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가구 외로움·사회적 고립 실태와 대응전략
등록일 :
2022.07.26
조회수 :
9883
저자 :
김성아, 박민진, 김정아
부서명 :
도시사회연구실
분량/크기 :
129Page
발간유형 :
현안
과제코드 :
2021-OR-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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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인가구의 외로움·사회적 고립 유형·특성 정밀 진단, 맞춤형 처방 필요
1인가구 급증과 함께 외로움·사회적 고립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부상
빠른 고령화, 늦어지는 결혼과 출산율 감소, 이혼율 증가 등으로 1인가구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새로운 사회적 질병(전염병)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의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이며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1년 서울시는 1인가구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에 대처하고자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을 설치했지만, 1인가구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실태, 그리고 정책 수요를 파악하지 못해 원활한 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1인가구 대상 사업들이 산재하여 있지만, 1인가구가 겪고 있는 외로움과 고립 유형에 따라 필요한 사업이 구조화되지 않아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다. 이 연구는 1인가구가 직면하고 있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소할 목적으로 1인가구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문제를 유형화하고, 유형별 심층분석을 실시해 실효성 있는 1인가구 대책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1인가구지원센터 중심 예방사업, 표준 측정도구 등 없어 맞춤형 처방 미흡
현재 서울시와 자치구의 1인가구 외로움 및 사회적 고립 예방지원사업은 자치구별 1인가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마음건강 진단과 상담, 사회적 관계망 지원, 고독사 예방, 타 사업 연계 등이 실행 중이다. 하지만 1인가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정책과 사업 시행 시 1인가구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도를 측정하는 표준 측정도구가 없어 정확한 문제의 진단이 어렵고, 1인가구의 외로움과 고립의 특성 관련 기초자료 부재로 섬세한 맞춤형 처방이 미흡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1인가구 실태조사결과, 외로움 경험 비율 62.1%, 사회적 고립 비율 13.6%
서울시 1인가구실태조사 결과, 서울시 1인가구 중 외로움 비율이 62.1%, 사회적 고립 비율은 13.6%,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동시에 겪는 비율이 12.8%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남성(13.3%)이, 세대별로는 중·장년(14.4%)이, 소득수준별로는 월 100만 원 미만(18.1%)인 1인가구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동시에 겪는 비율이 높았다. 성별, 세대, 혼인상태를 모두 종합하면 중·장년 사별 남성(17.1%)과 중·장년 이혼 또는 별거 남성(17.0%)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모두 겪고 있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인가구의 외로움, 사회적 고립, 정신건강 문제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은 거의 외로움을 느끼고(외로움 ⊃ 사회적 고립), 우울 증상이 있는 사람이나 자살 생각 경험이 있는 사람 등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은 모두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외로움 ⊃ 우울증, 외로움 ⊃ 자살 생각). 즉, 외로움은 사회적 고립, 우울 증상과 자살 생각의 필요조건이자 선행요인으로 볼 수 있었다.
서울시 1인가구 사회적·정신적 건강유형은 4가지…유형별로 대책 달라야
1인가구의 사회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문제를 유형화한 결과, 서울시 1인가구 중 사회적 고립이나 정신적 건강문제 없이 외로움만 느끼는 ‘외로움군’은 45%,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 중 사회적 고립 상태로 진단된 ‘고립군’ 은 10%,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 중 우울증이나 자살 생각 등 정신건강 문제를 중복해서 가지고 있는 ‘외로움우울군’은 5%, 마지막으로 외로움과 고립, 정신건강 문제를 모두 중첩해서 가지고 있는 ‘고립우울군’은 3% 정도로 추정되었다. 외로움군과 고립군 등 사회적 건강문제와 관련된 집단은 대응전략에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포함하고, 외로움우울군과 고립우울군 등 사회적 건강문제와 정신적 건강문제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집단은 마음검진·상담의 필요성과 이용의향이 높으므로 대응전략에 마음검진·상담을 포함해야 한다. 외로움군은 주로 경제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대응전략에 일자리 연계를 포함한 경제적 자립 정책이 필요하고, 고립군은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소극적이고 스스로 본인을 돌보려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대응전략에 건강관리 및 생활안전과 관련된 정책을 포함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