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으로 유명한 명복서들을 보면 가끔 느바 선수들과 오버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까 자기전에 비욘더 글로리 홀리필드편을 보니까 갑자기 생각이 나서 뜬금없이 적어 봅니다.
알리-조던
: 둘 다 복싱과 농구의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알리를 보면 항상 조던이 떠오르고 조던을 보면 알리가 떠오릅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둘은 오히려 성격은 좀 틀리죠. 닮은 점이란 둘 다 성격이 카리스마가 있고, 둘다은퇴선언후 다시 복귀한 경우가 있고, 둘다 나름대로 극적인 선수 생활을 했었습니다. 알리가 더 극적이기는 하더라도요. 또 알리는 원투가 있고 조던은 페이더 어웨이라는 주무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둘 다 자기가 활동하던 시기를 지배한 선수죠. 조던은 3연패를 2번이나 했고, 알리는 최초로 헤비급 타이틀을 세번이나 다시 차지한 선수입니다.
다른 점은 조던은 시끄럽게 떠드는 스타일도 아니고 매스컴을 적으로 만드는 스타일도 아닙니다만, 알리는 항상 시끄럽게 떠들면서 백인 위주의 매스컴을 비판했죠. 그리고 조던은 거의 압도적으로 상대를 눌러버렸지만 알리는 압도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조던에게 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안겨줍니다. 암튼 둘 다 복싱 농구의 최대 아이콘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조던을 보면 복싱의 알리가 연상이 되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레녹스 루이스-팀 던컨
:레녹스 루이스는 비 미국출신이라서 그다지 인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실력하나만은 최고였고 딱 2번 패배한것 때문에 과소평가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압도적인 체격을 바탕으로 하는 시합이 재미없다는 애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힘이 대단한 장사입니다.
던컨은 빅마켓이 아닌 스몰 마켓출신이라서 파이널 시청률때 항상 손해를 봅니다. 역시 실력은 최고이지만,백투백이 없다는 이유로 9번중 4번우승하고도 왕조가 아니라는 애기를 듣습니다. 또한 파포치고는 큰신장과 사이즈를 가지고있어서 상대방을 압도합니다. 그리고 스퍼스 경기는 재미없다고 욕을 많이 먹죠. 역시 던컨도 힘이 은근히 장사인것으로 유명하죠. 레녹스 루이스경기를 보면 루이스는 비교적 포커페이스인데 던컨도 포커페이스입니다.
포먼-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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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는 포먼과 샤크는 역시 닮은 꼴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 힘은 복싱이나 농구 역사상 알아줄만한 힘이죠. 포먼으로 치면 펀치력입니다. 포먼은 전성기때 자기의 맷집을 과신한 나머지 커버링을 제대로 하지않는 다는 지적과 디펜스를 허술하게 한다는 애기가 잇었는데, 샤크도 수비시에 최선을 다하지않는 다는 지적이 잇었죠.
둘다 덩치나 사이즈가 가장 큰 선수들이었죠. 샤크의 입담은 차라리 알리가 더 어울리고, 포먼은 데릭 콜맨과 생긴것이 정말 비슷한데, 둘의 전성기시절의 엄청나게 압도적인 힘이 강한 인상을 안겨주어서 둘을 보면 정말 닮은 꼴같은 느낌을 줍니다. 포먼이 정말 어퍼를 잘 치죠.
홀리필드-올라주원
: 홀리필드는 REAL DEAL이라는 별명이 있었고, 전성기시절에 모든 헤비급의 강자(루이스, 타이슨, 리딕 보우)와 대결한 선수로 유명합니다. 올라주원은 샤크,유잉, 로빈슨등 역시 동시대의 모든 라이벌들과 자웅을 벌였습니다. 물론 결과는 홀리필드와 올라주원은 틀리죠. 홀리필드는 루이스,보우에게 패배했고, 타이슨에게만 승리했는데, 올라주원은 모든 강자에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만 암튼 동시대에 모든 강자들과 그렇게 붙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올렸습니다. 또 홀리필드나 올라주원이나 심장에 이상이 생겨서 선수 생활이 위험할뻔한 것도 비슷한 점이죠. 홀리필드는 엄청난 테크니션으로써 어떤 각도에서나 펀치를 다 칠수있고 상대에 따라서 인파이터 아웃복싱이 모두 가능하면서,맷집도 강하고 디펜스 오펜스 모두 강합니다.
