예술은 결과보다 과정의 차원에서 드러난다. 전시는 이를 통해 작품이 형성되는 순간과 사고의 이동을 직접 마주하도록 유도한다. 피카소 그림이 완성되기 전의 시간까지 전시장에 놓인다는 점과 선의 변화와 반복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감상자들이 이번 전시를 꼭 봐야만 하는 이유다.
피카소 그림이 완성되기 전의 시간까지 전시장에 놓인다는 점과 선의 변화와 반복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감상자들이 이번 전시를 꼭 봐야만 하는 이유다. K trendy NEWS 제공
전시는 피카소를 중심으로 클로드 모네가 열어놓은 시각적 전환과 빈센트 반 고흐가 밀어붙인 감정의 밀도, 아메데오 모딜리아니가 응축한 인물의 정서,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드러낸 존재의 긴장도 이번 전시를 더욱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다. 한편 바라크나눔갤러리는 대구에서 다시쓰는 20세기 서양 미술의 변곡점을 '거장의 대화'라는 큐레이토리얼 구조로 조직했다.
바라크나눔갤러리는 대구에서 다시쓰는 20세기 서양 미술의 변곡점을 '거장의 대화'라는 큐레이토리얼 구조로 조직했다. (전시 작품들) K trendy NEWS 제공
피카소의 작품세계
회화와 판화를 넘나들며 형식을 지속적으로 변주한 피카소의 작업은 연대기적 나열이 아닌 사고의 흐름으로 제시된다. 특정 시기의 대표작을 강조하기보다, 수정과 확장을 거듭한 조형 언어의 이동을 하나의 호흡으로 읽도록 구성됐다. 유화에서는 면과 색의 긴장이 더욱 선명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전시될 작품을 살펴보고 있는 차효준 대표. K trendy NEWS 제공
피카소는 1939년에 제작한 도라 마르 초상에서 분해된 얼굴과 대립하는 색면을 통해 불안정한 시대의 공기를 캔버스 안에 가두었다. 또 1943년에 제작한 '목걸이를 한 여인'의 흉상 파란 드레스는 왜곡된 형태와 대담한 색의 대비를 통해 인물의 심리를 압축 하기도 했다. 가장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것은 말년인 1971년에 작업한 피카도르의 흉상이다. 피카소는 말년에 이르러 더욱 단순해진 형상과 응축된 색채가 결합된 작품들을 남겼다. 이는 생애 마지막까지 멈추지 않았던 피카소의 조형적 탐구의 흔적을 잘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 K trendy NEWS 제공
사진; K trendy NEWS 제공
사진; K trendy NEWS 제공
판화 역시 이번 전시에서 주목 받기에 충분하다. 1968년에 제작된 347 시리즈는 에칭과 아쿠아틴트 기법을 활용해 인물과 신화적 장면을 밀도있게 전개한 연작이다. 선의 반복과 변주가 어떻게 새로운 화면 질서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준다. 동일한 모티프가 다른 구도로 확장되며 피카소의 사유가 단계적으로 심화되는 과정을 읽을 수 있다.
사진: 피카소 作 커플, 비참한 사람들 K trendy NEWS 제공
피카소는 1973년 아흔 두 살의 나이로 사망하기 전까지 80여 년 간 창작 활동을 하면서 5만 여 작품을 남겼다. 초기 작업에서는 청색 시대와 장미 시대를 표현하였고, 중기 작업에서는 원시미술에 빠져 들었다. 후기에는 입체주의를 분석하고, 입체주의를 종합적으로 포괄하는 작업으로 마무리 한다.
사진: RAGAZZO 소년과 함께 앉아 있 는 곡예사 K trendy NEWS 제공
피카소의 청색 시대와 장미 시대
피카소의 작업을 살펴보면 청색·장밋빛·분석적 입체주의 시기의 작품과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1930년대 그림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피카소는 1901년 자살한 절친 ‘카사헤마스’의 죽음에 영향을 받아 청색 시기(1901-1904) 에는 대다수 작품들이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때 피카소는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이주하며 그가 그린 작품에는 극단적인 단색조와 평면화, 길게 늘여진 인체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
파라렐로의 콘서트 카페"(1900-1901)는 이러한 청색 시기 피카소 그림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해당 그림은 풍경보다 인물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벽면과 테이블은 흰색인 반면 그림 속 사람들은 이와 대비되는 어두운 단색으로 색칠돼있다.
