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은 강낭콩 모양으로 허리뼈 양쪽 뒤에 각각 1개씩 2개가 있다. 양쪽 다 합해도 300g 정도로 주먹크기의 작은 장기이지만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의 20~25%, 하루 200리터의 혈액을 걸러주는 ‘생명의 필터’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신장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도시 거주 성인의 13.8%, 성인의 10명중 1명이 만성콩팥병을 가지고 있을만큼 유병율이 높지만, ‘침묵의 병’인 만성콩팥병은 콩팥의 기능이 20%로 떨어질 때까지도 별다른 이상 신호를 보내지 않아 심각한 상태가 돼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일산백병원 신장내과 한상엽(59회) 교수는 하루라도 게을리 할 수 없는 만성콩팥병을 치료하기 위해 휴일에도 회진을 돌며 환자와 소통하고, 환자 개별 상태에 따른 체계적인 맞춤진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투석환자들이 신기능을 회복하거나 이식받고 정상생활을 하는 그날까지…, 한상엽 교수의 특별한 열정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