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디라도 떠나고 싶어서
후배랑 1박2일로 여수를 가자!!! 하고 무계획으로 여수를 다녀왔습니다.
엑스포는 사실 핑계였고, 그냥 남도를 가보고 싶어서...짧게라도 가봤습니다.
7월 18일 그러니까, 정확히 태풍 카눈이 온다고 할 때...
태풍이 오던지 말던지 일단 가자! 라는 마음으로 떠났습니다.
아침 9시에 서울역에서 보기로 했는데, 도착하니 후배는 멘붕...
정말 완전 무계획이라 열차 시간 조차 안알아본거죠.
8시 55분에 KTX가 출발하더라구요...다음차는 1시 이후-_-;
그래서 다시 서울역에서 동서울로 택시타고 가서 11시 좀 넘어서 고속버스를 타고
여수로 향했습니다~! 출발하자마자 서울은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
근데 어째 남쪽으로 가면 갈 수록 날씨는 더 좋더라구요?
하늘도 너무 이쁘고 ㄷㄷㄷㄷ
좀 더 내려가니, 슬슬 날씨가 오묘해지기 시작!
다섯시가 좀 넘어서 순천을 거쳐 여수에 도착!
버스 잘못타서 엑스포 근처를 지나고...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엑스포에 입장!
야간권 학생할인 받아서 5천원 내고 입장 했네요.
저 동그란게 빅오쇼 하는거라는데...태풍때문에 취소...ㅠㅠ
도착하고도 날씨는 계속 오락가락, 오히려 비 너무 많이 안오고 맑진 않아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사실 박람회가 주 목적은 아니었던터라...ㄷㄷㄷ 대충 보고 다음날 또 보자! 라는 생각으로
일단 아쿠아리움으로 고고!!
한시간 정도 대기했다가 아쿠아리움 입장!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바로바로 들어가던데
역시나 무계획 이었던지라-_-=b
요녀석은 남아프리카 펭귄? 이었던 듯
검색해보니 자카스 펭귄 이라네요...근데 스펠링이 jackass??-_-;;;
인기가 참 많았던 요놈!
사람들한테 끼도 부릴 줄 알더라구요...ㄷㄷㄷ
저 건물이 MVL 호텔
지은지 얼마 안되서 깔끔은 할텐데...
엑스포 끝나고 과연 저 호텔이 어찌 활용될지?ㄷㄷㄷ
무서운 피라냐 도 보고...ㄷㄷㄷ
해파리도 보고...
생애 처음으로 아쿠아리움을 가면서 가장 기대한 장면인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ㅠ_ㅜ
아쿠아리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비도 비지만 바람이 좀 거세지더군요.
얼른 우의를 하나씩 구입하고 어쩔까 하다가 저녁시간이라
롯데리아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숙박계획도 좀 잡고...하다보니 어느덧 공연이 있는 8시가 넘었...ㅠ_ㅜ
하아, 앞자리에서 사진도 찍고 하고 싶었는데...
애프터 스쿨이 온다는 사실 자체를 출발 이후 알았...역시나 무계획-_-=b
그래도 인파와 비에 굴하지 않고, 카메라 성능만 믿고 열심히 찍어댔네요-_-=b
애프터스쿨 다음은 자우림!!!
무대위에서 저 여유란 ㅎㄷㄷㄷㄷㄷㄷ
공연도 좀 보고나니 10시가 가까워져서, 엑스포를 뒤로하고 근처 숙소로 향했습니다.
근처 숙소들이 바가지 요금을 못받게 관리들을 좀 해놓은 것 같더군요.
엑스포 관람권 있으면 할인도 되고, 어느정도 가격들도 다 정해져 있어서...
바가지 요금은 크게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서는, 엑스포는 됐고 여수구경을 하자! 라고 하고
아침부터 진남관을 거쳐 이순신광장까지~!!
광장 좀 들러보고 바로 봉산 게장골목으로 고고싱!
사실, 여수를 간 이유는 저 게장이 먹고싶어서도 있었...
게장골목에 유명한 집들인 황소랑 두꺼비는 이미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섰더군요.
저희는 뭐 기다리고싶지도 않고, 대체로 맛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기에
세번째집! 호랭이게장 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아, 이 아름다운 남도 백반의 자태를 보라...
설마 설마 했는데, 여기가 야매토끼 정다정님이 방문했던 곳!!!!
하아, 간장게장의 이 고운 자태...
딱 인원수 만큼 주시는데...새우가 아주 그냥 탱글탱글...ㅠ_ㅜ
하아, 양념 게장...
이집 양념게장은 너무 맵지 않고 좀 달달한 맛 이 전 맘에 들더라구요.
매콤한 맛 을 더 좋아하시는 분 들은 달아서 싫어하실지도...
사진 딱 요렇게 세장 찍고
미친듯이 먹었습니다.
게장은 리필이 된다는데...사실 좀 여유있게 먹으려면 무지막지하게 먹었을 텐데
먹고 또 여기저기 다녀야 하니 리필은 안했..ㅠㅠ
하지만 밥은 둘다 두공기-_-=b
밥도둑 앞에두고 밥을 한공기만 먹는건 예의가 아니죠...
반찬도 전체적으로 간이 너무 강하지 않고, 전 좋더라구요.
같이 나온 조기매운탕도 국물도 좋고, 알도 차있고..하악..