올라주원 역시 엄청난 테크니션이자 오펜스 디펜스 모두 강력하죠. 다른 점이라면 홀리필드는 체격이 헤비급 치고 작은 편이고, 펀치력이 약한편인데, 올라주원은 체격도 그렇고 힘이 좋은 선수죠. 게다가 홀리필드는 얍실한 경기를 잘 펼치는데, 올라주원은 경기를 보시면 아시지만 상당히 깔끔합니다 매너가 좋다고 깔끔하다고 하는 애기가 아니라, 플레이 자체가 상대방이 인정하게 만들수밖에 없는 군더더기없는 완벽한 플레이라는 애기입니다. 반면 홀리필드는 버팅에다가 클린치위주의 지저분한 경기를 보여주죠. 근데 가장 닮은 점은 개인적으로 둘의 눈빛같습니다. 올라주원은 부리부리한 눈빛을 가지고있는데, 홀리필드 역시 눈빛이 보통이 아닙니다. 둘다 눈이 번뜩번뜩 거리는데, 그럴때 정말 비슷한 이미지가 연상되더군요.
타이슨-바클리
:선수 생활이나 커리어는 별로 닮은 점은 없지만, 둘다 다혈질에다가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자기보다 큰 상대를 누르는 모습이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말도 거침없이 하고 (바클리가 훨씬 말을 잘하죠. 타이슨은 정말 무식한 티가 납니다)둘다 언제 폭팔할지모르는 엄청난 폭팔성을 가지고 있고, 순발력도 엄청납니다. 커리어는 둘이 상당히 다릅니다. 성격도 다르고, 정신적인 면도 바클리가 훨씬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타이슨이나 바클리나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자기보다 훨씬 큰 선수들을 눌렀다는 것이나, 둘다 언제폭팔할지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이미지라는 점이 개인적인 생각으로 닮아보이게 만듭니다.
좀 억지로 갖다붙인 면이 있기도 하지만, 대체로 위에 언급된 선수들을 보면서 그동안 닮은 면이 많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많아서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첫댓글 록키-아이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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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헤비급 복싱을 보면 안습이네요...ㅠㅠ
재미있고 흥미로운 글입니다. 요즘은 잘 안 보지만, 저도 7~80년대에는 복싱 광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슈가레이 레너드'와 '마빈 헤글러'를 닮은 NBA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요? 레너드는 최고의 테크니션이자 쇼맨쉽이 강한 복서였죠. 무하마드 알리를 연상케하는 중경량급 복서였습니다. 미들급의 헤글러는 기본기, 테크닉, 체력, 맷집이 모두 출중했던 우직하고도 저돌적인 복서였지요. 레너드를 '매직 존슨'에, 헤글러를 '칼 말론'에 비교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레너드가 자신의 이름을 따온 5~60년대의 명복서, '슈가레이 로빈슨'은 영락없는 '줄리어스 어빙'입니다. 화려한 테크니션 권투를 하며 인기가 최고였던 선수지만, 과묵하고 말이 없었죠. 그리고 트래쉬토킹을 전혀 하지 않았던 인격이 뛰어났던 복서입니다.
해글러는 정말 말론에 잘 어울리네요. ㅎㅎ해글러가 은근히 머리를 잘쓰는 선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말론 역시 우직하고도 은근히 지능적인 선수죠. 레너드의 화려한 테크닉도 매직과 비슷하네요. 다만 레너드는 사이즈가 좀 작은데 매직은 좀 크네요^^;레너드가 6체급 석권했고 매직 역시 1번부터 5번까지 커버가능한 선수인것도 그렇군요. 슈가레이 로빈슨도 그러고보니 어빙과 상당히 닮았네요.
저는 90년대의 4대 센터를, 위대한 복싱 영웅이었던 f4(헤글러-레너드-듀란-헌즈)와 비교하고 싶네요...강타자이자 도미넌트했던 헤글러는 샥이 너무 잘어울리고, 비교적 작은 사이즈지만, 화려한 테크닉과 라이벌 모든 선수를 꺽었다는 점에서 올라주원은 레너드가 생각 납니다. 우직한 플레이를 하면서 돌주먹으로 파나마의 영웅이었던 듀란은, 뉴욕의 영웅이자 우직하게 플레이 했던 유윙이 매치업 되네요...마지막으로 헌즈의 경우에는 빠른 스피드와 좋은 사이즈로 상대를 농락했던 헌즈가 어울리는것 같습니다..위.새삼 생각 해보니, 위대한 4명의 복서와 4명의 센터...모두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