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에 대하여
어떤 통도 두 가지 음료를 담을 수는 없다.
술을 담으려면 통이 완전히 빌때까지 물을 부어내야만 한다.
그러므로 그대가 하느님과 신적 기쁨으로 충만하고자 할진대, 그대 자신으로부터 피조물들을 부어내야 한다.
대가들은 말하기를, 눈이 지각 활동을 할 때 만약 그 자체의 색깔을 지녔다면 눈은 자기 색깔뿐 아니라 다른 어떤 색도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눈은 그 자체의 특정한 색깔이 없으므로 모든 색들을 지각할 수 있는 것이다.
영혼의 기능들이 완전하고 순수하면 순수할수록 지각 대상들을 더 완전하고 폭넓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더 큰 희열을 보듬고 느낄 수 있으며, 지각되는 것과 하나가 되고, 마침내는 모든 사물들을 여의고 영혼의 최고 기능이 하느님 자신을 그 존재의 넓이와 충만 속에서 지각한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마태 5,3)
가난한 자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자이다.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눈이 색에 가난하고 색을 여윔으로써 모든 색깔들을 받아들이듯,마음이 가난한 자는 모든 마음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만물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다.
주님께서 주시는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평화이다.
가난하여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비면 우리의 본성을 변화시킨다.
-마이스터 엑카르트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