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위해 쓴 무수히 많은 글들은 결국 나에게 가장 큰 이익을 준다. 타인들이 보고 있으니 합리적으로 쓰려 노력하여 망상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병을 숨기지 않고 훤히 드러내는 일도 마찬가지라 선량한 사람들의 자발적 도움을 이끌어내어 나를 이롭게 한다.
사람들은 왜 자기를 숨기고 아집에 빠져 스스로를 망치는걸까? 모이더라도 같은 종류끼리만 모여 망상을 확대 재생산하는걸까?
지난 4월부터 시작되어 수술 후 정점을 찍은 변비 문제의 해결에서도 나는 내 글을 읽은 선량한 사람의 자발적인 도움을 받았다. 자신의 변비 경험을 상세하게 알려준 분이 여성이었다는 사실은 더욱 놀라운 일이다. 세상을 돕기 위해서는 금기조차 넘어서는 그분의 정신세계가 거의 성자 수준이라는 증거가 된다.
치즈의 효과에서 그분은 변비고 나는 설사인데 이는 해로운 음식은 두얼굴을 모두 가진다는 나의 이론을 증명한다. 변비를 일으키는 식품이 과할 때는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고 설사를 일으키는 식품이 과하면 변비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가장 해로운 음식인 가공식품이 변비나 설사를 가장 잘 유발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다양한 변비약이나 식품의 일장일단도 역시 자연스럽게 낫는게 가장 좋은 치료라는 나의 신념을 확인한다. 그중 나를 가장 크게 도운 내용은 그분이 일주일에 한 번 변을 보기도 한다는 사실이었는데 삼사일 변을 못보면 약을 써야 한다는 나의 편견을 없애주었다.
그래서 감자나 고구마 바나나(이 셋 중에는 바나나가 제일 해롭다.)를 이용해 건강에 손해를 보면서 변비를 해결하던 생각을 버리고 건강에 가장 좋은 순한 자연식으로 편안하게 시간을 흘렸더니 드디어 자연적 배변이 매일 나오기 시작한다. 무화학조미료, 무가공식품, 무자극성음식, 무자극성양념, 저염, 저단백질을 섭취하면서 충분한 휴식 충분한 수면과 함께 편안하게 시간을 흘리면 저절로 해결되는게 죽음이 코 앞에 닥치지 않은 모든 병의 속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