같이 간 후배는 게장 처음 먹어본다는데 왜 밥도둑이라 하는지 좀 이해가 간다고...
하아...또먹고싶네요.ㅠㅠ
나와서, 그냥 걸어가는데 골목골목 벽들이 이뻐서 사진 좀 찍다가
벽에 떡하니 붙어있는 낙엽을 한장..ㅋㅋㅋ
밥을 먹고 나와서, 쿨하게 택시타고 돌산공원으로 갔습니다.
돌산대교 보려고 갔....근데...날이 별로라 돌산대교 사진을 찍었는데...걍 그래서...
사실 사진으로만 봐왔던 야경의 돌산대교는 참 멋졌고 좀 커보였는데...
막상 지나가면서 보고 돌산공원에서 보니 그리 크진 않더라구요...ㅎㄷㄷㄷ
돌산 공원까지 가서도 이런사진 찍고 있....
돌산 공원에서, 돌산대교보고 바다도 보고 좀 하다가.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중간에 골목 같은게 보이길래
이리로 내려가자 하고 내려가봤습니다. 마을로 향하는 길 이더라구요.
중간중간 이쁜? 돌담들도 보이고...그냥 동네 돌아보는게 참 좋다 싶었어요.
여수에서도 어김없이 길냥이 한마리 만나주시고~!
마을 가로질러서, 하멜등대를 지나...
거북선대교로 올라가려고 가는데, 다리 밑에 묶여있는 백구 한녀석을 만났습니다.
사람보니까 참 좋아하더라구요.ㅋㅋㅋ
거북선 대교를 건너며 만난 것 들...
오히려 돌산대교보다 거북선대교가 더 웅장하더라구요.
거북선대교를 건너, 오동도로 들어갔습니다.
오랜만에 초록을 보니 기분이 좋긴 했으나...
모기들이 ㅎㄷㄷㄷㄷ 아디다스 모기들이 발목을 집중공략 하더군요.ㅠㅠ
진짜 미친듯이 물린듯..ㅠㅠ
올라가다보면 바람골 이라는 곳 이 있는데
바람이 정말 시원하게 불더군요.
근데 저 멀리 배 한척이 좀 이상해보였...
확대해보니 이렇더군요...도대체 정체가 뭔지...폐기를 저렇게 하는건지...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었...ㄷㄷㄷ
바람골에서 나와 등대로 가는 길 에 있던 돌탑.
등대로 가는 길~!
등대에 올라가니 에어컨이 빠방해서
거기서 다시 재충전 좀 하고 내려왔네요.
차 시간이 빠듯하다 싶어서
오동도에서 나와서 바로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향했...
근데 엑스포 근처 교통이 관광버스 때문에 마비라...
택시기사 아저씨의 찰진 사투리와 욕을 들을 수 있었...-_-=b
그래도, 늦지 않게 터미널에 도착하고
택시비도 쿨하게 100원단위는 깍아주셨...ㅎㄷㄷㄷㄷ
그렇게 다시 서울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합니다! 공교롭게 자리가 여수 내려갈때랑 같더라구요...ㅋㅋ
무계획이라 그런지 이런 사소한 것 조차 재미났어요.ㅋㅋㅋ
올라오는 길 에 차에서 본 하늘들...
참 변화무쌍했....
그냥 지나치는 풍경들이 다 좋더라구요.
비록 무계획에, 짧은 1박2일 이었지만
진짜 미친듯이 재미나게 다녀온 여행 이었던 여수 여행
다음에는 여수뿐 아니라 근처까지 돌아보고 올 수 있으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아...그런건가요~? 하늘도 어둡고 좀 무서운 분위기였어요 ㅎㄷㄷㄷㄷ
길냥이 포스에,, 윗사진, 아랫사진이 머리에 들어오질않네요. ㅋㅋㅋ;
포스가 아주걍 ㅎㄷㄷㄷㄷ
사진 잘 찍으셨네요 ㅎㅎ
말씀 감사합니다~
하하 님^^ 사진 잘 봤습니다 ㅎ 제가 캐논 500디에 번들렌즈를 사용중인데요. 렌즈를 업글해볼까 생각을 하고 있는데.. 두루두루 쓰일만한 렌즈는 어떤게 있을까요?(풍경은 그닥 안찍는 타입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ㅎ
어익후 저한테 이런 질문을..^^; 캐논 렌즈는 제가 잘 모르니, 써드파티로 추천을 하자면, 시그마 17-70 os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전천후 표준줌 이라서 두루두루 쓰시기 편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아 사진 찍는 연습을 해도 실력이 잘 안느네요. 집에 와서 보면 안습입니다 ㅠㅠ / 기기탓은 아닌거 같고.. 최근에 수동으로 찍고 있는데요(조리개, 초??) 이게 빛이 바뀌면 게속 바꿔줘야 하니 상당히 어렵네요. 하하하하하 ㅠ
m 모드는 분명 도움이 됩니다만, 평소에는 급한 촬영이 아니시라면 a모드로 편하게 찍으시다가, 결과물 보고 카메라 노출이 맘에 안든다 싶을때 M 모드를 사용하시면 좀 더 편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출값이야 뭐 별거 있나요. 찍어보고 맘에 안들면 조정해서 다시 찍어보고 몇번씩 해주면 되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