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문을 펼쳐들었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기사가 있더군요.
'안정환 웨딩마치'옆에 쓰여져있던
'[핸드볼] 예산부족으로 일정 대폭 축소 '
신문기사엔 구체적으로 설명이 잘 안되었었기에
컴터로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충 기사에 내용은 이렇습니다.
예산 부족 때문에 어렵게 개막한 2001 핸드볼큰잔치가 결국 대회 일정을 대폭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타이틀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대한핸드볼협회는 6천만원의 자체 예산으로 일단 26일 1차대회를 시작하고 2차대회부터는 타이틀스폰서를 구해 대회를 치르고자 했다.
그러나 1차대회가 막바지에 이르렀는데도 2차대회를 후원할 스폰서는 나타나지 않았고 당초 예산만으로는 대회를 치를 수 없게 됐다
대회 방식도 풀리그에서 조별리그로 변경되고 크로스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게 됐다.
또한 인천에서 열리는 경기 일정은 전면 취소돼 2차대회는 구미에서만 치른다.
88년 서울올림픽에서 여자대표팀과 남자대표팀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뒤 핸드볼 활성화를 위해 89년부터 시작된 핸드볼큰잔치가 그동안 예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
아무리 비인기종목이라지만 이럴수 있는건지
한동안 미국스포츠에만 관심을 쏟고 있었던터라
이런 기사내용은 충격적으로만 다가왔습니다.
한 협회 관계자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동안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보았지만 비인기종목인 핸드볼에 쉽게 도움을 주려는 업체는 나서지 않았다.'
"일정을 축소해서라도 대회를 치르게 된 것도 다행"
이번일을 외국에서 취재해갈까봐
부끄럽네요.
뭐라 말해야할지..
우리나라는 역시 안되는걸까요?
분명히 방금 하는 KBS의 스포츠뉴스에도
이 큰 사건은 헤드라인으로 보도되지 않을겁니다.
왜냐구요?
핸드볼은 '비인기 종목'따위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