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생활 10년째 접어들면서 사실 떡볶이 맛나는데가 별로 많지 않아서 늘 안타까와하고 있었습니다. 성대앞 맛나분식, 달볶이 팬이기도 하지만...
퇴근길 골목에 가다가 큰 간판에 88떡볶이라고 있어서
새로 생겼나보다 시큰둥했는데, 바로 한양대앞에 있던 그곳이더라구염.
그래서 오늘 점심은 88떡볶이에 댕겨왔어염. ^^
테이블은 2개, 긴탁자에 의자 몇개, 이케 주인아저씨 내외가 오손도손 참외를 깎아드시고 계셨서염.
대학로 구석골목이라 항상 사람들이 없었는데, 오늘도 역시 우리가 첫손님이더라구염.
순대볶음하고 떡볶이 시켰는뎅, 그 사이에 참외도 깎아주시고, 흰 떡볶이 떡도 걍 주시궁 히히.
한양대에서 여기로 어떻게 옮기시게 되었냐구 여쭤보니
한양대에서 장사가 넘 안되어 점점 매출이 하향곡선이고
집도 돈암동이라서 이쪽으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그러시더라구염.
그래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인데 하니까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마련이라는 그 넉넉한 웃음 ^^
여기 떡볶이의 특징이 국물이 많다는 겁니다.
전 갠적으로 떡볶이 국물 많은거 좋아하거든요.
사발에 푸짐하게 담긴 떡볶이. 맵지도 않은 것이.. 애들 먹기에 딱이더라구염.
순대볶음은 넘 깔끔해요. 쫄면도 불지 않고 탱탱하고
깻잎이랑 야채랑 넘 정갈하게 나오더라구염.
주인아저씨내외분이 넘 좋으셔서 맛나면서 여유로운 점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메뉴:떡볶이, 순대볶음, 순대, 라면 외
포장판매 가능. 집에서 물만 넣고 조리가능하게~
가격:떡볶이2000원, 순대2000원, 순대볶음4000원 라면종류2500원 등
위치:혜화역4번출구 먹자골목. 이슈 맞은편, 레드클럽, 스파게티전문점bis골목 초입, 골목초입에 trum인가 trim인가하는 문구샵이 있음.
첫댓글 바람꽃마당님 말씀처럼 진짜 사람없는 골목에 자릴 잡으신것 같네여. 뭐, 맛만 있다면 자리야 무슨 상관이겠습니까만은... 대학로 자주 가는데 한번 다녀와야겠네여^^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어딘지 보긴 봤는데 성대 골목에 "부산오뎅"의 압박으로...ㅋㅋㅋ 한번도 못가봤네요..
저도 한번가봐야겠네요 기대되요
저도 글보고 다녀왔는데, 입맛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떡볶이와 순대모두 불어있었고, 맛도 조미료맛만 났던걸로 기억합니다. 아저씨 아줌마는 정말 친절하셨고, 양도 많았는데, 기대하고 가서인지 그리..가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