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 : 소박한 그집 http://honey22.cafe24.com/sobak
이 [소박한 그집] 홈페이지의 원래 이름은 [소박미인(素朴美人)]이다.
미인(美人)이란 얼굴이 아름답고, 몸매가 고운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아름답고 남에게 베풀기 좋아하는 사람,
즉 우리 어머니 같은 사람이 진정한 미인이라는 뜻에서 지은 것이다.
하지만, 당시 당사자이신 어머니께서는 이 별명을 무척 싫어하셨다.
(당시 내 아이디도 엄마따라 애기소박미인이었다. ^^v)
결국 이 홈페이지의 이름은 [소박한 그집]이 되고 말았다.
처음 이 홈페이지를 열때 엄마의 갖가지 살림거리를 공개하는게 목적이었다.
더불어 수년동안 엄마가 놓으신 동양자수 작품 몇점도 소개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림이나 병풍처럼 색깔이 중시되는 대상체는
특별한 조명이 없으면 원품을 제대로 살린 사진을 얻기가 어려웠다.
당시 가지고 있는 카메라는 IXUS-V로 결과물이 내 맘에 차지 않았다.
이번 추석 선고식을 할때 엄마의 초충도 병풍을 펴놓았다.
그때 슬쩍 찍어보았다.
아래 사진들이 실제물과 많이 차이가 나지만,
다시 한번 옛날 생각으로 돌아 갈 수 있었다.
엄마는 내가 여고생일때 동양자수를 시작하셨다.
비단실로 비단천에 한땀한땀 수를 놓으셨다.
남자한복 흉배와 한복저고리 끝단과 치마 끝단을 장식하는 한복수,
그리고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이 도안된 수저집....
난 그 옆에서 비단실을 색깔별로 정리하는 일을 했었다.
지금은 눈이 어두워지셔서 밭으로 나가 햇살아래서 일하길 즐겨하신다.
대신 엄마의 작품 몇편이 그때 기억을 재생시켜주고 있다.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시는 그림입니다. 쥐가 수박을 갉아먹고 있는 재치가 엿보인다고 하시네요. ^_^
초충도를 설명하는 엄마. 본인이 싫어하셔도 내게는 여전한 미인(美人)이시다.
첫댓글 어머니는 진정한 미인이십니다^^ _()_
햐~.. 사두 사두 입니다~.. ^^ ()_
참으로 곱습니다. 어머니도 고우시고, 초충도 또한 곱습니다. 부럽습니다. 성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