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에 발매된 [이생강, 김광석 연주집 - 화음(和音)] 은 동서양 소리가 만남을 통해 새로운 음악의 길을 열은 음반이다. 특히 우리 전통 관악기의 그윽한 선율이 ‘기타’라는 서양의 악기와 함께 어우러져 옛가요와 가곡,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크로스오버화한 점에서 무척 흥미롭고 기대되는 앨범. 출시 후 인터넷 음반 쇼핑몰 판매순위 국악부문1위, 크로스오버 부분 1위에 랭크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함, 각종 음반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금(小芩)
가로 부는 관악기의 하나. 우리나라 고유의 가로 부는 피리 중 제일 작은 것.
신라시대에는 소금이 대금 중금과 함께 삼죽(三竹)으로 불렸다.
신라의 소금은 조선조 성종 24년(1493)의 ≪악학궤범≫에도 나타난다.
국립국악원 소장.
우리 나라 고유의 가로 부는 적(笛) 중 가장 큰 것을 대금(大笒), 중간 크기를 중금(中笒)이라
하고, 제일 작은 것을 소금(小笒)이라 한다.
신라시대에는 소금이 대금·중금과 함께 삼죽(三竹)으로 불렸다.
신라의 소금은 중국의 당적(唐笛)과 함께 고려시대를 통하여 전해왔고, 조선시대 성종
24년(1493)의 《악학궤범》에도 나타난다.
《악학궤범》에는 소금의 구조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이 없이 소금과 대금이 악기의 제도에
있어서 같다고만 하였으므로, 당시의 대금과 같이 취공(吹孔:입김을 불어 넣는 구멍) 1,
청공(淸孔:吹孔과 指孔 사이에 갈대청을 발라 진동 소리를 내게 한 구멍) 1,
지공(指孔:손가락으로 떼거나 막아 음 높이를 조절하는 구멍) 6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소금은 그와 흡사한 음역 및 음색을 지녔던 당적에 차츰 밀려난 것같다.
이미 성종 때에도 《악학궤범》의 속악진설도설(俗樂陳設圖說)에 따르면 소금은 당시의
종묘영녕전(宗廟永寧殿) 헌가(軒架)에만 편성되고 있는 데 반하여, 당적은 모든 속악진설에
빠짐없이 편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악학궤범》 이후에 당적은 문헌에 계속 나타나지만, 소금은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조선 후기의 각종 의궤(儀軌)와 1930년대에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에서 편찬한
《아악생교과철 雅樂生敎科綴》의 악기편(樂器篇)에도 당적만 나올 뿐, 소금은 빠져 있다.
즉, 소금은 《악학궤범》 이후 차츰 사용되지 않은 듯이 보인다.
그러나 이왕직 아악부시대에도 당적은 그 음역과 음정이 당악계(唐樂系)의 악곡을 연주하는
데만 적합했을 뿐 향악계(鄕樂系)의 악곡에는 맞지 않아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가장 곤란했던 것은 당적의 최저음이 당악계의 황종(黃鐘 : 즉 양악의 C에 해당함)이므로
향악계 음악에서 빈번히 사용되는 임종(林鐘 : 즉, Bb에 해당함)을 낼 수 없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이왕직 아악부시대의 악사들은 당적의 제1공을 임시로 막아서 사용하지 않는 반면에
원래 사용하지 않는 구멍인 제7공을 이용하여 임종을 내는 등 편법을 썼으며, 때로는
연주자들이 향악계의 음역과 음정에 맞게 6지공의 횡적을 당적과 별도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일도 있었다.
이 향악계의 음악에 적합한 횡적은 1956년 3월부터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의
교육용으로 본격적으로 제작되고 현행과 같이 7지공으로 보완되면서 소금이라는 명칭도
부활하게 되었다. 물론 그 실체는 예전 소금과도 다르고 당적과도 다르다.
그 뒤 소금의 음색이 당적과 흡사하고 음역은 넓어서 당적의 음역까지 다 포함하기 때문에
당적으로 연주할 악곡까지도 소금으로 연주하게 되어, 최근에는 오히려 당적이 쓰이지 않는
경향이다.
그러나 당악계의 악곡을 소금으로 연주할 경우, 음역은 문제가 없으나 음정은 특별히
조절해야 한다.
현행 소금은 대금과 달리 청공(淸孔)은 없고 지공이 6, 7개가 있으며, 제7공 다음에 사용하지
않는 허공(虛孔)이 하나 아래쪽에 있어 모두 9공이다.
지공은 지름 약 0.4㎝로 둥글며, 취구는 가로 약 1.6㎝, 세로 약 1.4㎝의 타원형으로 되었다.
취구에서 제1공까지 거리는 약 11㎝이며, 지공과 지공 사이의 간격은 제1공에서 제2공까지는
약 1.9㎝이고 뒤로 갈수록 약 0.1㎝씩 더 넓어지는 것이 통례이다.
소금의 재료로는 황죽(黃竹)도 무방하지만 대금과 같이 쌍골죽(雙骨竹)이 더욱 좋다.
전체 길이 및 굵기는 천연 대나무로 만들기 때문에 일정하지 않으나, 길이 40㎝, 굵기 지름
2.2㎝ 정도이며, 아래쪽의 내경이 약 1.4㎝인데 위쪽, 즉 취구쪽으로 갈수록 약간 좁아진다.
소금은 민속음악이나 민간정악에서는 쓰이지 않고 궁정악에서만 사용된다.
특히, 〈정읍 井邑〉(일명 壽齊天)·〈동동 動動〉·〈삼현영산회상 三絃靈山會相〉·
〈자진한잎〉·〈취타 吹打〉·〈길군악〉·〈길타령〉·〈별우조타령〉 등 관악합주곡에서
중요시되고, 관현합주곡인 〈여민락 與民樂〉·〈평조회상 平調會相〉 등에도 편성될 수 있다.
소금은 관악기 중 가장 높고 맑은 음색을 지니고 있으며 그 소리가 도드라져 들리기 때문에
다른 관악기들이 복수로 편성되는 합주에도 흔히 단수로 편성된다.
전통적으로 소금 가락의 주된 흐름은 대금과 흡사하지만 장식음이 훨씬 풍부하고 화려하게
나타난다.
[퍼온자료 :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