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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 명 8박9일간 261km 걸으며 ‘평화 통일’ 염원 ···기도와 함께 ‘순교 영성’ 익히며 ‘사랑 나눔’ 체험 총 거리 261km(서울~평양까지 거리), 참가 인원 83명, 묵주기도 3만 1413단, 총 걸음 36만 2671보. 7월 7일~15일까지 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헌우 마태오 신부)가 주최하고 교구 청소년국(국장 박경민 프란치스코 신부)이 주관한 ‘제17기 수원교구 청년도보성지순례’ 현황이다. “주님, 제 소리를 들으소서.”(시편 130,2)를 주제로 8박9일 동안 진행된 2017 수원교구 청년도보성지순례는, 젊은이들이 교구 내 성지·성당을 순례하며 ‘평화 통일’을 염원하고 ‘순교 영성’을 익히며 ‘사랑 나눔’을 체험하는 연례행사다. 청년들은 이번 여정 중, 안산대리구 문화원 - 화랑유원지(세월호합동분향소) - 안양대리구청 - 하우현성당 - 단대동성당 - 남한산성성지 - 구산성지 – 퇴촌성당 - 천진암성지 - 곤지암성당 - 양지성당 – 은이성지 - 미리내성지 - 갈곶동성당 - 요당리성지 - 갓등이 피정의 집 - 교구청 등을 순례했다. 손기정(베드로·교구 청소년국 부국장) 신부, 김경환(대건안드레아·안산성요셉본당 주임) 신부, 여운암(안토니오·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신부 등 세 사제도 함께했다. 도보순례 첫째 날의 보슬비가 둘째 셋째 날 남한산성성지에서 폭우로 변했다. 그 다음날 비가 그치더니 폭염이 다가왔다. 도보순례자들은 8박9일 동안 비와 바람, 더위와 추위의 변화를 겪으며 봄·여름·가을·겨울을 체험했다. 6일째 되는 날 곤지암성당에서 도척성당을 거쳐 양지성당을 향하면서, 논의 파릇파릇한 벼가 산들바람에 흔들리며 영글어가는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기도 했다. 아흐레 동안 조원들은 힘들 때마다 서로 배려와 사랑 나눔을 몸소 실천했다. 또 스태프의 보살핌, 휴식 때마다 방문하는 성당·성지에서 시원한 화채로 응원해주는 신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확인했다. 이에 청년도보순례자들은 일상으로 돌아가 누군가를 위해 작은 것부터 배려하고 위로하며 살아갈 것을 굳게 가다듬었다. 한 참가자는 도보성지순례를 통해 자신의 오만과 나태한 생활을 반성하고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새 사람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15일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거행된 파견미사에서 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마태 13,1~23)를 들어 “비는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이사 55,10 참조)며 “우리는 항상 씨를 뿌리면서 그곳이 ‘좋은 땅’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1차 산업혁명 때 ‘인간의 기계화’가, 오늘날 제4차 산업혁명으로 ‘기계의 인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 기계에 맞서서 ‘올바른 씨’를 뿌릴 젊은이 여러분은 교회의 희망이요 미래”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기계는 자기 갈 길만 가지만, 우리 청년들은 도보순례하면서 깨달았듯이, 옆의 힘들어하는 동료의 어깨를 부축해주고 정다운 말로 격려하면서 ‘인생의 도보순례’에 함께하자.”고 덧붙였다. 이번 순례에 참여한 안은혜(미카엘라·23·매탄동본당)씨는 “9일간의 도보순례가 힘들었지만 순교자들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느낌으로 힘차게 걸었다.”며 “내년에는 청년도보성지순례단 진행 요원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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