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자리수밖에 남지않은 Mr. K올씨다.
다들 몸건강히 잘지네시는지 모르겠네요.
전 지난주를 좀 바쁘게 보내다 어제 좀 여유있게 집에서 놀았습니다 ㅋㅋㅋ.
바쁘다곤 했지만 실지 한건 밤에 술먹고 논거밖에 없어 낮엔 꽤 심심했습니다.
머할까고민하던 차에 '슬램덩크'만화를 다시보기로 했습니다.
저의 충실한 일꾼 당나귀를 사용하여 31권을 몽땅 다운받았죠^^
어떤 착하신 분이 단행본을 스켄해놓은겁니다.
작년에 나온 완전판을 구하고 싶었는데 용량의 압박(1.5기가...)로
포기하고 걍 일반판으로 봤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 소년챔프인가 점프인가에 연재된후
96년여름쯤에 완간된걸로 기억합니다. 96년 여름은 정말 화창하고 더웠죠.
아틀랜타 올림픽도 열렸고, 저도 정말 농구를 열심히 했답니다.
먼지나는 코트를 하루종일 뛰어다녀도 지치지 않았던 그시절,
그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만화이죠...
쩝...
참 재미나게 봤는데, 역시 개눈엔 똥밖에 안보인다고 제눈엔 신발밖에 안보였답
니다.
가장 유명한 서태웅과 강백호의 에어조던모델은 여성팬들도 잘 안다고 하데요.
강백호의 에어조던 6과 1은 신발에피소드덕에 더 유명해진거 같아요.
서태웅은 만화 시작부터 끝까지 에어조던 5를 신고 플레이합니다.
눈썰미가 있으신 분은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강백호와 서태웅을 제외한
대부분, 정말 대부분의 선수들은 아식스 농구화를 신습죠.
불꽃슈터 정대만도... 글고 의외로 리복 농구화와 컨버스 농구화도 가끔 보입니
다.
리복은 해남인가 능남인가??? 컨버스 농구화는 채치수와 송태섭이 신어요.
요걸 분석해보면, 작가 이노우에씨는 서태웅과 강백호를 정말 아끼는거 같습니
다.
그당시 최고 인기 모델이었던걸로 기억되는 두 신발을 각각 선수들을 위해 사용
하다니...
이 만화때문에 학교에서 덩크못하면 에어조던 신발 신으면 안된다는 말이 돌 정
도였습니다.
물론 제가 중학교 다닐때, 학교에서 덩크하는 사람은 없었죠...
농구화이야기는 여기서 그만할께요...
............................................
첨부터 끝까지 본것만 벌써 5번이 넘은것 같은데 감동은 전혀 퇴색되지 않았습니
다.
농구라는 스포츠를 가장 잘 표현한 만화였고, 대부분의 남학생을 농구장으로
향하게 했죠. 작가의 구성력도 정말 대단합니다. 1권부터 31권까지 절대 긴장을
늦출수 없도록 독자를 몰아붙이죠. 마치 산왕의 풀코트프레스와 같이...
특히 전국최강 산왕과의 경기는 정말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이 경기가 슬램덩크의 가장 하이라이트 부분입니다.
그때보다 훨씬 늙어버린 제가 보기엔 약간약간씩 헛점도 보이고,
너무한다 싶을정도의 슈퍼 플래이도 많이 보이지만 정말 재미난 만화입니다.
이만화 예기를 꺼내니 글이 정말 길어질것 같네요. 요기까지만 쓰겠습니다.
다들 바쁘신 시기일지라도 가끔 시간을 내서 한번쯤 다시 보길 권합니다.
책방에 가면 완전판이 있을거니 빌려보시거나 아님 제가 공유해 드리죠^^
한주 마무리 잘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p.s - 현규야 경모형 전화번호는 019-286-9872다
p.s 2 - 다들 얼굴함 봐야겠는데 시간이... 담주 수요일쯤은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