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이고 얼마전에 전역하고 지금 그냥 캐주얼 브런치 (파스타.피자.샐러드) 파는곳에서 일하고있습니다
사실 군대에 가기전엔 그냥 뚜렷한 목표없이 "쉐프가 되고싶다" 막연하게 그생각으로 4년제 대학도 포기하고
호텔조리과로 입학했었습니다
그냥 막연한 생각을하던찰나에 입대를 했고
군대에서 짬될때 20권이 넘는 요리책을 보면서 확고한 목표가 생겼습니다
프렌치요리를 하고싶다는.... 그리고 현재 이쪽으로 일을 하고있구요
전 대구에 살고있는데 대구는 지방이다보니 그런 프렌치를 하는곳은 없더라구요
서울의 서래마을.신사동.특급호텔 등.. 솔직히 막말로 전 현재 가진 것두 없고 단지 꿈하나만 보고 달려가려니
너무 막연하네요 요리가 재미있고 정통 프렌치나 이태리음식을 배우고싶은데 ㅜㅜ 현실은 다른거 같고
학교는 갈 생각이없고 서울쪽 레스토랑에서 성실하게 꾸준히 배우고싶거든요 완전 밑바닥부터
전 일반 그냥 식당이나 하는 요리사는 안되고싶거든요.. 신사동 엘본의 최현석쉐프님처럼
창의적인 요리를 하는... 햐.. 제가 지금하는 일에 열심히하려고하는데 지금 현실에 안주하는 거같아서 너무싫구요
올해까지만 하고 내년초에는 서울로 상경하려고 하거든요..ㅋㅋ
일단 강남권 레스토랑은 다돌아보고 일 할수있는 곧있냐고 무작정 물어(?)보기도 할거고
참.. 요리를 정말 배우고싶은데 제가 생각하는게 맞는가 싶기도하고 고민이 많이 됩니다
혹시 비스게님들 중에서 요리쪽에 몸담고 계시는 분 계신가요 ㅜㅜ
첫댓글 꿈을 향해 달려가는건 멋진일입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저는 아니고 외가쪽에서 그런일을 많이해요. 님이 생각하고 계신 신사나 청담 등지에서요. 나이도 나이인만큼 경력과 위치도 어느정도 되는데요 얘기해보면 인내심과 의지가 제일이라고들 합니다. 주방에서의 군기는 상상이상이고 그것도 하나의 '쟁이'이기 때문에 자기의 노하우는 절대적으로 감추는게 필수여서 굉장히 치열하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웃고 지내도요..하지만 젊음과 의지가 있는데 오래버티기만 하면 성공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프랑스 요리는 가망 없습니다. 아니,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프랑스 요리집은 쇠퇴하고,이탈리아 요리집만 살아 남았죠. 해외에서도 햄버거 가게를 제외하면, 가장 번성한게 중국요리집과 이탈리아 피자,파스타 가게 이죠. 옛날에 이탈리아가 원체 못살아서 다들 외국으로 돈벌러 나와서 이렇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건 중국도 비슷합니다만...원래 이탈리아가 요리가 발달한 나라인데다 패스트푸드부터 격식을 차린 정찬까지 라인업이 다양한 것이 원인 아닐까도 싶구요.이탈리아 요리는 프랑스에 비해 격을 따지지 않고 응용이 편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현지적응력도 뛰어나구요...
프랑스 요리는 배운다해도, 한국에서는 써먹을수 있는 가게가 너무 한정되어 있기도 하고요...서울에도 프랑스 요리를 하는 가게는 몇군데 없습니다.
전 감히 정통프렌치랑 이태리요리랑 배워서 응용하고싶거든요 서래마을의 줄라이 처럼 한국식 재료로 프렌치를 접목시키는.. ㅜㅜ
맛있는 요리 기대할게요.
