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명환이 왔나.”
“엄마, 이래 아파서 우짜노?”
윤명환 씨께서 어머님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병원 직원에게 물어 아래에 있는 병원 1층에 가서 간식거리를 사왔다. 김해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올적에 식당이 있나 하고 보니 근처에 없는 것 같았다. 위치도 산 중턱에 있어 걸어서 내려와야 하고. 무엇보다도 식사할 시간이 없었다. 빵과 물을 사서 간단히 요기를 하였다.
윤명환 씨 아버님은 5층에 계신다고 해서 올라가니 2층에서 물리치료를 받으시고 계시다고 하신다. 거기로 가니 얼굴을 알아보신다.
“안녕하세요.”
“아, 왔네요. 식사는 했어요.”
“아직 못 먹었습니다.”
“식사해야 하는데, 먼저 3층에 가 있어요. 물리치료 끝나고 갈게요.”
“예” 라고 대답을 하고선 2층 복도에서 기다렸다. 몸이 불편하실 것을 알기 때문에 부축해 드리려고.
대화를 나누시는 동안 버스를 타기에는 시간이 늦을 것 같아 박수형 씨께 콜택시에 대해 여쭈어 보았다. 요금은 거창까지 18,400원이고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신다. 버스는 1인당 17,100원에 택시비 5,500원이 들어갔는데.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콜택시를 처음 이용해 보았지만 그리 신청절차가 어렵지 않았다.
아버님께 언제까지 김해에 계실지 여쭈어보니 모르겠다고 하신다. 중간에 콜택시에서 전화가 왔는데 윤명환 씨께서 듣지 못해서 다시 연락을 하니 차번호가 메시지로 들어왔다. 30분을 더 기다렸다. 근데 거창까지는 2시간 만에 왔다.
“윤명환 씨, 배 고프시지요?”
“예, 빨리 밥 먹으러 갑시다.”
“뭐 드시고 싶으세요?”
“자장면, 아니 짬뽕에 소주 한 잔 하고 싶네요.”
청운각에서 늦은 점심 겸 저녁을 해결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윤명환 씨, 피곤하시지요?”
“오늘, 고생하셨어요.”
“예, 윤명환 씨도 피곤하실 텐데 쉬세요.”
그래도 윤명환 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머물고 계셨다.
첫댓글 빌라에서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장애인 본인만 돌보는데도 힘이 드는데 부모님 병문안까지 버스를 타고 다녀온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세상에 널리 자랑하고 싶습니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행복하시고 저는 이글을 보면서 행복에 잠겼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