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촐삭거리는 매뚜기입니다. '매뚜기'라는 철자법이 틀린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매뚜기라 할겁니다 ㅡㅡ 왜요? 어긋어긋하니깐요 성격이 하라면 더 안하거든요 으흐흐
먼저 제 시음기를 읽는 여러 다인에게 우려의 말씀드립니다. 이시음기는 개인으로서 극히 주관적이며 저의 생각일뿐입니다. '그럴것이다' 라고 추정할 뿐입니다. '무슨향이다' 하는것도 내가 느낀것이며 다른이는 또다른 향으로, 맛으로 받아들일수 있는것입니다. 이 시음기를 읽으시고 스스로 최면을 걸어 '아!. 이차는 이렇다 '라고 생각치는 마십시요. 그리고 제가 시음기를 쓰다보면 "봄바람에 꽃잎이 흩날리는것 같다"라는식의 뜬구름잡는 듯한 표현을 가끔 저도 모르게 씁니다. 그러나 이것이 저의 기분을 이야기 하는것이지 맛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행여나 뽐뿌질이나 세치혀로 많은 사람을 현혹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은 되고싶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과장된 표현을 제가 할수도 있으나.. 이 과장된 표현은 저만의 기분이고.. 또 이시음기가 어떻게보면 개인의 기록이므로 그렇게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시음기로는 '산을 그린 그림이 산이 될수 없듯이' 결코 차의 형색향미기를 표현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 저사람은 그 맛을 느꼇구나 라고 참조를 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고수분들은 혹여 제가 잘못 생각하고있거나 잘못 느끼는 것들이 있다면 가차없이 지적하여 제 스스로 만든 오류를 고칠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
우리차의 발전을 위한다며 정작 우리차의 시음기는 하나도 없어서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이렇게 시음기를 올립니다.
그러나.. 원래는 일주일전부터 올릴려고 했는데 제가 정수기물을 쓰거든요?
그런데.. 요즘 정수기물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남원물이 좀 안좋은데요 철분이 많아서 물맛이 좀 강합니다. 어느정도로 강하냐면요. 물을 마시고 난후 집중을 하면 물 맛이 좀 맵다는 기분이 들정도 입니다.
약 한달도 안됬내요 남원에서 빨간 수돗물이 나왔다고 뉴스에 나온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때 그 빨간 수돗물을 보았는데요.. 헉... 조금만 더 빨개면 공포영화 찍어도 되겠드라고요
그래서! 물을 이리 저리 알아보다 장수 수분제 물을 구해다 시음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장수 수분재는 해발 580미터 정도 되구요 특이한것은 용천수 에다가 금강과 섬진강을 나누는 경계점(시발점)입니다. 금강과 섬진강의 최초 출발지의 그 끝의 물이죠..
물의 맛은 무미무취 입니다. 말그대로 아우맛도 아무 냄새도 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와서 우려보니 과연 차의 매운맛은 없어지고 그 차의 순수한 맛만 우러나오는것 같습니다
팻트병은 이마트에서 석수를 사고 활용한것입니다. 하나에 5리터나 됩니다. 8개를 떠왔으니 40리터를 떠왔내요 ^^ 행복합니다. 남원에서 수분재까지 정확히 33분 거리입니다 ^^ 이렇게 좋은물이 가까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줄 모릅니다 ^^. 칠불사물도 좋다지만 저는 이물도 좋습니다 .
그럼 시음기를 시작하겠습니다
2007년 8월 22일 날씨 허벌나게 맑고 뜨겁고 습도는 머.. 그럭저럭.. 평균보다 쪼금높은정도?
오늘의 다식(떡)을 소개하겠습니다~ 짜잔~
만든지 한시간정도된 말랑말랑한 인절미입니다 ㅎㅎ ^^ 맛나것죠?? ㅋㅋ
다우제다의 차는 2그람씩 우려보았는데.. 차의 맛이 나 내포성이 강한듯 했습니다 특히 많이 우리면 우전의 그윽한 맛을 청향이나 다른 맛들이 가려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이번에는 1.5g으로 우리겠습니다
1.5g, 물 80도, 물 130cc 우리다기(2인용)
다기는 먼저 뜨거운물로 대웠습니다
물을 따라내고 다관에 차를 넣고 살짝 휘돌리고 차향을 맏아봅니다.. 으아~ 바이로 이향이야~~ 으흐흐 이향때문에 차를 우릴떈 항상 이렇게 다관이 뜨거울떄 차를 넣어 휘둘리고 향을 맏습니다.
