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훌쩍 지나갔네요.
내집마련을 위해 열심히 저축하던 2019년은 참으로 꿈같이 행복한 시간이었더랍니다. 2020년은 아마 내 집마련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고 개미처럼 저축했던 저와 같은 분들에게 많은 상실감을 안겨주었던 해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보았습니다. 위기를 피하려고 몸사리다가 유행하는 벼락 거지가 되어버렸어요. 열심히 모아두었던 현금의 자산가치가 하루아침에 (현물자산대비) 반토막 난 경험은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펀드가 반토막나고 주식이 반토막났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부동산이 두배로 뛰어서 현금가치가 반토막 나는 위기가 저에게 닥치다니..참으로 충격적인 경험이었습니다. 누굴 탓하겠어요. ㅠㅠ
그.러.나
삶은 계속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충격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난 거 같습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 맞나봐요.
원래 계획했던 대로 2020년에 가진 현금에 맞추어서 집을 구입했고요. 나머지 자산도 현물에 분산투자로 넣었습니다. 좀 늦었을 수도 있고, 다들 경고하듯 급등한 현물자산의 버블이 꺼지며 고통의 시간이 올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현금과 현물의 균형을 맞추면서 모아갈 생각입니다.
뭐든 기본이 중요하다고 하쟎아요. 운동선수는 몸이 중요하고, 사람은 건강이 중요하고. 부자가 되는 기본은 절약인 것 같습니다. 잠시 소홀했던 짠돌이 절약생활 다시 머리띠 딱 매고 시작합니다.
☆잔돈을 벌어보자☆
작년에는 커피값이랑 점심값 아껴 모았던 '커피대신빌딩'적금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점심과 원두커피가 제공이 되고, 코로나로 커피숍도 잘 못 다니다보니 자연스레 통장이 없어졌어요. 내 자동차세를 책임지던 통장이었는데..
그래서 시간과 노동과 에너지를 가장 적게 들여 푼돈을 모으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커피대신빌딩보다 조금 소박한 '일원이십만원되는기적의시간'입니다.
첫번째, 블로그 애드포스트인데요. 저답게 아무말 대잔치를 매일 한 줄 두 줄 일기처럼 쉬는시간에 5분 정도 투자해 썼습니다. 안쓰는 날도 많기도 하고..들쭉 날쭉합니다. (차마 부끄러워 주소를 밝힐 수가 없..ㅠㅠ) 이게 근데 희안하게 하루에 1-2원씩 수입이 들어옵니다. 어쩌다 운좋게 검색이라도 되는 날이면 100원이 들어오는 날도 있어요. ㅎㅎㅎㅎ
체험단, 평가단, 키워드분석, 진지한 에세이, 실용적인 내용 같은 거 안 하고 안 씁니다. ㅡㅡ 1년동안 만원 정도 벌었네요. 블로그를 일처럼 열심히 하면야 좀 더 벌겠지만, 그럴 체력과 시간이 없습니다.(더 적게 시간 쓰고 더 많이 벌 수 있는 방법 있다면 누가 알려주세요.ㅠㅠ) 가장 큰 장점은 글을 쓰지 않는 날도 애드포스트 1원은 계속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두번째, 소액주식거래입니다.
시총 1위 주식을 딱 열주씩만 사고 파는 겁니다. 단타(?)아니고요. 싸다 싶은 날 샀다가 약간이라도 수익이 나면 고민않고 파는 겁니다. 어떤날은 1000원 어떤 날은 만원 이렇게 법니다. 딱 커피값 정도 버는데요. 빽다방도 갔다가 스타벅스도 갔다가 운좋으면 블루보틀도 마실 수 있습니다. ㅎㅎㅎ 장점은 아침 10분, 오후 10분만 보면되니 쉽습니다. 1등 주식만 사면 되니까 공부 안해도 됩니다. ㅡㅡ
이건 투자가 아니고 오로지 잔돈 모으는 재미를 위한 일종의 놀이이므로(다들 아시리라 생각해요), 진정한 투자로써 주식을 하시려는 분들은 함부로 따라하지 마시고, 전문가들께 배우시기 바랍니다. 많은 수익이 나는 것도 아닌데, 자칫 원금의 손실이 '크게' 있을 수 있습니다. ㅠㅠㅠ 약은 약사에게 주식은 애널리스트에게.
