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아무도 글을 올리지 않는다
어떤 의무감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언제나 산에 가기 전날이 더 설레이는 법
이미 님들과 만나 즐거이 산행하는 마음을 먹는다
전날 새벽까지 마신 술 덕분에 몸이 무겁다
분명,흉금을 터놓고 싸나이 가슴에 불을 댕겼는데
후유증이 이렇게 클줄이야
40을 넘긴지 한해 두해가 지나니 체력이 예전같지....
서둘러 나가면서 수호달마에게 연락을 해보니
출발 시간을 7시 30분으로 알고 있지 안는가
허허...젊은 친구가 벌써...
어쨌든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내 짝지가될 친구가 누굴까?
궁금해 하면서 도착해보니..
차츰 안면이 있는 님들과 열씨미 인사...
처음 본 님들과도 또 열씨미 인사...
허나 45인석 좌석에 50명이니 5명은 어이가나
처음본 참나무와 버들나무에게 자리를 양보하니
이언,호걸님이 나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아는가
나이 몇살 더 먹었다고 이런 호강을....
그날 서서간 님들 고맙고...미안해요
새로운 내짝지는 비가이님이다
눈이 커서 빅,아이.란다
정말 크다.장난이 아니다.객지에서 고생해서,살이 빠져 더 그렇탄다
같은 고향 출신 요요님은 왜 정 반대일가?
(나 이제 안 보이면 이 글 때문이라고 생각 하십시요)
띠동갑에 취향이 마니 비슷하다
그런 경우가 흔하지 않는데...
이으고 산 밑에 도착했다
나의 마니또인 '김진선'님을 눈으로 확인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새내기들의 태반은 산행 초짜라는게 표가 난다
운동화에 청바지,그리고 학생용 가방등...
나의마니또도 그러했다
그러하니 엄중 물샐틈 없는 경계에 들어갔다
(이런 내 맘을 아셨을런지...)
얼마쯤 가쓰까 슬랩(비탈진 바윗길)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벌써부터 기어 오르느라 시끌 벅적허다
호걸님이 준비해온 보조자일로 님들의 마음을 안정 시키고..
그러자,일제히 바위에 붙는다
그래,몇 사람이 고생하면 이렇게 좋구나...
산행이 어렵지 않으니 ,길지 않으니 여유롭다
내 발목도 통즈이 덜하다
날씨가 흐려 조망이 좋치 못하다
비가 오려는지 찐다.움직이는 땀(움땀)
예전의 내 별명처럼 줄줄 흘리고 다닌다
10키로 이상 늘어버린 체중도 한 몫을 하리라
얼마전에 땀 배출 잘 되는 셔츠를 하나 샀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다
물놀이 하면서 빨아서 널어 놨느데그 사이에 다말랐다
담번에 빤쮸를 사야?ㅋㅋㅋ
정상은 좁고 사람은 많고
이윽고 하산
나의 마니또는 바라마님의 '이제 설렁설렁 가봐야지'
한 마디에'나는 죽도록 가는데....'
에구에구...
드뎌 화양계곡에 도착했다
비장의 무기인 반바지형 수영복을 갈아 입으면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짠!!!
내가 물 먹인 몇이나 되지....
아 모르겠다 물이 나를 먹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