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에서 임직원들이 삼성전자 자매마을에서 생산된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상생경영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 삼성은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더불어 삼성은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2010년부터 2조 3,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조성해 운영해 왔다. 지난해에는 1조 1,0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총 3조 4,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통해 1차 협력사부터 3차 협력사까지 지원하고 있다.
○··· 전국 사업장 인근 농어촌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온ㆍ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도 운영한다. 이번 직거래 장터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삼성전자 수원ㆍ평택 사업장에서는 이날부터 이틀간 자매마을, 농업진흥청 협력마을 등의 농민들과 함께 도라지와 한우, 한과, 배 등을 판매한다. 기흥ㆍ화성 사업장에서도 5일까지 300여종의 농축산품을 팔고, 유·아동 도서 특가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 회사 관계자는 “삼성은 1995년 농어촌 60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500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일손돕기, 농촌체험, 직거래 장터 운영 등 지역과 더불어 사는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자동차그룹도 납품대금 약 1조 4,000억원을 조기 지급하고, 온누리 상품권 구매로 상생활동에 나선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추석 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약 122억원어치를 구매하고, 우리 농산물을 판매하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다. 민재용 기자 /류종은 기자
▷ 국세청은 지난 5월 신청한 근로ㆍ자녀장려금 심사 결과 473만가구에 5조276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 저소득 근로가구의 생활 안정을 위해 마련된 근로ㆍ자녀장려금의 올해 가구당 평균 지급액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122만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추석 생활자금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이달 6일까지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근로ㆍ자녀장려금 지급현황. 국세청 제공
○··· 근로장려금은 388만 가구에 4조3,003억원, 자녀장려금은 85만가구에 7,273억원이 지급되며, 장려금 중복 수령을 고려한 실제 수급가구는 410만가구다. 지급 대상 가구는 지난해 260만 가구의 1.8배, 지급 금액은 지난해 1조7,537억원의 2.9배 수준이다.지급 대상과 규모가 확대된 건 단독가구 연령 요건(만 30세 이상)을 폐지하고 소득요건(맞벌이가구 기준 2,500만원→3,600만원), 재산요건(1억4,000만원→2억원)을 완화한 영향이다. 근로장려금 최대 지급액은 맞벌이가구 기준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자녀장려금 최대 지급액은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각각 올렸다.올해 장려금 평균 수급액은 지난해(79만원)보다 54.4%(43만원) 증가한 122만원이다.
근로장려금만 받는 가구는 110만원, 자녀장려금만 받는 가구는 85만원씩 받는다. 올해 근로ㆍ자녀장려금을 가장 많이 받는 가구는 연 소득 1,332만원이면서 부양자녀가 9명인 가구로, 근로장려금 260만원과 자녀장려금 630만원(1인당 70만원) 등 총 890만원을 받게 됐다.이번에 장려금을 신청한 가구는 총 579만가구인데 이 중 105만 가구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 이와 반대로 국세청은 심사 과정에서 근로장려금만 신청하고 자녀장려금을 신청하지 않은 가구 등 6만 가구를 찾아내 443억원을 추가 지급했다.세종=박세인 기자