하나머니 룰렛돌리기나 바탕화면 광고 깔기 같은 것도 꾸준히 1원씩 들어오긴 하는데요. 역시 이런 어플들은 1원 버는 댓가를 10원쯤 치르게 하는 거 같아서 요즘은 하지 않습니다.
푼돈도 차곡차곡 모으고 월급도 모으고 나가는 돈은 조여서 텅빈 은행 곳간을 또 채워봐야죠.
집 근처에 꽃도매시장이 있어서 자주 꽃을 사는데요.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느낌으로 준비해보았습니다.
이번주도 즐짠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제 20일도 채 안남았네요~^^
오랫만이에요~
화병도 이쁘고 거실분위기도 좋네요^^
잘 지내셨나요~? 인테리어 못해서 꽃만 열심히 사고 있어요~
오랜만의 소식 반가워요~! 연말 분위기 물씬 나네요^^
10억자산..이제 달성하셨나요~? 우울했던 2020년이지만 연말만큼은 기분이 좋았으면 해요~
@키라라라 아직 달성 못했어요. 하핫^^; 달성하면 20억으로 닉네임 바꾸겠습니다 ㅋ 좋은 연말 되시길요!!
좋은글
휴식같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당~^^
꽃이 너무 이쁘네요 ㅎ 2020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래요..... 어플은 진짜 조금주면서 노력을 많이 요하더라고요. 저도 그냥 커피 한잔 사먹지 말아야지...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2020년은 정말로 빨리 시간이 지나가는 거 같아요. 맞아요. 비록 푼돈을 벌더라도 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키라님 오랫만이에요 집장만하신거 축하드려요! 자기집에서 맘편히 사는건 참 중요하지요 앞으로 좋은일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치이즈님~~너무 오랜만이예요~♡♡ 치이즈님과 가족분들에게도 모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더 열심히 즐짠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2.24 11:28
많이 배우고 갑니다. 지금도 잘하고 계시니 앞으로도 더 잘하실거라 생각됩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어머 크리스마스에 댓글을 달아주시고~~홍차부인님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맞아요 무조건 절약이 우선입니다!!!!!!!!!!!!!!
요즘에 주변에 다들 보면 열심히 벌어서 쓰는 재미로 사는거지 하면서 다들 개같이 힘들게 벌어서 정말 하고 싶은거 막쓰면서 살더라구요....전 제가 공부방하면서 애들 가르치다 보니 정말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때가 많아요...ㅠ ㅠ
그래서 너무 힘들게 일하지 않고 적당히 하면서 아껴서 소소하게 모으는 재미도 느끼는게 더 나은거 같아요
돈 여기저기 흥청망청 써봤지만(아줌마가 뭐 써봤자지만요....) 쓸때 뿐 허무한게 더 많고 항상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까지 비싼거 샀어야 했나...후회만 들어요
전 요즘 일은 안되는데 오히려 통장은 예전보다 풍요워져서 월급이 통장스쳐서 완전히 안 빠지네요...
단돈 몇십만원이라도 남아있는거 보고 가계부 총계 내보면 제 자신이 뿌듯해요...
다들 힘들게 벌어서 쓰는맛으로 버는거지...하지만...
전 좀 덜 벌고 덜 힘들게 살고 싶어요...
결국 절약이 몸에 배야 더 생활이 여유로워지는...아이러니가 생긴답니다.
작년 한 해 절약이 기본이라는 걸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ㅠㅠㅜㅠ
아이들 공부시키는 게 정말 보통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 아닌데 똥주디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절약 아이디어 앞으로도 많이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