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살아있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
자연의 신비와 기적을 본다
지구중심온도 섭씨4500도
지표면 온도가 평균 15도
지구표면에서 지구중심까지6400km
지표면의 흙의 두께15~35km라고 한다
마치
불판 위의 솥뚜껑만한 흙 두께 위에서
15도의 온도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자연이 준 생명의 신비와 기적이 아닌가
솥뚜껑불판 위에 살고 있는 사람은 타거나 익지 않고
삼겹살이 익는 것도 기적이다
삼겹살도 익지 않고 생 삼겹살 그대로라면
날고기만 먹고 사는 지구촌이 될 것이다
지구표면 위의 공간10km까지 인간이 숨 쉴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상 올라가면 호흡곤란으로 질식하거나 얼어 죽는다
얼어서 녹지 않거나 녹아서 얼지 않아도 문제인데
이것도 기적이요 신비다
3000m높이의 고산에서 현기증을 느끼며
호흡이 곤란하다면 직선거리가 더욱 좁아질 것이다
어지러움 증 없이 살고 있다는 것도 신비하며 기적이다
요즘 폭염경보로 온열환자가 폭증하는 것을 보면
지구의 낮 온도가 겨우 섭씨 33~40도의 열대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열대야는 섭씨25이상이다
지구온난화로 이보다 온다가 더 높아진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지구 자전회전속도가 시속1337km(우리나라기준)
지구공전 속도가 시속 30km
인류는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사물이 없기 때문에
어지러움을 모르고 살 뿐이다
정류장 옆의 다른 버스가 움직이는데
마치 내가 타고 있는 버스가 가는 것 같은 느낌은
비교에 의한 관성 때문이다
이웃의 온열환자가 늘어나면 같은 증상의 어지러움 증이
나타나지 않을지 염려스럽다
인류가 살 수 있는 거리는 지구지표면의 상 하 직선거리로 약 40km(100리)다
시속 300km의 KTX 열차라면 8분 거리고
시속 80km 달리는 고속버스라면 30분
짧은 직선거리 안에서 지지고 볶다가
사랑 한다 질투하며 살고 있다
나약한 인류의 삶의 실상을 본다
만약에 지구가 갑자기 고장나서
자전 공전을 멈춘다면 지구상의 80억 인구는
지구촌에서 튕겨나가 먼지처럼 살아질 것이다
우리가 현실에서 받고 있는 인과응보
우리가 저지른 자충수 인지도 모른다
식탁 위에 있는 얇은 비닐과 불판위의 솥뚜껑 두께를 합쳐놓은
보잘 것 없는 틈새에 살고 있다
이런 현실을 알고 있다면
여기저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풍해 수해 산사태
산화 환경오염 등 재해재난사건들이
참으로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2023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기간 중
태풍 6호 카눈의 북상으로
새만금을 떠나는 황량함 긴 관광버스 행렬 모습들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가
지구촌의 자연
신비와 기적을 사랑하고
보호하며 보존해야 할 이유이기도하다
시인 수필가 소설가 / 유 재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