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존경받는 회당장 야이로가 절박한 심정으로 예수님께 엎드립니다. 그의 어린 딸이 죽게 됐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간절한 아버지의 요청에 그와 함께 야이로의 집으로 동행하십니다. 그런데 길을 떠나는 중 사건의 초점이 다시 어떤 한 여인에게로 집중돼 옮겨지고 있습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 앞으로도 오지 못하고 무리의 틈에 조용히 숨어 옷자락에 손을 댄 여인이었습니다. 이 여인은 열두 해 혈루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무리’가 아니라 이름도 없는 ‘한 여인’에게 주목하십니다.
그녀는 오랫동안 아팠습니다. 피가 계속 흐르고 멈추지 않습니다. 피와 관련된 질병이었기에 부정하다 여겨져 인간관계도 다 끊어졌습니다. 26절 말씀을 보면 이미 많은 의사를 찾아보았으나 돌아오는 것은 괴로움뿐이었습니다. 도리어 더 중해졌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 여인이 이런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 놀라운 반전이 일어납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치유된 뒤 구원을 받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먼저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세상의 모든 방법을 취해보며 소망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께 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 나오면 바로 그 자리에 절망과 소망을 꺾는 참 생명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여인의 탁월함입니다. 28절에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고 말씀합니다. 이 여인은 예수의 옷에만 손을 대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예수의 소문을 듣고 믿음이 싹텄습니다. 그리고 그의 부정적이고 우울하고 절망적인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에게 손을 대면 내가 살겠다는 마음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생각이 어디로 흐르느냐 생각이 어디에 집중하고 있느냐가 우리 인생을 좌지우지합니다. 그리고 이 여인은 그렇게 생각만 하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예수님께 가야겠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것입니다. 여기에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주님이 주목하시고 칭찬하시는 믿음은 듣고 마음에 새기며 결단하고 실행해 주님의 능력이 내 삶에 머무는 통로가 되는 믿음입니다. 믿음은 주님의 능력이 내 삶에 머물게 하는 통로요 주님의 그 놀라운 능력이 내게 이뤄지도록 만드는 촉매제입니다. 이런 믿음을 가진 자에게 주님은 한숨과 절망과 체념을 변화시켜 샬롬의 평안을 주시고 질병에서 놓이는 구원의 역사를 이뤄 주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34절)라는 말씀대로 되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기도 : 절망적인 상황을 마주할 때 참 소망 되시는 예수님께 나아가게 하옵소서. 참 소망 되시는 예수님을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믿음으로 결단하며 붙들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