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카테고리 이동
kimkwangsooblo
검색 MY메뉴 열기
사진
잊어버린 것의 소중함
프로필
별명없음
2020. 3. 28. 14:28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
잊어버린 것의 소중함
칩거한지 두 달이 다 되어가니 바깥세상이 보고 싶기도 하고 만져보고 걸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간절하다. 만나지 못하였던 친구들과 와짝 지껄하게 소리쳐 보았으면 좋겠다. 수안보 온천탕에서 53°온천수에 몸을 푹 담그고 휴식하면서 건강도 챙겨보았으면 생각이 간절하다. 주일마다 하나님 거하시는 장막에 엎드려 간절한 기도로 용서를 빌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고등학교 입학식도 취소되어 기약 없이 집에서 대기 중인 손주 대경이도 몹시 보고 싶다. 또 직장에 다니는 아들 며느리도 보고 싶지만 거리를 두라고 나라님이 명(命) 하셨으니 어찌하겠는가. 날마다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들리는 소리는 점점 심화된다고 한다.
훈풍은 남쪽 마을 꽃향기 실어 태산준령도 넘고 강물도 건너 자유로이 집안 구석구석 가득한데 내 마음도 나비 되어 이 꽃잎에 앉아볼까, 저 꽃향기에 잠들고 싶어라, 봄의 전령은 작년에 왔던 각설이처럼 잊지도 않고 또 찾아왔네. 베란다 창문 활짝 열어 보니 말간 푸른 하늘이 나를 반기는구나 하루에도 몇 번이나 변신을 바라보니 조석으로 변하는 내 마음 같구나, 캄캄한 밤하늘에 별빛이 쏟아지는 모습은 사라진 내 기억에서나 찾아야 할까 보다. 여보시게! 친구야 무엇 하시는가 내가 자네를 그리워하는 마음 잊어버리지는 않았겠지, 우리의 인연이 어디 보통 인연은 아니지 않은가. 가끔은 생각나게 하는 사람으로 남았으면 좋겠구나, 치기 어린 자네의 얼굴만 생각해도 내가 숨 쉬고 있는 것을 느낀다는 것 아닌가.
몸뚱이는 부자유라 하지만 마음이라도 훨훨 날아보았으면 좋겠다. 몸도 부자유(不自由)요 입도 부자유란다. 그래도 나는 좋을 수밖에 없단다. 아직도 내게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생각이 살아있으니까 얼마나 감사한 일이 아닌가. 이것마저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는 것쯤 친구는 알고 있겠지 하는 위안으로 이아침을 열었단다. 오늘은 토요일 평소 같으면 도로가 주차장이 되었을 것을 생각나게 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고통도 감수하면서도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았을 모습도 생각나게 하는구나. 몸속 혈관에 혈류의 왕성함과 같이 약동하는 모습을 언제나 볼 수 있을까 날마다 기도하는 심정이란다.
건설현장에는 망치 소리가 끊이질 않아야 하고, 학교에는 글 읽는 소리가 하늘에 닿아야 학교가 아닌가, 아이들의 마음껏 뛰어노는 운동장이 꿈의 상징이 되어야 하질 않겠는가, 연구소에서는 불철주야 불이 켜져 창조에 속도를 기대한 것 자체가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공장의 굴뚝마다 용트림하는 연기를 보고 싶어진다는 말씀이다. 만선을 이룬 선원들의 검게 탄 얼굴에 활짝 웃는 모습이 보고 싶구나, 오대양 육대주 상품을 실어 나르는 큰 배는 먹지 않고 바라만 보아도 배가 부르지 않았든가. 들녘에는 풍년가의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았음을 벌써 잊지는 않았겠지, 그 많든 사람들 모두 어디로 사라졌는가, 먹물 먹은 사람들 모두 출국하였는지 땅속으로 파고들었는지 보이질 않으니 찾기도 더욱 어려운 세상이다.
희망은 바람이 쓸어가고 꿈도 구름 타고 훨훨 날아가 버렸으니 개꿈인가 하노라, 잘났다고 소리소리 치든 사람들 지구를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낳아 길러주신 조상님께서 무엇 하다가 왔느냐고 묻는다면 쥐구멍만 찾다가 왔습니다. 보아도 외면하였습니다. 무서워 말도 꺼내지 못하였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짹소리 한번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것도 아니면 초연한 삶을 살다가 왔습니다.라고 보고드려야 할 것 같구나. 보다 못한 살아계시는 이빨 빠진 사자님들께서 노구에도 불구하고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을 하여도 듣는 척도 하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몸도 움직일 수 없고, 입은 있으나 마스크로 봉하였으며 손바닥 안에 생쥐의 신세가 웬 말이냐, 갇히고 막히고 보니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실감하게 되었다. 진즉 알아서 지키지 못한 나의 죄다. 하나님이시여 나의 죄를 이제 와서 알게 되었음을 용서하여 주소서, 그리고 합당한 벌을 내려 주소서! 자유는 무엇인가, 부자유(不自由)를 자유(自由) 로게 하는 일일 것이다. 여기에는 절재가 따르는 자유를 말하는 것이다. 무한정 자유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무한정 허용된다는 말은 곧 방종(放縱)을 의미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에서는 금수(禽獸)들의 세계에서도 지켜야 할 금도(禁徒)가 있는 것처럼 자유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따르게 되었다.