저는 편의점인데요 테이크아웃커피(에소프레소)도 판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로스팅된 커피 봉투를 처음에 개봉하면 그 아찔한 커피향이 올라오는데요 아마도 이 커피 향속에는 무언가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어떤것이 있나봅니다. 말그대로 커르가즘?을 느낄수 있습니다. 머리속에서 몰핀이 마구마구 분비되는것같은 그런것입니다.
그것을 녹차에서도 느낄수 있습니다 이걸 차르가즘이라고해야되남요? ㅋㅋ . 이렇게 다관을 대우고 바로 차를 넣고 향을 맏으면 그 향의 정도에 따라 맛의 기대치를 가늠할수 있습니다. 아무튼 차향을 맏으니 기대치가 쭈욱 상승합니다.
1포 물 120cc, 80도, 다관 10초
물을 부으니 모두다 가라앉음. 뚜껑을 살짝 열고 냄새를 맡으니 우전의 젓내가 남. 탕색은 빨리 빼서 그런지 연한 연두색을 띰. 걸음망에 솜털이 좀 있음. 탕색은 맑으나 투명도가 백호때문에 아주 약간 거칠음. 한 3포째가면 아주 맑아질것 같음. 고미와 삽미가 아주 약간 느껴지며 동시에 단맛이 따라옴.. 단맛이 주욱 이어짐. 첫잔부터 단맛이 많이 나고 우전의 그윽한 맛도 좋음. 단지 단맛과 청향때문에 우전의 맛이 조금 가려지지 않느냐 하는 걱정이 듬.
이 우전의 그윽한 맛은 물에 따라 그 맛이 영향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이 똑같은 차를 가지고 화개에서 먹으면 또 그윽한 우전의 맛이 더욱더 많이 나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대신에 차의 단맛이나 차향은 약간 줄어들었습니다.
우전의 그윽한 맛과 탄듯한 구수한 맛은 분명 다릅니다. 그 맛은... 그냥 구수한 맛이 아니고 우리가 애기젓내라 부르는 그러한 맛과 향인데.. 이제 간난 애기나 엄마젓을 때지 못한 아기들에게 나는 그 특유의 비린네 비슷한 향기.. 그게 우전의 향기 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향기에 부합되는 맛... 또다른 표현을 하자면음.. 아미노업(음료수)에서 단맛을 뺀맛? 아니면 밀키스에서 단맛을 뺀맛?, 미원과 비슷한맛?(요건 아닌것 같다 ㅎㅎ). 애기 분유를 아주 옅게 풀어서 먹는 맛?ㅎㅎ 아무튼 한없이 부드러운 아기살결같은 맛.. ㅎㅎ 더이상은 언어의 한계력때문에 표현이 안됨..
그런데 만일 우전에서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만 나고 이 우전의 향과 맛이 안난다면 잘못된 차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분명 구수한맛과 우전의 맛은 다릅니다.- 만약 같은거라 생각하면 .. 노력해보십시요.. 그맛에 우전을 먹는겁니다. 미치는거지요 ㅎㅎ
우리가 세작에서 우전의 맛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다하시는 분들의 말에 의하면 곡우가 지나면(그 시기가 지나면) 아무리 잎이 작아도 (생긴게 우전잎처럼생겨도) 맛이 안난다 고 합니다. 그런데? 세작에서도 우전의 맛이 나는 경우는 무슨경우일까요? 라고 물으니, 그것은 우전의 맛을 가지고있는잎을 채엽을 안하고 있다가 비록 그 시기가 넘겨서 따더라도 우전의 맛은 간직하고있는 옆을 따기때문에 우전의 맛이 난다고 합니다.
회감은 고삽미가 아주 짧게 온후 바로 걷히면서 빠르고 은은하게 오래 지속됨. 회운은 이빨사이에 계속 은은한 단맛을 가지며 차향을 조금씩 조금씩 지속적으로 품어냄. 약간 탄듯하나 분명 탄맛이 아니고 고삽미때문에 그렇게 느껴진다. 시간을 좀더 짧게 해야겠다.
