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샘통문 Ⅱ-32] 쾌(快)자 단어 8개와 우리의 노후
막역한 친구가 ‘실화’라며 아래의 글을 카톡으로 보내왔습니다.
아내와 함께 김장을 하는데 알타리 무를 다듬어주면서
불쑥 건넨 한 마디로 서로 주고받은 말입니다.
“딱 내 것만 하네”
“에이, 택도 없다”
“조금 인심 쓰면 이 정도는 되지 않나?”
“그래도 그건 아니지”
“이래 봬도 화나면 무섭다!”
“요즘은 무섭지도 않아. 귀엽다면 몰라도”
그게 무서울 이가요? 그렇지요. 귀엽다면 몰라도 말이죠.
나보다 연배가 두어 살 많은 지인이
아주 모처럼 ‘텐트’(朝陽)를 쳐 옆지기를 꼬득이니까,
질색팔색을 하며 “얼른 가서 오줌 누고 오라”고 했다며
실소를 하더군요.
그것 참 ‘잠자리’는 여전히 문제입니다.
우리 노후의 성생활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랜 친구가 여친이라며 카톡으로 보여준 50대 중반의 여성은 예쁘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연말 취미모임의 같은 회원인데 이상하게 눈이 맞아 한 달에 한번 놀러도 가고 러브호텔도 가는데, 삶의 윤활유가 되더라고 자랑질을 하더군요. 불륜이지요. 그런데 본체만체해 본처라 한다는데, 들키지 않으려니 본처에게도 평소보다 더 잘하게 되더랍니다. 상대편도 유부녀구요. “발각되지 않게 조심해”라는 충고를 했지만, 솔직히 은근히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그저 저는 흑흑입니다.
부산에 사는 39년생 지인이 노후생활의 필요충분조건에 대한 내용을 카톡으로 보내왔습니다. 참조하소서.
첫째, 쾌식(快食): 세 끼 식사를 거르지 않고 맛있다고 과식하지 말며, 생각없다고 굶지 말고 조금이라도 맛있게 드소서.
둘째, 쾌변(快便): 배뇨와 배변을 시원하게 잘 해야 합니다.
셋째, 쾌면(快眠): 불면증은 곤란합니다. 숙면을 취해야 하니, 잠자리에 들면 푹 자고 일어나야 합니다.
넷째, 쾌보(快步): 경쾌하게 걸을 수 있어야 합니다. 몸을 똑바로 세우고 가능하면 빠르게 걸어 심폐기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다섯째, 쾌소(快笑): 실없는 농담이나 익살을 떨어서라도 자주 웃으세요. 소문만복래. 웃으면 복이 오지요. 일소일소(一笑一少).
여섯째, 쾌애(快愛): 본처든 애인이든 많이 사랑하세요. 유쾌한 성생활은 인생을 연장합니다.
일곱째, 쾌사(快事):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열중하세요. 성취감을 느끼는 자아실현이 최고입니다.
여덟째, 쾌비(快費): 써야 할 때에는 아낌없이 쓰세요. 먹고 싶은 것 있으면 사드세요. 노후준비보다 사후준비가 중요합니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지요. 적소적비(適消適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