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글밭] 2020.11.02(월) 전국 순회와 짬뽕 국물
윤석열은 지난달 29일, 대전을 찾아 갔읍니다.
대전 고검과 지검을 방문하여 비공개의 간담회를 가졌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보도하는 기사들을 보면서 한심한 기자들의 수준을 다시금 가늠할 수 있었지요.
윤석열 총장과 기자들을 지켜보면서 그 한심한 짓에 분노를 넘어 가엾은 생각이 들었읍니다.
윤석열이 너무 큰 감투를 쓰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으니까요.
기자들이 시대의 흐름을 담지 못한 채 한 쪽으로만 달리는 꼭두각시 노릇을 해 대는 듯했지요.
이런 짓거리는 곳곳에서 보고, 읽게 됩니다.
지난달 국회에서의 국정 감사 때 의원들에 한 윤석열의 짓이 바로 그렇습니다.
의원들에게 짜증을 내며 헛 추임새로 맥을 끊고,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했지요.
한 술 더 떠서 책상을 탕탕 치며 호령치기도 했으니까요.
어느 놈이 감사를 받는지 헷갈릴 정도였으니까요.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히면서 임기를 다 채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기도 합니다.
‘짜장’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으면서 ‘웃기는 짬뽕’을 떠오르게 만드는 재주는 있나 봅니다.
그래 놓고 지방 순회에 나섭니다.
새로 부임한 검사들의 등을 두드려 주기 위함이라고 떠벌입니다.
공권력으로 나라의 기강을 지켜야 할 검사가 맞는지를 묻게 되는 순간입니다.
그러니까 마치 형님 조폭이 아우들의 등을 두드리는 듯한 행태를 보게 되니까요.
기레기들은 윤석열이 대전에 이어 한동훈이 있는, 진천 연수원을 방문할 것이라고 떠벌입니다.
국감에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고 한 윤석열의 말을 말씀으로 올립니다.
그 말 같지 않은 말을 가지고 ‘윤석열의 작심 발언’이라고 치켜 세웁니다.
그리고 그 후, 검찰 내부는 ‘윤 총장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알았는지 검찰만이 소통하는 통신망인 이프러스의 이야기도 끄집어 냅니다.
누가 기레기가 아니라고 할까봐 걱정하는 듯한 꼴이 다 보입니다.
어찌하여 이 나라의 검찰이 기레기와 비슷한 수준이 되었는지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 예전 독재정권 시절, 금권을 뿌리치고 뜻을 굽히지 않았던 ‘기자정신’이 그리울 뿐입니다.
그 예전 독재정권 시절, 법복을 벗어 던져 뜻을 굽히지 않았던 ‘검찰정신’이 그리울 뿐입니다.
이것은 하루 빨리 치료해야 할 깊은 병에 걸린 우리 이웃의 모습으로 진단되는 현상입니다.
미국의 천민 자본주의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이명박그혜를 거치면서 얻게 된 병이지요.
임시 정부 100년, 정식 정부 70년의 수구 꼴통들이 나라를 이끌어 왔던 그 결과일 테지요.
여기에 하나님을 돈으로 갈아 치운 전광훈류의 기독교도 한 몫을 합니다.
윤석열의 전국 순회는 결국, 검찰을 망치고, 윤석열 자신을 망치는 짓임을 알아야 할 테지요.
대호 프로젝트에 이어 15%로 나온 대선 주자 지지율에 눈이 뒤집힐 수도 있기는 할 테지요.
욕심이 넘쳐 죄를 낳고, 그 죄로 결국 죽음에 이를 것임을 ‘짜장’은 깨달아야 할 테지요.
짬뽕 국물을 뒤집어 쓰는 꼴은 제발, 당하지 않기를 빌어 보는 월요일 새벽입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첫댓글 '함께하는 시민' 창립 행사로
몇 일을 거기에 목을 매었읍니다.
그러느라 '동녘글밭'도 일구지 못했읍니다.
오늘, 다시 글밭을 일구었읍니다.
'웃기는 짬뽕' 이야기를 담았읍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살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