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6살 사내아이 키우고 있는 39살 유부남 입니다.
와이프가 셋째 임신했다는 악몽에 자주 시달리다보니 결심하고 선거전날 이틀전에 연차내고 수술했습니다.
1. 상담
실장이라는 사람과 상담하는데 당연한 얘기 하다가 보형물삽입, 확대수술 권유하더군요
마취 하는김에 하라고 하는데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그 후 의사하고 상담하는데 3일간 씻지말고, 7일간 진통제 먹고, 진통제 먹는동안 뛰거나 무거운거 들지말고
2주동안 금주하고 성관계도 2주후에 가능하다고 안내 받았습니다.
무도정관수술이라서 절개 없이 레이저로 진행되는 수술이라 출혈이 없고 나중에 실밥뽑으러 안와도 된다고 합니다.
수술 3개월 이후 정자 검사 무료로 해준다고 합니다. 20번 빼고 오라고 합니다.
2. 제모
바지하고 팬티 벗고 가운입고 수술실 들어가서 가운벗고 수술대 위에 누우면
수술부위 제모 해 줍니다
턱수염 덮수룩한남자간호사가가 이리저리 잡고 움직이면서 제모하는데 자괴감 듭니다.
가능하시면 브라질리언 왁싱 받고 가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슬까봐 걱정하시는 분들 있으실텐데 세상 그러게 쪼그라든 적은 처음 입니다.
3. 엉덩이주사
일단 항생제, 진통제 엉덩이 주사 한방 맞는데 이게 무척 애립니다.
3일째까지 얼얼했어요
4. 마취
공기압 무통마취라고 하는데
그냥 바늘로 찌르는 느낌 났습니다.
세방 맞는데 손톱으로 살짝 꼬집는것처럼 따끔따끔따끔 합니다.
5. 수술
마취 후 바로 레이저로 지지는 소리나고 타는 냄새 나는데
아무 느낌 없습니다.
당기는 느낌 난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저는 아무느낌 없었습니다.
언제 하나 기다리고 있는데 끝났다고 하더군요
정관 찾는다고 고환 이리저리 잡는게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6. 귀가
수술 마치고 거즈로 고환 단단히 감아주고 집에 갑니다.
마취가 안풀린 상태라 아무느낌 없습니다.
운전하는데 지장 하나도 없었습니다.
7. 이후
마취가 풀리면서 수술부위가 묵직하게 애려옵니다.
제대로 걷기 힘듭니다.
어기적 어기적 걷습니다.
3일차까지 정상적인 도보활동 불가능했습니다. 어기적어기적 다녔습니다.
6일째인 오늘까지 해당 부위 통증감이 남아있습니다.
일주일정도 재활 일정 잡는다고 생각하시고 준비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병원에서는 수술 후 바로 정상생활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 정상생활의 범위가
일반 성인남자가 생각하는 정상생활은 아닌 듯 합니다.
살려는 드릴께 이 느낌 입니다.
정리하면
1. 마취할 때 따끔*3 합니다. 엉덩이 주사가 오히려 더 아픕니다.
2. 수술할때는 통증 없습니다. 당일 저녁 마취 풀리면서 통증이 시작됩니다. (축구공으로 직격타 당한 타박상 느낌)
3. 일주일 정도는 완벽한 정상생활 어렵습니다.
궁금하신부분 답글 달아주시면 아는 한도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수술하신지 얼마나 경과 됐는지 모르겠는데, 제 지인 말로는 정관수술 후 성관계시 사정할 때 뭔가 알맹이 빠진 느낌이라고 별로 비추전하시더라구요
그런 안내는 못 받으셨나요? 물론 케바케이겠지만요
네 저도 그런 얘기와 함께 파이팅이 떨어지고 남성성이 줄어든다는 얘기를 들어서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실수로라도 셋째가 나오면 너무 힘들것 같아서 결정하였어요
의사말로는 심리적인 요인일 뿐이라고는 하더군요
큰 결정하셨네요!얼른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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