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학생 감소에 따라 공대 정원감축을 추진중인 한양대의 정원 조정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개교 이래 대학 ‘간판’의 위상을 가져온 공대의 반발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형규 한양대 교무처장은 1일 “공과대학 내 미래자동차공학과를 신설하고, 파이낸스경영학과를 증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원조정안을 확정했다”며 “오는 6일 있을 교무위원회에서 정원조정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정원 조정안은 공과대학 내에 정원 40명의 미래자동차공학과를 신설하고, 경영대학 파이낸스경영학과 정원을 30명 증원하는 게 골자다. 파이낸스경영학과는 경영대 내 ‘전략학과’로 인문사회계열에서 입학성적이 최상위권에 속한다. 이로써 기존 50명이던 파이낸스경영학과의 정원은 2011학년도 입시부터 80명으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 또 정원 38명의 공대 원자력공학과는 2명을 증원, 40명 규모를 갖추게 된다.
파이낸스경영학과 정원이 30명 증원되지만, 공대에서 이동하는 정원은 25명이다. 나머지 5명은 법학부 폐지로 얻어진 ‘잉여정원’에서 가져왔다. 결과적으로 공대 정원 감축 규모는 25명으로 확정됐다. 자동차공학부(40명)는 공대 내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이는 당초 논의되던 100명 규모의 공대 정원감축안이 4분의 1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한양대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공대 정원 1141명의 10%에 해당하는 100명의 정원감축을 논의했다. 이는 자연계 학생이 갈수록 줄어드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전체 고등학생 가운데 자연계와 인문계의 비율은 2대 8정도다. 입학자원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우수 학생을 골라내기도 어려워졌다. 공대 정원감축이 ‘질 관리’ 차원에서 논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공과대학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전통적으로 공대가 강한 한양대에서 공대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는 쉽지 않았다. 당초 정원감축 규모의 4분의 1만 성사시킨 배경이다.
임승순 공대학장은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공과대학 정원을 줄여나가야 하는 게 맞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라며 “청년 실업률이 높은 사회적인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인문사회계 보다는 공대 취업률이 높다”고 말했다. 대학 취업률을 생각한다면, 공대 정원을 줄이는 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공대=한양대’ 등식에만 머물 수 없다는 게 대학본부의 판단이다. 이형규 교무처장은 “한양대는 종합대이기 때문에 공대 입장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공대와 인문사회계가 장기적으로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첫댓글 우왕 한양대 돈 많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초사옥으로 댕기냐?ㅋㅋㅋㅋㅋㅋ
오 선봉이 오랜만 ㅋㅋ
한공에서 100명정도 줄이면 입결 장난아니게 올라가겠네
대단하긴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