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계승 서열 1위 라는 소식에 궁정이 술렁이는 무렵
알렉시오스는 천한신분의 미혼모 마리키아와의 결혼을 발표한다.
그의 봉신들은 모두 모여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주군 현재 황제의 무도함은 천하가 다 아는 실정입니다. 이럴때 유력한 귀족의 영애를 맞이하시어
제위의 정당함을 주창하실때이지 어찌 저런 출신도 알수없는 미혼모를 맞이하려 하십니까!"
여기에 알렉시오스의 대답이 걸작인것이..
"폐하께서는 친히 바랑기안가드를 이끌고 서방 대! 원정을 하고 계신 이때 역심을 품으려 하다니
이 어찌 만지케르트의 패전을 불러일으킨 안드로니쿠스(두카스) 와 다를게 무엇이란 말인가
그러지말고 이처럼 모두 모였으니 내 예식에 축의금이나 두둑히 내고 가게나 하하하"
대영주의 위치에 맞지 않는 검소한 예식이 끝나고
알렉시오스는 봉신들이 그의 아내 마르키아를 무시하지 못하도록
유일하게 여성이 임명될수 있는 자문회 자리인 첩보관에 임명하였고,
동시에 제국군 지휘관 임명식을 핑계로 수도 콘스탄티노플로의 허니문을 출발했다.... 허니문을 말이다.
도시의 여왕 콘스탄티노플은 부유했으며 번화했고, 번창했다.
이런 북적거림속에 황제의 동생 조에 두카스와 신혼부부의 만남은 그리 대단치 못한 일상이었으나
알렉시오스의 지휘관 임명과 서방원정의 성공을 축하하는 연회중 미하일 7세가 포도주를 마시고 쓰러지자
호사가들은 수군거렸다.
'황제의 동생 조에가 알렉시오스와 작당하여 독을 탓다.. 암살이다.. 역모다'
급작스런 변고에 제위를 승계하게된 알렉시오스
그는 곧바로 자신의 궁정 충신들을 수도 콘스탄티노플로 불러들였고
23의 나이의 혈기로 로마제국의 바실렙스 대관식 자리에서
제국의 안정과 번영을 맹세하며 그의 야망을 은유적으로 연설하였다.
"위대한 로마의 황제 파라미나케스 미하일7세 두카스와 그의 일족 안드로니쿠스 두카스는
이제 없어! 하지만 노마스화는 1/4 가치로!! 만지케르트의 패배로!! 제국의 암이 되어 살아가!!"
알렉시오스는 제위에 오르자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우선 디라키온의 스트라테고스를 황제 암살의 명분으로 체포
관대하게도 니케아 영지 몰수와 지하감옥형을 내렸고
미하일7세의 서방원정을 자크루미아 승전으로 마무리 지었으며
황제의 정당한 권리인 작위회수권과
통제상속제에 대한 법령을 반포 하였다.
또한 알렉시오스와 마르키아와의 허니문 베이비
포르피로옌티나 안나 콤네나의 탄생은
알렉시오스의 통치의 밝은 미래를 알려주는 등불과 같은 경사였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별 생각없이 행하던 잠행중 발견한 아내 마르키아와 세르디카 백작 니케포러스의
불측, 망측, 네토ㄹ..... 현장은...
(중략)
결국 알렉시오스의 첫번째 결혼생활은
믿을수 없게도 여자의 몸으로 바랑기안 가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달아난 마르키아와의
이혼으로 파탄이 나고야 만다.....
비록 결혼생활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제국의 공인인 황제가 개인사에만 메달려 있을수는 없는일
황제는 분노를 차시아논에서 일어난 셀주크 반군에 대한 기습적 점령으로 풀어내었고
실리시아의 어린 둑스 로세포스 2세의 충성서약 으로 더욱 빛을 발하게 되었다.
"이것이 마지막이다."
황제는 1088년 트라케지역에 대한 황제의 정당한 권리를 부정하며 일어난 반란 진압 후
두카스가 가주의 용서를 비는 예물을 받으며 이리 말했다 한다.
과연 이 발언의 속뜻은 무엇이었을까? 두카스 가문과의 투쟁을 종식하겠다는 발언이었을까?
아니면 앞으로 두카스에 대한 더이상의 자비는 없다는 말이었을까?
혹자들은 별뜻없이 그저 제국의 암이 치료되었음을 말했다고는 하지만...
야사에 전하기로는
당시 황제는 동방의 하샤신 교단에서 전해져온 해시시를 빨며.. 그저 이것만 빨고 끊겠다는 말이라고도 전한다.
그리고 숨겨진 말도 있다고 한다
"(뽕 중 뽕은 로마뽕 이다... 역시 해시시는) 이것이 마지막 이다."
이것이 진실일 수도 있다. 그가 황제가 되기전 처음 가진 별칭이 무엇이었나를 기억한다면 말이다.
" 둔탱이 알렉시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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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
정말 처음 예상과는 달리 역사상 보다 나이로는 1살 햇수로는 2년 먼저 황위를 찬탈하였습니다.
역시 두카스 클라스란 영원한가 보네요 ㅋㅋㅋ
근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연대기 스샷에는 누락시켰지만 바랑기안을 쓸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게 바랑기안 타이틀을 얻어보겠다고 불가리아 왕위를 덜컥 바랑기안 대장에게 넘겼는데..
이게 승계가 꼬여버렸어요 ㅠㅠㅠㅠ 더불어 불가리아 공작들도 떨어져 나갔었지만
천만다행으로 그리스 정교회가 일치해서 다시 봉신화는 했지만 말이죠
아 쓸데없이 철인하면서 꼼수피우다 자체 난이도만 올리고 앉아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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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정말로요?? 근데 왜 못봤을까요 ㄷㄷㄷ 왠지 죄송해지네요 ㅋㅋ
그런데 굳이 천한 신분에 딱히 좋은 유전 트레잇도 없는 결혼을 하신 이유가 있나요?
여자도 없고 첩보관도 없어서요.. 두카스 슥삭은 해야겠는데 음모력 10넘는 신하가 저여자 하나인데다가.. 당시 결혼 가능한 저보다 나이 어린 여자들중에서는 그나마 능력치가 가장 출중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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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트레잇은 그 철벽이랑 중앙지휘자로 이미 10대때 받아 놔버려서요 ㅎㅎㅎ 그리고 황제님이 친정뛰면 연대기가 위험해집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