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있어서 가장 기본은 "모으기"과정입니다. 돈을 모아야지만 투자할 수 있는 종자돈이 형성되고 그 종자돈에 투자수익률로 불려가면서 계속 돈을 모아 그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모으기"과정,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현실에서 돈을 모으기 어렵다고 합니다.
심지어... 직장인들은 어쩔 수 없이 마이너스통장을 가지고 있어야하는거 아니냐?면서 반문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ㅇ 높아진 소비 눈높이 : 내려오기 힘들다
보통 돈을 모으기 위한 칼럼을 적다보면, 젊은 세대들의 소비 성향에 대하여 이야기로 생각하시지만 이는 전 연령층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우리 때는 안그랬어..."라고 생각하시는 중장년,노년층분들 많으시겠습니다만 과거에 집안마다 돈을 흥청망청 써대던, 소위 망나니 삼촌 한두명씩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소비에 대한 문제는 현재 젊은 층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모든 연령층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실감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현재 대다수의 젊은 세대들도 알뜰하게 잘 모으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비성향은 한번 눈높이가 올라가면 그 소비 성향을 낮추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씀씀이가 커지기 시작하면 소위 "지름신"이 강림한 듯 소비 규모가 커지게 됩니다. 소득이 늘어서 팽창한 소비성향을 유지하면 다행이지만 실직 등으로 갑자기 소득이 끊길 경우, 커진 소비성향을 일순간에 줄이지 못하게 되고 심리적으로는 심각한 "패배감"을 느끼게 됩니다.
"왕년에 내가 이랬는데...." 라고 말하는 이들을 보면 특정시기에 사업이 번창하거나 소득이 크게 늘어 돈 씀씀이가 컸던 때를 회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소득이 커졌을 때 소비성향이 크게 늘어나는데 그 후 소득이 줄어들고 난 후에도 그런 소비를 유지하다가 모은 돈을 모두 녹여없애다 못해 빚만 남게 됩니다.
이는 소비가 삶의 레벨을 굳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버스만 타고 다니던 이가 우연히 한두번 택시를 타다보면 습관이 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만 불편해도 택시를 타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과거의 소비수준으로 낮추는 것은 그래서 심리적으로 많은 인내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높아진 소비 눈높이 : 올라가지 않게 경계하시라.
소비성향을 컨트롤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처음부터 소비 눈높이가 높아지지 않도록 강제하는 것입니다. 특히 큰 돈단위로 레벨업 되는 소비는 제1순위로 경계해야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된 자동차입니다.
월 소득의 대부분을 차량 직간접비용에 투입해야하는 자동차.
필수재가 되었다보니 더욱 더 자신의 소득에 맞추어 소비수준이 높아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결혼을 하지 않은 사회 초년생의 경우는 자동차 자체를 소유할 필요가 없다면 자동차 보유를 최대한 미루는 것이 돈을 모으는 큰 힘이 됩니다.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아도 자동차의 감가상각비,자동차세,자동차보험료,유류비 및 기타 자동차유지보수비 그리고 운전을하면서 늘어나는 소비규모 등으로 인해 늘어나는 지출 500~1000만원을 매해 모을 수 있습니다.
연봉에 따라서는 매해 500~1000만원이 소득에서 절대적인 수준이 아니라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년 연소득 중 의식주를 위해 최소 생활하는 지출을 빼고나면 매해 500만원~1000만원은 만만치 않은 금액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회 초년생에게는 거의 절대적인 금액입니다.
지난 주 글 [재테크주저리] - 10년, 투자는 부의 격차를 만든다-lovefund(財talk)183회 에서 언급드린바와 같이 매달 100만원씩만 모아도 10년이면 이를 모은 이와 모으지 않은 이는 엄청난 부의 차이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두번째로 퀄리티가 어느정도 괜찮다면 최상급을 사용하지 마십시요.
제품 가격이란게 상위 품질로 올라갈 수록 조금 품질이 좋아지고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곤 하지요. 그래서 품질이 본인이 어느정도 인정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더 상위 제품을 더 웃돈을 살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돈을 더 많이 주고 상위품질의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원하는 만큼의 질적 만족도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고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이 추가로 투입되어야하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에서 만족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번째 자신의 소득을 냉정하게 스스로 인정하십시요.
주변 친구들, 지인들을 보게 되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친구는 외제차를 뭘 샀다던데, 옆집 아무개 엄마는 큰 집에 살고 있다던데, 아무개네 애는 최고급 가방을 가졌다는데 등등 주변과 비교를 하다보면 소비는 무한히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냉정히 자신의 소득과 소비성향을 절대적으로 비추어 보십시요. 내가 어떤 소비를 했을 때 내가 자산을 모으는데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인지 말이죠.
만약 소득의 대부분을 사용해야하고, 심지어 빚을 내어 소비해야할 정도라면 그 지출 계획을 아예 취소하십시요. 그 지출은 결국 돈을 모으지 못하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끝없이 빚에 허덕이게하는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ㅇ 모으기 과정이 없으면 재테크는 없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오늘도 돈이 없다면서 재테크를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모으기위한 노력부터 하지 않았기에 재테크를 시작할 수 없는 것이지요.
오히려 빚을 내어 소비하고 있으니 투자할 돈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돈을 벌어도 소비 때문에 만들어진 빚을 갚다가 매달 허덕이게 됩니다.
모으기 위한 과정... 어렵긴 어렵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도승과 같은 생활을 해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소비를 절제하고 모아가다보면 미래에는 지금과 다른 부를 이루고 있을 것입니다.
그 모으기 과정을 제대로 밟기 시작하면, 빚에 쫓길 이유도 사라지고 모인 돈은 투자를 통해 수익률로 불어나면서 자산은 복리의 힘을 다하여 불어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부자에 대한 일반적인 관점을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TV속,SNS상에서 비추어지는 부자들의 모습 화려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실제 현실에서 사업에 성공했다면서 자신의 부를 자랑하는 이들의 모습 거의 대다수는 허상일 뿐입니다. 예를들어 청담동 주식부자 사태, OOO운동화 메이커 사태 등 말이죠.
오히려 진짜 부자가 되고 재무적 독립 수준을 넘어선 분들은 수수합니다. 그렇게 소비를 절제하고 계속 습관이 들어왔기 때문에 그런 부를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성수 재무전문가
첫댓글 반성하게되는 글입니다 ...돈은모아야지 하면서 돈이있어야모으지..하는생각으로 소비는하면서 살고있는 자신이부꾸럽네요..앞으로 종자돈모으기에 힘을쏟을까 합니다^^
심히 와닿는 부분이 많네요!
돈 모으는것은 많이 버는것보다 아껴쓰는것이 훨씬 효과적이란걸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참 어렵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