자유는 원래 민주주의 사회에 가장 기초적인 사상이다. 자유가 없는 곳에는 민주주의는 없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자유는 곧 민주주의며 민주주의는 바로 자유로 이해된다. 두 달 이상 집에서 구금(拘禁) 되다 십이 하다 보니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늦게나마 일게 되었다. 손가락이 발가락이 하나 없다고 생각한다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다. 중국 무한(우한)에서 발생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한정 수입한 결과다. 마치 저승사자처럼 양민들의 자유를 빼앗고 목숨마저 앗아가는 마왕이 완전히 초토화시고 있다. 평생을 자유를 만끽하면서 살아왔기에 그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였으나 저승사자로 하여금 집에 갇히고 보니 그 위대함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하였다는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참담한 마음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확진자로 판명되면 살아서 사형선고나 다름이 없다. 언제 몇 시에 누구를 만났으며 어디를 방문하였는지 모두 추적하여 근원까지 쫓아다니면서 폐쇄시키고 격리하고 있다. 다중집합소마다 집중 단속 대상이다. 일본 도쿄 하계 올림픽도 연기하기로 결정하였다는 보도를 보았다. 각종 체육경기도 모두 취소되었다는 소식도 들었다. 경제는 말할 것도 없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였다. 소규모 자영업을 하는 곳도 거리두기를 하여야 한다고 검토 중이란다. 식당에서는 칸막이를 하는 업체도 늘어난다는 소식에 날마다 새로운 소식에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역사 이래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괴질이 인류를 멸망의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있다. 전 세계가 공포감에 살아남기를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고 나니 순위가 바뀌었다는 보도를 들었다. 발생 원조국인 중국이 1등을 하였는데 자고 나니 이탈리아가 1등 했다는 보도를 들었다. 또 한밤 자고 나니 미국의 질세라 1등자리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 세계가 전쟁 아닌 중국 무한(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저승사자의 오랏줄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고 있다. 완치되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함께 보도를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까지인지를 알 수 없다.
완치라는 용어가 사실인지도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일반적인 독감이나 감기 바이러스는 목구멍까지 영향을 미친 다는데 이 괴질은 폐에까지 침투하여 폐를 굳어지게 한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완치란 용어가 맞는지도 설명 들은 바 없다. 백신이 개발되려면 1~2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 사이는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는지 암담할 뿐이다. 오늘 내가 숨 쉬고 있으니 살아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일인지 회의감마저 들기도 한다. 언제쯤 끝날 수 있는 일인지 앞길이라도 보였으면 좋겠는데 그것마저도 불확실의 연속이란다. 4월쯤 잡힐는지 아니면 6~7월까지 가야 하는지도 배일에 쌓여있다. 가을이 되면 또다시 찾아올는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는 의사들도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앞이 보이질 않는다는 말이다.
하기야 처음 당하는 괴질이다 보니 어느 누구도 과학적 원인 규명과 대처방안 치료약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혼돈이 거듭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다만 안타까운 일은 몽고 같은 나라는 일찍이 국경을 폐쇄하여 괴질이 무서워 발을 붙이지 못한다는 보도를 들었는데 우리는 왜 하지 못했는지 안타까움만이 앞선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위정자들이 판단 착오인지 고의성인지는 모르지만 국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면 잘못 한 것이 분명한 듯 보인다. 전문 의사협회에서 무려 6번에 걸친 국경 폐쇄를 건의한 바 있으나 묵살당하였다. 괴질은 당연히 의사들의 소관사이며 이들의 말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그들의 건의를 들었다면 여한이라도 없었을 것이 아닌가 한다. 괴질은 과학이지 정치가 아니다. 끝
2020년 3월 28일 토요일 오후에
夢室에서 法珉 씀
#일상·생각
댓글 1공유하기
별명없음
별명없음
나만의 공간을 갖고싶은 사람입니다. 평소의 생각들을 기고하여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웃추가
이 블로그
사진
카테고리 글
산불
2020. 5. 2.
댓글 0
기쁨을 찾아보자
2020. 5. 1.
댓글 0
잊어버린 것의 소중함
2020. 3. 28.
댓글 1
아침 노인정
2020. 3. 27.
댓글 1
가진 것을 소중히
2020. 3. 26.
댓글 0
이전
다음
이 블로그 인기글
🍒 이제 암 걱정 끝 🌷
2023. 3. 22.
공감해요 1
댓글 0
75세 이상 노인분들께 반가운 소식입니다
2023. 3. 22.
공감해요 1
댓글 0
사랑하는 손녀가 할아버지께 편지를 했내요.
2023. 3. 20.
공감해요 3
댓글 0
죽음보다 잔인한 癡呆(치매) 예방
2022. 3. 25.
공감해요 2
댓글 0
고집이 센 성씨
2023. 3. 25.
공감해요 2
댓글 0
🔴속보 : 전자레인지 얼마나 무서운가?🔴
2021. 3. 24.
공감해요 2
댓글 0
53년 전 박정희 대통령의 연설이 현재 상황과 ...
2023. 3. 26.
공감해요 1
댓글 0
동영상
돌아온 영원한 스타!
2022. 3. 20.
공감해요 2
댓글 0
유용한 상식, 사(士, 師, 使, 事)자의 차이
2023. 3. 21.
공감해요 2
댓글 0
108년 최장수 양조장의 변신
2023. 3. 23.
공감해요 4
댓글 0
이전
다음
맨 위로
PC버전으로 보기
댓글 1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