2포 물 130cc, 80도, 7초
뚜껑을 살짝열고 냄새를 맡으니 은은한 청향, 난향이 지속적으로 다가옴. 탕색은 1포와 거의 같음. 투명도도 비슷함. 목넘김이 더욱 부드러워짐. 이빨사이가 달달함. 단맛이 1포보다 더 많이 올라옴. 우전의 맛도 좋음. 1.5그람인데.. 1.2그람정도 하면 우전의 맛이 더욱더 잘느껴질것 같음.. 다음에는 1.2그람정도해봐야겠음. 회감.회운좋음
3포 물 130, 80, 10초
탕색은 2포째와 거의 비슷하나 맑기가 맑아짐. 청향이 살아있음. 1~3포까지 청향, 맛, 색이 거의 비슷. 고삽미는 많이 줄고 단맛이 조금더 늘어남. 마시기 딱좋은것 같음..잔에 청향과 달콤한 향이 오래도록 남아있음. 목끝에서 단내가 올라옴
4포 물 130,80, 13초
물을부을때 아직도 거품이 올라온다. 여러 차들을 우려보았을때 대채적으로 물을 부었을때 거품이 많이 올라왔던것 들이 내포성이 좀 강한 경향이 있었던것 같다. 우리 녹차는 처음 3번째정도 가면 거품이 거의 안올라온다. 그런데 아직도 거품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을 보니.. 유념이 잘된것 같다. 그런데도 잎이 쪼개지거나 너덜한것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거의 안보인다 . 우전의 맛이 아직도 잘나온다. 탕색은 3포째와 거의 비슷하다. 아직도 백호가 완전히 빠지지 않았다
5포 물 130,80, 15초
보통 녹차에서 3~5포이상 가면 풋풋한 풀내같은게 나는데.. 이차는 아직도 거의 그런향이 아주아주 미미하게 날뿐 도드라지지않는다. 탕색은 지금까지와 거의 같으나 투명도 증가하였다. 목구멍 끝 식도에서 단내가 계속 올라온다. 청향은 많이 빠졌지만 아주 은은하게 찿잔에 남아있다. 회운이 지속적으로 계속 찿아온다. 이빨사이에 단맛이 아직도 남아있다.
잠시 뚜껑를 열고 냄새를 맡아보았다
6포 물 120, 85, 20초
아직도 물을 부을때 거품이 인다. 과일향이 아주 미세하게 난다. 청향이 줄면서 과일향(복숭아)이 나는것 같다. 풋풋한 향은 거의 나질 않는다. 청향이 빠지며 다른향들이 나타난다. 단맛은 끈질기게 우러나온다. 탕색이 밝아지고 연해졌다
어이구 이쁜것 ^^
7포 물 120 95도, 25초
거품이 난다. 과일향이 미미하게 잡힐듯 말듯 난다. 식혜같은 맛이 아주 조금난다
8포 물 120 95도 30초
식혜맛같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중간에 하나씩 집어먹었다. 말랑말랑.. 죽인다
9포 물 120, 98도, 1분
가면갈수록 식혜맛같다. 식혜의 맛은 부드러우면서도 달고 입에 감겨오는맛. 그런 맛이다. 10번이상 가도 이런 식혜맛이 날것만 같다.
좌에서 우로 1~6탕 아래 좌에서 우로 7~8탕
시음기를 거의 다 써가는데 목빠져라 기다렸던 노반장이 왔다
내일은 노반장을 올리겠다 !! ㅎㅎ
엽저분석
1아 2엽의 엽저가 80~90%정도 타거나 발효, 산화된 엽저는 거의 없다 0%?
1아 2엽은 탄력이 좋다. 그외는 탄력이 조금 떨어진다
아직도 거품이 인다.
모든 탕을 합쳤다. 완전히 식혀서 다시한번 마셔봐야겠다
첫댓글 8월 22일경 다른까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되도록이면 스크랩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워낙 글이 길고 사진도 많고.. 또 결정적으로 여기서 다시 작성하다 컴에 오류가 떠서 다 날라갔습니다...ㅜㅜ. 운영자님께 죄송합니다. 제가 다우제다 알바가 아닙니다. 다우차를 멋지게 포장하려는것도 아닙니다. 시음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되도록이면 좋다 나쁘다하지않고 점수를주거나 평가를 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카페를 홍보하려거나 이차를 좋다라고 홍보하는것이 목적이 아닌 제가 느끼고 공부하는 것을 여러 다우님들에게 고하고 제가 틀린것이 있다면 가차없이 지적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여러 다우님들의 질책과 가르침을 저의 차공부하는 밑거름으로 삼고자 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품평할실력도 안되거니와 완전 초보이기 때문에 품평은 한 10년 뒤에나 공식적으로 해볼생각입니다^^ 그냥 시음기 입니다. 품평을 하기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품평을 할수 있겠지요 ^^
두꺼비와 3족오의 만남! 융화! 세발달린 부의 상징 두께비 신물! 우리 제대로 서로를 격려하며 차겨루기 한번 합시더^^
지금에서에 생각해보니 저는 수박 껍대기만 맛보았군요...ㅡㅡ;; 언제쯤이나 알맹이의 맛을 볼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