여건이 되신다면 이탈리아 한 번 다녀와 보시길 권합니다. 지역별로 괜찮은 식당 돌아다니시면서 음식 드셔보시는게 많이 도움이 될 겁니다. 저 또한 효범이 빠님처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이탈리아에 다녀와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현재 이탈리아 가정식 식당을 운영하고 있구요. 그리고 국내 식당에서 배운다는 생각에는 반대입니다. 본문을 보면 심도 있게 배워서 응용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요리라는게 기본적으로 수많은 재료들을 맛 봐야하고 또 재료들의 조합과 거기에서 나오는 영양까지 복합적으로 생각해야 하는것이기 때문에 현지 지역별 식당 돌아다니시면서 일해보시는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이탈리아 같은경우에는
뻬루지아 국립대학교에 있는 언어학교가 가장 저렴하고 거기에서 6개월정도 언어 익히신 다음 EMIL A ROMAGNA주 쪽에 볼로냐나 빠르마에 있는 요리학교에 입학하셔서 학교추천으로 식당에서 일을 하거나 아니면 언어학교에서 바로 이력서만 준비해서 유명한 식당 찾아 다니면서 일자리 구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볼료냐나 빠르마를 추천해 드리는 이유는 그 지방이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식재료를 구할 수 있고 음식 맛도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 있으시면 쪽지 주시구요~^^ 힘든 주방 일 화이팅하자구요~!!!
감사합니다 ㅜㅜ 현실적인 조언 정말... 깊이새기고 참고할게요.. 여름이 누구보다 힘드실텐데 고생하세요 ㅋㅋㅋ
와...어린 나이신데 존경스럽네요.
저는 그런 쉐프길은 아니고 그냥 요리를 맛있게 먹고 싶다보니 요리를 만들게 됐거든요.
뭐 아직 자격증 하나 없지만 일부러 군대도 취사병 지원해서 2년 하고 왔네요.
뭐든지간에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전 본 대학과가 법학과지만 밥 먹는 걸 너무나 좋아하다보니 내가 맛있게 먹을려면 맛있는 요리를 해야겠구나 해서 요리를 시작했거든요.
엘본이나 줄라이를 언급하신 걸 보니, 목표가 크시군요. 우리나라 젊은 요리사급에서는 최소 유명세로는 탑급이라는건데... 힘들겠지만 열심히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언젠가 꿈을 이루시면 꼭 알려주세요. 꼭 찾아가 보겠습니다. 저는 단지 먹는 입장이라 이렇게밖에 응원을 못드리겠네요. 힘내시고 화이팅!!^^;;
너무고맙습니다 제가 이카페에 한10년뒤까지있다가 알려드릴게요ㅎㅎ
강남권에 있는 유명 쉐프들이 하는 레스토랑에서 기초를 닦으시는것도 좋고요. 솔직히 호텔주방은......배울거 많긴한데 보수라든가 정직원되는것이 너무 힘들기에....좀 더 꿈을 크게 가지시면 CIA, 르꼬르동블루 같은 양식 학교에 들어가서 공부하시고 일하는것이...제가생각하기엔 가장좋은것 같습니다(학비가 비싸긴 하지만 졸업하고나면 확실히 급이 다릅니다) 력군님이 언급하신 방법도 매우 좋은거 갔네요! 솔직히 국내 학교보다는 외국학교를 다니시는것이 훨훨훨신 좋고 경험도 외국에서 쌓으시는것이 좋겠네요 양식하고싶으시니! 요리학교에서 배우고 안배우고는 차이가 확실히 납니다. 배우셔야 하고요 제생각엔요^^
제가 언급한 학교를 가시려면 영어점수 or 랭귀지스쿨을 다니시면 입학하실수있습니다.
요리! 힘들고 고단하지만 요리사만큼 좋은 직업도 없어요! 좌절하지 마시고 나중에 멋진 쉐프가 되세요 ㅋㅋ
궁금한거 있으시면 쪽지보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