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책임 중에 가장 중요하고 무거운 것은 가장이다. 가장은 무한책임이다.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아기를 낳는다. 대개는 남편이며 아버지로서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가장이 된다. 한 가정을 이끌어가면서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 그것이 권리이면서 의무이기도 하다. 그중에도 가장 어려워서 갈등을 겪는 것이 경제적 부담이다. 직접 나서서 돈을 벌어들여도 대부분은 턱없이 부족하여 허둥거리게 된다. 이를 잘 극복하고 다독거리면서 화목한 가정을 일구어야 한다. 아이들 교육 문제는 만만치 않다. 돈과 열정만으로 되지를 않고 자녀가 잘 따라주어야 한다. 한 가족이 한마음으로 행복해야 한다.
사람은 태어나 인생이란 한 번의 마라톤 오지도록 뛰고 뛰다가 가는 빈손의 아기로 태어나 어른이 되고 종횡무진 활동하다가 서서히 반환점을 맞고 비우고 내려놓으며 되돌아가는 길 늙어지면 어린 애나 같다는 어디서 와서 아쉬움 속 다시 찾아가는지
가장의 자리는 책임이 너무 막중해서 못 하겠다고 섣불리 내놓거나 시위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잘났든 못났든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여 가정을 이끌어가면서 가족의 행복을 책임져야 한다. 물론 백지장도 맞들면 가볍다고 하듯이, 혼자가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 가장은 선수이면서 감독이고 운영자이기도 하다. 그만큼 전반에 참여하면서 모두를 잘 보살피고 관리하여야 한다. 대중에는 깜빡하다 풍비박산난다. 인생은 한판의 마라톤이라고 한다. 마라톤에는 반환점이 있고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온다. 삶도 다르지 않아 절정기가 반환점이 되면서 온 길을 되돌아가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