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자원 없는 한국 담수,해양생물자원 극대화하자
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생물 680종 정보포털 공개
담수생물 표본조사에서 산업화 전략까지 이어져야
한국은 천연자원이 없는 나라이다. 모든 자원을 100%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의 공산당원이 쓴 글 중에는 “한국은 경제력은 있지만 자원하나 없는 나라다. 외부 의존도 높고, 위기 상황엔 스스로 견딜 힘조차 없다. 그래서 우리는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 이미 사회 전반에 깊숙이 손을 뻗쳤고, 경제, 교육, 문화, 정치, 언론까지 최소 70%는 우리 손바닥 안이다. 몇 년만 더 기다리면, 한국도 홍콩처럼 우리(중국)의 품안으로 들어올 것이다.”라고 중국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의 한 단면을 조명했지만 충격적이다.
한국의 유일한 천연자원은 세월의 흐름속에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땅, 강, 바다에서 끊임없이 소생하는 해양생물과 담수생물등이다.
10년을 갖 넘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지난 3월부터 담수생물 680종의 고해상도 디지털 이미지 2,110점을 기관 정보포털(fbp.nnibr.re.kr)에 공개하고 있다.
담수생물 고해상도 이미지에는 초중고 교과서에 수록되어있는 가재, 물방개 등을 비롯해 고유종인 섬진자가사리, 노랑갈퀴 등 교육․연구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이미지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디지털 이미지는 200만 화소 이상의 고해상도(FHD)로 제작됐으며, 3차원 동영상도 함께 제공한다. 정보 제공 출처(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를 표시하면 상업적 또는 비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다.
생물자원의 분류와 보관 자료에 대한 국민적 개방과 정보전달은 학문적 연구뿐 아니라 이들 생물특징을 탐구하여 신약개발 및 인체의 건강관리 산업등에도 효과적으로 실용화 할 수 있는 산업개발로 이어지는 자원이다.
낙동강자원관은 지난 1월 돌말류(규조류)의 껍질(바이오실리카)이 약물을 특정 부위까지 안전하게 전달하고 서서히 방출되도록 돕는 약물전달 기술(약물전달체)에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한바 있다.
돌말류는 하천, 저수지 등 다양한 담수 환경에서 서식하며 광합성을 통해 성장하는 미세조류로, 바이오실리카(이산화규소, SiO2)로 이루어진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약물전달체로 활용되고 있는 인공 합성 실리카는 다공성(물질의 내부나 표면에 작은 구멍이 많이 있는 성질) 구조를 제작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돌말류는 천연적으로 나노(nm)크기의 다공성 구조를 가지고 있고, 바이오 실리카를 생성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약물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
약물전달체는 질병 부위까지 전달되는 약물의 양과 속도를 조절하는 기술로, 약물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최근 신약 개발만큼 중요시되고 있다.
이러한 돌말류 특성을 기반으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23년부터 담수에서 분리·배양된 돌말류 껍질을 활용하여 약물 전달용 바이오소재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산업화로 가는 길목에 있는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투자가 정권의 입맛에 따라 중단되거나 폐기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생물소재은행은 종자은행, 천연물은행, 미생물은행 등 다양하지만, 그간 기관간 정보 공유 및 실질적인 협력체계는 다소 미흡했지만 적극적인 정보공유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이다.
국가 생물소재의 안정적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참여도 최근에서야 시작했다.
그것은 생물소재의 수집, 보관에만 집중되고 이를 활용한 연구와 사업화까지 종합적인 중,장기 전략이 부족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통계청등에 실시하는 표본관리는 세계적 수준이다, 표본설계가국제기준에 부합하고 OECD와 유엔 통계지침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담수생물 표본조사 능력도 선진국 수준이지만 일부 분야는 개선이 필요한 숙제를 여전히 남겨놓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낙동강, 호남권생물자원관등 국가 전문기관이 운영되고 있어 조사방식, 정성적, 정량적 채집환경과 전자세포분석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표본 DB화는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소외된 무척추동물등의 자료의 미미함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민물고기, 담수조류등의 관리는 우수한 반면 저서성 무척추동물(벌레류,환형동물)등은 표본조사 인력조차 부족하다.
특히 분류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상황에서도 생물자원관이 설립되어 일자리가 창출되었는데도 대학 교육과 연계되지 못하는 것은 부처간 협업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유일한 한국의 자원자산인 생물권 분야조차 지속성과 정밀성이 아직 미흡하고 인력 양성에서는 매우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적 중,장기 전략이 절실하다.
(환경경영신문 http://ionestop.kr 장계순 전문기자,정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