1901년부터 4년 동안 피카소는 파리와 부친이 있는 바르셀로나를 왕래하면서 사회의 패잔자, 뒷거리의 영락한 사람들, 노인, 고독자 등의 인간 상을 화면에 포착했다. 그러나 결코 기지와 풍자를 쓰지 않고 대상에 충분한 공감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다. 대상은 짙은 파랑의 거의 한 가지 색 속에 표현되고 있었다.
화면의 형체는 야위었고 선은 병적일 만큼 섬세하며, 색채는 어둡고 안타깝고 또한 아름답다. '눈물에 흥건히 젖은 예술, 촉촉한 계곡의 푸르름'(시인 아폴리네르의 평), 이것이 이른바 '청 색의 시대'이다. 이 시대의 작품에는 <애정>, <늙은 유대인>, <다림질하는 여인> 등이 유명하다.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소장, 다림질을 하는 여인, 파블로 피카소, 1903, 캔버스에 유채, 116.2 x 73cm,
그리고 피카소는 1904년 이른바 '장밋빛 시대'를 열었다. 이 시기의 작품들 역시 피카소가 파리에 머물 때 그려졌지만, 오늘날 그것들은 그의 초기 작품들과는 달리 스페인 화풍이 아니라 프랑스 화풍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2년의 기간 동안 피카소는 전과는 달리 붉은색과 분홍색을 많이 사용했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난 것은 그가 많은 그림들의 주제로 삼았던 페르낭드 올리비에와의 로맨스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피카소의 중기 화풍은 다음 시간에 다루기로 한다)
피카소 인 대구...거장과 마주하는 시간 전시가 영리는 대구 바라크나눔갤러리 전시장 모습. K trendy NEWS 제공
한편 전시 운영본부는 이번 전시를 세 가지 축으로 정리했다. 첫 번째는 정통 미술관형(제안 1)이다. 학술성과 공신력을 강조한 표준형 전시 포지셔닝으로 미술관·언론·공식 홍보에 가장 안정적인 구조를 제안했다. 두 번째는 흥행·마케팅 강화형(제안 2)제안이다.
대중 친화적 메시지와 스케일감을 전면에 내세워 관람객 유입과 티켓 판매를 극대화하는 전략형 포지셔닝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다. 세 번째는 VIP·프리미엄형(제안 3)제안이다.
‘천재의 유산’이라는 서사를 중심으로 고급 컬렉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는 하이엔드 포지셔닝을 표방한다. 전시 공간은 일반 관람 동선과 VIP 관람 경험을 구분하여 설계했다. 포토존·굿즈 스토어·특별관 등을 연계한 몰입형 전시 환경을 구축해 명실 공히 대구를 대표하는 국제 수준의 블록버스터형 마스터피스 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꾸바 아트센터 차효준 대표와 바라크나눔그룹 강석운 회장. K trendy NEWS 제공
미술여행이 전시관 구성 (실행형 구조)을 살펴봤다. 제 1관은 컨템포러리 스타 존이다. 젊은 관람객 유입과 전시 초입 몰입도 상승을 위해 부기몰리 작품과 데런쿡 작품으로 전시장을 꾸렸다. 이어 2관에는 피카소 누드 스케치와 판화 작품을 전시한다.
사진: K trendy NEWS 제공
3관은 밀라노 북 판화 존으로 Milano Book Version 판화와 피카소 스케치북 일부가 전시된다. 컬렉터의 관람 만족을 위한 갤러리측의 배려다. 특히 3관은 희소성이 강조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4관은 피카소 리미티드 에디션 존으로 구성하고, 리미티드 판화와 피카소의 스케치북 작품이 전시된다. 구매 전환 유도와 VIP 업셀링 연결이다.
사진: 화가, 데이비드 피카소가 피카소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K trendy NEWS 제공
VVIP 특별관은 그야말로 VVIP 관람객을 위한 전시 공간이다. 피카소 유화가 공개되고, 해외 거장들의 유화와 고가 소품 전시로 꾸며졌다. 대구 바라크 나눔 갤러리와 꾸바아트센터는 전시장을 동선을 완전히 분리하고, 예약제 운영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프라이빗 도슨트 필수다.
바라크나눔그룹 강석운 회장은 이번 전시가 대구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차효준 대표 역시 문화와 지역 경제가 함께 호흡하길 기대했다.
관련기사
태그#전시#미술여행기획2#피카소인대구#거장과마주하는시간#피카소전시#피카소스케치북#20세기서양미술#대구바라크나눔갤러리#꾸바아트센터#마스터피스특별전#피카소작품세계#차효준대표#바라크나눔그룹강석운회장#VVIP특별관#판화작품#KtrendyNEWS#다림질을하는여인#거장의대화#미술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