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해수 정화시설도 없이 배출 `눈살'
- 백사장에 물웅덩이 생기고 생활 폐수로 오인돼 관광지 미관 해쳐
▲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도로 인근에 위치한 양식장의 배출수가 백사장의 미관을 해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강원일보 최유진 기자님)
강릉시 주문진읍 도립대 부지내에 위치한 양식장에서 사용된 해수가 정화시설 없이 백사장으로 배출되면서 관광지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양식장으로부터 30여m 거리 백사장에는 배출수 때문에 지름 5m 크기의 물웅덩이가 만들어져 있었다.
웅덩이에는 수초와 각종 부유물이 발생해 얼핏 보면 생활 폐수가 고여있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아무런 가림시설도 없어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부유물의 발생이 더욱 심해 관광객들이 인근 횟집이나 백사장에 가기를 꺼릴 정도다. 하지만 해당 양식장의 면적은 169㎡로 배출수 정화시설이 필요한 500㎡ 이상이 아니어서, 시와 양식업주 측은 민원발생 시 부유물을 걷어내는 정도의 조치만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해당 양식장에는 전복종묘생산장도 405㎡가 있지만 종묘생산장의 정화시설은 아예 설치가 필요하지 않아 배출수에 대한 규제를 하지 못하고 있다.
관광객 박모(30·서울)씨는 “백사장을 거닐다 지저분한 물웅덩이를 보고 놀랐다”며 “얼핏 보기에는 하수관을 통해 나오는 폐수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양식장에서 배출되는 해수가 오염원은 아니지만 물웅덩이에서 생겨나는 해초 등으로 인해 미관을 해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주와 상의해 덮개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최유진 기자님(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