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장삼이사(张三李四),재미난 유래…중국 항저우에 얽힌 옛이야기
우리가 가끔 인용해 사용하는 사자성어(四字成語).이는 대부분 중국의 고사
(故事·옛이야기)에서 유래한다. 그래서 고사성어(故事成語)라고도 한다.
얼마 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어떤 상황에 대해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궁시렁~ 궁시렁~) ……”
라는 입장을 밝혔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때문에 느닷없이 ‘장삼이사’란 단어가 며칠 동안 화제에 오르락~ 내리락~
대부분 언론은 ‘장삼이사(張三李四)란 장씨의 셋째 아들과 이씨의 넷째 아들이란 뜻으로
성명이나 신분이 뚜렷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라는 설명까지 친절하게 달았다.
실제로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도 장삼이사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장삼이사가 장씨의 셋째 아들과 이씨의 넷째 아들이란 뜻 해석에 고개가 갸웃!
근데 웬! 장씨? 이씨? 아들들이 등장~
결국 장삼이사도 사자성어라면 그 유래를 가진 고사(故事)가 궁금하다.
장삼이사에 얽힌 고사가 중국 저장성(浙江省) 항저우시(杭州市)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참 흥미롭다.
중국 고사에 따르면 장삼이사(張三李四)는 원래 어원이 장삼이사왕오조육(张三李四王五赵六)
이었다. 이는 옛날 항저우에 살았던 장씨 3가구, 이씨 4가구, 왕씨 5가구, 조씨 6가구 등
모두 4개 성씨 18가구를 일컫는다. 이를 앞 네 글자로 줄여 장삼이사라 부르게 된 것이다.
항저우는 옛 오월(吴越·907~978)과 남송(南宋·1127~1279) 왕조의 도성이었다.
한때는 역사적으로 정치, 경제, 문화 등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지만
여러 차례 전란을 겪으며 주민들이 사방팔방으로 옮겨가는 이동도 잦았다.
그러나 유일하게 항저우에 남아있던 주민이 장삼이사왕오조육(张三李四王五赵六)
18가구였다고 전해진다. 이후 이들을 진정한 항저우인이라고 불렀다.
훗날 왕안석(王安石)이 자신의 시(詩)에 이 고사에서 유래한 장삼이사를 인용하면서
사자성어로 탄생한다.
북송시대 유명한 사상가·정치가·문학가 왕안석이 지은 ‘의한산습득(拟寒山拾得)’ 시 중에
‘장삼고구착(张三裤口窄), 이사모첨장(李四帽檐长)’이란 싯구가 등장한다.
‘장삼(张三)의 바짓가랑이는 좁고, 이사(李四)의 모자챙은 길다’ 쯤으로 해석된다.
여기서 장삼과 이사가 장씨 3가구와 이씨 4가구란 뜻인지,
장씨의 셋째 아들과 이씨의 넷째 아들이란 뜻인지,
중국 고시(古詩)에 문외한(門外漢)인지라 더 이상 해석은 불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장삼이사(張三李四)는 그냥 보통사람, 일반인 등을 가리킨다.
뭐~ 법무부 장관이야 이런 유래까지 깊이 있게 알고 장삼이사란 고사성어를 사용 했는지
알 수 없지만.....
# 항저우
중국에는 예로부터 민간에서 전해오는 속담이 하나 있다. ‘상유천당(上有天堂), 하유소항
(下有苏杭)’이 바로 그것이다. ‘위에는 천당이 있고, 아래에는 소항이 있다’는 뜻이다.
소항(苏杭·쑤항)은 저장성 쑤저우(苏州)와 항저우(杭州) 두 도시를 일컫는다.
쑤저우와 항저우의 아름다움이 천당에 비길 만큼 뛰어나다는 비유다.
쑤항은 옛 왕조시대 황제의 휴양지로 꾸며진 도시들이다. 그러니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오늘날 중국에서 손꼽히는 관광명소로도 유명한 이유다.
또 항저우는 널리 알려진 대로 중국 최고 부호이자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马云)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래서 알리바바의 본사도 항저우에 위치하고 있다.
이런 항저우가 사자성어 장삼이사 고사와 연관이 있다는 게 재미있네요.(펌글)
첫댓글 온라인 쇼핑으로 생활화된지 오랜 세월,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매출이 뚝 떨어지는 피할수 없는 생활환경으로 대형마트의 매장을 많이 정리한다고 합니다. 물건을 살때는 우선 눈으로 보고 또 손으로 만지며 고르는게 몸에 익은 우리들 세대 입니다. 젊은 직장인의 내외야 생활용품 모두를 온라인 쇼핑에 의존하는 편의성을 누리지만 어쩐지 씁쓰럼한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